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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원 들고 남미로 떠난 이유

 



 

#전세대출 #여행주 #돈터뷰
2021. 11.09. 화ㅣ웹으로 보기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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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 영업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까다로워지는 빌라 전세대출, 여행주가 떠오르는 이유,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예술과 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김얀의 돈터뷰>를 꼭 읽어보세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김희욱

✔️ 오늘의 증시 일정

바이옵트로가 오늘(9일)부터 내일(10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바이옵트로는 반도체 부품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에요. 희망 공모가는 7,500~8,500원입니다. 공모 청약을 거쳐 11월 1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에요.

오늘(9일) 넥슨이 국내와 글로벌에서 <블루아카이브>를 출시합니다. 10월부터 사전 등록해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최근 넥슨은 부진한 성과를 올렸지만, 이번 신작 발표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해요. 

 

한온시스템, 이노션, NHN, KT, GKL, 웅진씽크빅, 한국가스공사, 파라다이스, 현대퓨처넷, 강원랜드, 신세계, 스카이라이프가 오늘(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목표 주가를 올렸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이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동산
빌라 전세대출,
까다로워집니다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빌라’라고 부르는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자금대출이 지금보다 까다로워집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빌라의 전세자금대출에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이에요.

 

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담보대출을 진행할 때는 주택가격의 실거래가보다 ‘공시가격’이 먼저 고려되고 
② 민간 보증기관 SGI서울보증에서는 9억 원 이상의 전세대출 보증한도 제한이 검토되고 있어요.

 

②에 대해서 먼저 살펴볼게요. 은행이 취급하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때는 HUG와 같은 보증기관에서 대출 보증을 받습니다. 보증을 받는 단계가 비교적 까다로운데, 보통 보증을 끼고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가능 금액이 정해져 있어요. 최근 들어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대출가능 금액이 시중의 전세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죠.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웠던 보증기관이 SGI서울보증입니다. 보증기관 중 유일하게 보증금 상한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가계부채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SGI서울보증도 9억 원 이상의 전세자금대출에 보증을 해주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죠. 전세자금대출이 실수요자를 위해 쓰이게 하려는 취지라고 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빌라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책은 ①번입니다. 이전보다 대출금액이 줄어들 수 있거든요.

✔️ 기존에는 주택가격 산정 기준이 1년 이내 최근 매매가, 즉 실거래가였는데, 11월 15일부터 국토교통부 공시가격의 150%로 바뀝니다.

✔️ 보증기관에서 전세자금을 대출할 때는 ‘주택가격의 n%’로 계산됩니다. 실거래가가 주택가격의 기준일 경우 실거래가 1억 원은 주택가격의 20%인 2천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어요. 반면, 공시가격이 주택가격으로 기준이 바뀌면 실거래가로 받을 수 있었던 2천만 원보다 대출금액이 줄어듭니다. 

#증권
 
미국 항공길이 열린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11월 8일, 미국이 백신 접종에 기반한 새로운 여행 규정을 적용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그동안 14일 이내 영국, 유럽 26개국, 중국, 인도 등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미국 입국이 철저하게 금지됐어요. 그러다 지난 10월 25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여행객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중국, 유럽 등 지역에 여행 제한을 해제하는 명령에 서명하면서 여행길이 열리기 시작했죠.

여행 금지령이 해제된 이후 항공 수요는 폭증했습니다. 미국 델타항공은 국제선 예약이 450% 증가했고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행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들도 입국 관련 규정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11월 8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려는 모든 18세 이상 외국인은 FDA나 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서를 소지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코로나19 음성 증명만 있으면 됐지만, 앞으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입국이 가능해졌어요. 다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 의료 문제로 접종이 어려운 사람 등은 예외가 인정됩니다.

✔️ 해외여행의 흐름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개인 여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패키지여행을 선택하고 있거든요. 이 흐름에 발맞춰, 노랑풍선참좋은여행 등 국내 여행사에서는 빠르게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카카오: 어제(8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5%가량 하락했어요. 기업이 상장할 때, 최대주주나 기관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합니다. 이걸 의무보유확약 또는 보호예수라고 부르는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 이들이 주식을 팔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요.

 

② 수수료: 카드사 노조에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카드수수료’ 때문이에요. 3년마다 카드수수료율을 결정하는데,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3차례 인하해왔습니다. 가맹점과 소비자에게는 좋은 방향이었지만, 카드 업계는 더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③ 테슬라: 테슬라가 ‘실라이온(SilLion)’을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해요. 그간 ‘테슬라가 배터리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더라’라는 말만 돌았는데, 이번에 특허 출원 문건을 통해 알려졌어요. 실라이온의 실리콘 기반 배터리 셀은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④ 바이오주: 화이자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 바이오주가 줄줄이 하락하는 중이에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받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표적이죠. 어제(8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떨어졌습니다. 

 

⑤ 안경: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호야렌즈’에 과징금 5,7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국내 누진다초점렌즈 시장에서 한국호야렌즈는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자사 대리점에서 안경할인판매점과 거래를 못하도록 막고, 판매되는 렌즈 가격까지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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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피티 홈페이지에 $%name%$ 님을 위한 유익한 정보가 정리돼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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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Sponsored by 펀더풀

어피티: 잠시 질문 공세 들어갈게요. 혹시 전시나 공연 같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the 독자: (갑자기?) 네.
어피티: 그럼 투자에도 관심이 있거나 해본 적 있으신가요?
the 독자: 어피티 구독자인데 당연하죠.
어피티: 투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곳에 하고 싶으신가요?
the 독자: 그건 기본이죠. 제 상식이 들어맞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어피티: 그렇다면 추천 드립니다. 드라마, 영화, 전시, 애니메이션, 웹툰 등 상업 대작 K-콘텐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K-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
the 독자: 와!!! 👏👏👏 … 근데 펀더풀이 뭔가요?

 

어피티 머니레터를 통해 엔터주에 대해 자주 소개해드렸죠. 특히 영화, 드라마와 같이 주목받는 콘텐츠가 등장할 때, 그 콘텐츠를 제작한 기업이나 투자, 배급한 기업을 유심히 살펴보라는 얘기를 해드렸는데요.

 

이렇게 ‘내가 관심 있는 콘텐츠에 투자한 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말고도 ‘내가 관심 있는 콘텐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펀더풀과 같은 투자 플랫폼을 통해서 말이죠!

 

문화예술 소비자에서
투자자 되는 방법

 

펀더풀은 드라마, 영화, 전시, 애니메이션, 웹툰 등 상업 대작 K-콘텐츠에 전문화된 투자 플랫폼이에요.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콘텐츠별 흥행 실적에 따라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람객 수, 시청률 등 내가 잘 아는 지표로 투자할 수 있어요.

 

the 독자: 잠깐만요. 어피티에서 ‘투자 플랫폼을 볼 때는 안정성을 1순위로 봐야 한다’라고 했잖아요. 펀더풀은 믿을 만한 곳인가요?
어피티: 펀더풀은 올해 2월,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을 받은 금융회사예요. 자본시장법과 관련된 법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the 독자: 등록이 됐다고 하더라도 좀 더 믿을 만한 내용을 보고 싶은데…?
어피티: 펀더풀에서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까지 펀더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한 통계 자료를 이곳에서 확인해볼 수 있답니다!

 

시청률이 높아서
돈을 벌었다?

 

그래서 어떤 구조로 투자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최근에 펀더풀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 최종 약 5억 원 모집 (목표 금액의 99% 달성)
  • 확정 투자 수익률 8.00%(최고 시청률 16.6%) 기록
  • 기존에 제시된 투자 기간 9개월이 아닌 5개월 만에 조기 상환

 

이 프로젝트는 수익률과 연동된 지표가 드라마의 ‘시청률’이었어요. 아래 이미지는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에 있는 ‘시청률 구간별 예상 투자 수익률표’인데, 실제로 시즌2가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8%의 수익률로 수익금을 정산받을 수 있었어요.

 

투자도 하고
전시초대권도 받고!

 

the 독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2> 같은 케이스가 또 없나요…?
어피티: 그걸 소개하려고 펀더풀에서 광고를 받아왔죠🤗 11월 10일부터 <유미의 세포들 부산전>이 펀더풀에서 투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거든요!
the 독자: 국민 웹툰이자… 최근에 드라마 시즌1이 끝난 그…?
어피티: 맞아요! 펀더풀에서 이미 큼직한 성공사례를 남긴 전시제작사가 이끌고 있어서 더 주목해볼만 하답니다.

 

<유미의 세포들 부산전>의 전시제작사는 ‘미디어앤아트’예요. 올해 6월에는 <요시고 사진전>, 최근에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까지 펀더풀에서 2개 프로젝트의 투자 모집을 성공한 곳이죠.

 

전시제작사뿐만 아니라, 전시 주제로 눈길을 끌 만한 포인트가 있어요.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서촌에서 열린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이 2020년 국내 전시 흥행 1위(인터파크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으니까요.
펀더풀에서 <유미의 세포들 부산전>에 투자하면, 투자자 전원에게 전시초대권이 함께 제공된다고 해요. 아래 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마감되기 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 후 오픈 알림을 신청해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 이 글은 펀더풀로부터 광고비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김얀의 돈터뷰 / EP.6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세요!

글, 김얀

 

💰 머니프로필

춤추는 에세이스트 ‘쥬비아’ / 29세 / 프리랜서 1인 기업가, 카니발 댄스, 춤 테라피 교육
“돈은 연인과 같은 존재죠”

김얀: <돈터뷰>의 공통 질문이에요. 쥬비아 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쥬비아: 연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제 옆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섬세하게 대해줘야 하는 존재죠.

김얀: 쥬비아 님은 돈을 대하는 태도가 무척 긍정적이네요.

쥬비아: 맞아요(웃음). 저도 불과 2~3년 전에는 ‘돈’이라고 하면 ‘결핍’과 같은 단어를 떠올렸어요.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 없어서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돈과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돈 공부를 열심히 했고, 이제는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조금은 깨달은 것 같아요.

김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쥬비아: 명상과 춤이 결합된 ‘즉흥 춤 모임’을 비대면으로 일반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어요. 내 안의 감정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소재로 춤을 춰보는 프로그램이죠.

이외에도 공공기관에서 ‘카니발 댄스’와 ‘홈트 대신 홈춤’이라는 주제로 춤을 가르치고 있어요.

김얀: 한 달에 대략 얼마 정도 벌고 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쥬비아: 현재는 매달 200~250만 원 정도를 벌고 있어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캐리어 하나 끌고 서울로 가다

김얀: 예술과 돈을 같이 가져가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은데요. 어떻게 그 두 가지를 결합할 생각을 하셨나요?

쥬비아: 23살에 무용을 시작했고,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기에 예술과 돈을 항상 같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죠.

저는 중학교까지만 일반 학교에 다니고 그 후로는 홈스쿨링을 했어요. 22살까지 강원도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도와 일하다가, 23살이 됐을 때 진지하게 앞으로 10년을 걸고 해볼 만한 천직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봤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게 춤이더라고요.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었지만, 축제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춤을 출 때 살아있음을 느꼈던 게 떠올랐어요.

그 길로 무용을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캐리어 하나 끌고 서울로 왔어요. 그때가 23살이 막 시작된 1월, 입출금통장에 달랑 40만 원이 있었던 때죠.

낮에는 일, 밤에는 춤

김얀: 엄청난 실행력이네요. 처음에는 어떤 춤을 배웠어요?

쥬비아: 인터넷으로 아르헨티나 탱고를 검색해 탱고 학원에 갔어요. 낮에는 뷔페집이나 카페에서 일하고 저녁에 3~4시간 춤을 추다 보니 몸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결국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사무직을 찾아 회계사무직 직장을 구했어요.

2년 가까이 일과 춤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다니던 탱고 학원이 문을 닫았어요. 춤추는 것은 너무 행복했지만, 이 길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걸 확실히 느꼈던 것 같아요.

1,200만 원 들고 남미로 떠난 이유

김얀: 현실적인 어려움을 깨닫고 나선 어떻게 했어요?

쥬비아: 탱고가 너무 좋았지만, 상명하복의 한국적인 교육방식이 저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미로 가보자고 결심했죠. 다채로운 카니발과 흥과 열정이 넘치는 그 문화가 정말로 실존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1년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악착같이 1,200만 원을 모았어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콜롬비아에 가서 현대무용과 발레를 배웠고, 저녁에는 카니발 무용단에서 카니발 댄스를 배웠어요. 아주 알뜰하게 살았지만, 1년 뒤 한국에 돌아오니 통장 잔고가 5만 원밖에 없더라고요(웃음).

대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누구도 ‘늦었다’라고 저에게 말하지 않았거든요. 23살에 춤을 시작을 했다고 말했는데 “멋있다, 잘했다, 춤은 언제든 출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오래 춤을 출 수 있을까?”

김얀: 남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무엇을 했어요?

쥬비아: 먼저 현대무용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주말 알바를 하면서 평일에는 5일 내내 춤만 췄어요.

문제는 무용을 배우는 저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서로가 열정이 너무 강해서 몸을 너무 혹사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온몸의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내리막길도 못 걷고, 팔을 들지도 못하게 됐죠.

한 달을 울었던 것 같아요. 늦게 시작한 터라, 더 열심히 했던 건데 이러다가 영영 춤을 못 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정만으로는 안 되겠어.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오래 춤을 출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봤어요. 무용을 늦게 시작했다는 열등감에 경제적인 어려움, 체력적인 한계가 한꺼번에 와서 정말로 힘들었어요.

그때 ‘디지털 노마드’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어요. ‘디지털 세계’를 잘 이용하면, 일단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예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돈을 벌 수 있겠더라고요. 자본금도 들지 않고요.

그래서 다시 움직였습니다. SNS 마케팅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를 찾아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춤을 알리자

김얀: 이제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1인 사업을 시작한 건데, 주 5일 동안 해오던 춤추는 일은 어떻게 했어요?

쥬비아: 무용단 연습생 생활과 SNS를 병행하기 어렵더라고요. 결국 무용단을 그만뒀어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춤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죠.

저는 현대무용계에서 작품을 만들고 소수와 만나는 것보다 대중에게 춤을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인스타그램을 열어 저의 활동을 알리기 시작한 이유예요.

어느 날, 제 인스타를 보고 한 분이 현대무용을 배우고 싶다고 쪽지가 왔어요. 처음에는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는데, 그분이 현대무용에 관한 제 글을 보고는 꼭 저에게 배우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누군가를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그분에게 판단을 맡겼어요. 그분은 글을 쓰시는 분이었는데 재능 교환으로 수업을 시작했죠. 그때 제가 브런치 작가에 7번 도전해서 7번 떨어졌던 때였거든요(웃음).

일단 해보자!

김얀: 첫 수업은 어땠나요?

쥬비아: 막상 수업해보니까 춤을 가르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그분도 굉장히 만족해했고, 돈을 내고 또 듣고 싶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자신감을 얻고, 교육할 학생들을 모집했어요.

문제는 코로나19였어요. 온라인 수업을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비대면 수업에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일단 해보고 판단하자고 마음을 바꿨어요.

비대면 수업도 시작해보니 온라인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참여자의 부담이 적어 편리한 점도 있었어요.

김얀: 공공기관에서 하는 수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쥬비아: 확실히 공공기관에서는 네이버로 검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인스타와 브런치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네이버 블로그에 일 관련 된 글을 아카이빙했거든요. ‘#카니발댄스’로 검색하면 네이버에는 제 블로그밖에 없어요.

공공기관에서 먼저 연락이 온 뒤, 초등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기관 요청으로 출강하기 시작했어요. 그 덕에 수입이 점점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었죠.

“결국 통하는 건 진정성이에요”

김얀: SNS 마케팅을 할 때 가장 염두에 둘 점이 있을까요?

쥬비아: 결국 통하는 건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빨리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 나만의 속도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진이라도 괜찮으니 꾸준히 올리게 중요해요. 완벽한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30분 내로 써서 가볍게 자주 올리는 거죠. 초반부터 열과 성의를 다해버리면 다음 콘텐츠를 만들 기력이 빠져 버리거든요.

사람들의 무관심에도 신경 쓰지 말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매일, 가볍게. 그렇게 천천히 자신과 결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가세요!

김얀: ​​예술로 돈을 벌고 싶은 예술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쥬비아: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SNS에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꾸준히 올려서 본인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보세요. 자신의 기록들이 누군가를 만나, 어떻게 뻗어 나갈지 정말 아무도 모를 일이거든요.

그대로 걸어 나가세요. 그러면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길들을 만날 수 있어요.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세요”

김얀: 마지막으로 머니레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쥬비아: 정신적 성숙과 물질적 풍요를 등한시하지 않는 친구들, 그 균형을 맞춰가는 친구들을 곁에 많이 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 역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돈 벌어서 나만 잘사는 게 아니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자’라고 말하는 친구들과 함께 건강한 경쟁의식으로 의지하며 왔기에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죠.

저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고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 좋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환경을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마케팅 및 브랜딩 교육기업 ‘순간랩’에서 만난 친구들과 공부도 같이 하고, 마음 이야기도 터놓는데 그중 한 명이 어피티 머니레터를 알려주기도 했어요.

머니레터를 통해서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김얀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김얀 작가님 SNS에 댓글로 저의 존재를 꾸준하게 알렸고, 그렇게 작가님과 그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죠. 인연이 새로운 인연을 가져다준 거예요.

정신적인 성장과 물질적 성장 모두를 도와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친구들을 곁에 두세요. 가장 가까운 사람 5명의 평균이 현재의 자신이라고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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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좋아하는 분들이 요즘 핫한 브랜드와 아이템에 관해 대화하듯이, 투자자인 독자님께서 핫한 정책과 테마를 주제로 즐겁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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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들이 서로 돈 준다고 나선 이유
오늘 머니레터에는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이나 경제적 현상의 원인을 짚어보는 내용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독자님의 생각과 지식을 더해...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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