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보카
📒 어피티 경제보카 – ELW
글, 어피티
the 독자: ew… (으악)
어피티: ELW가 어려우시군요…
the 독자: ETF, ELS까지 잘 따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강적이 나타났어요!
어피티: ELW는 좀 어렵긴 하죠. 먼저 파생상품에 대해 잘 알아야 하니까요!
‘파생’은 사실 익숙한 개념이에요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우리는 ‘파생어’를 같이 외우곤 했어요.
☑️ 표제어
☑️ 파생어
- economic a. 경제의, 경제학의
- economical a. 경제적인, 절약하는
- economics n. 경제학
- economize v. 절약하다
이런 식으로요. 파생어는 기초 단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집니다. 파생상품도 마찬가지예요. EBS 다큐멘터리에서는 음식으로 비유를 해요. ‘사과’라는 기초 음식으로 사과식초, 사과파이, 사과잼, 사과주스 등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파생상품의 종류는 다양해요
- 장내파생상품: 가격 외의 거래조건을 표준화하여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 (ex. 선물, 옵션)
- 장외파생상품: 거래소 밖에서 비표준화되어 일대일로 거래되는 것 (ex. 선도계약, 스왑)
위의 예시에서는 ‘Economy’와 ‘사과’가 기초가 되는 대상입니다. 파생상품에도 ‘기초자산’이 있어요. 기초자산에 따라서 다양한 파생상품이 존재합니다. 기초자산은 주로 주식, 채권, 외화 등의 금융자산과 금, 은 등의 원자재예요.
파생상품 ‘선물’은 기프티콘의 ‘기프트’가 아니다!
파생상품의 대표 상품인 선물과 옵션을 알아볼게요. 먼저, 선물은 ‘생일 선물’의 선물이 아니에요. 선(先) + 물건 물(物)로 미래의 특정 시점에 물건을 사고파는 약속을 의미해요.
선물거래는 농산물 시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배추, 쌀, 밀과 같은 농·축·수산물은 생산량에 따라 가격변동이 특히 심했기에, 미래 가격을 미리 정해주는 선물거래로 가격변동 위험을 줄이려 했던 거예요.
이 거래에서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 농부가 손해를 보고, 옥수수 가격이 떨어지면 사는 사람이 손해를 봅니다.
선물은 농산물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어요.
- 상품선물(commodity futures):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금속, 에너지 등이 기초자산인 선물
- 금융선물(financial futures): 채권, 예금, 개별 주식 및 주가지수, 주요국 통화 등의 금융상품이 기초자산인 선물
주식선물의 경우, ‘1년 뒤에 A회사의 주가가 떨어진다’에 투자할 수 있어요. 이 베팅이 맞으면 돈을 벌고, 틀리면 돈을 잃게 돼요.
‘선물’과 비슷한 ‘옵션’
옵션은 선물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한 약속이라는 정의는 같아요.
다만, 선물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가 계약이행의 의무가 있지만, 옵션은 다릅니다. 한쪽이 본인에게 유리하면 계약을 이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가져요.
대신 그 권리를 가진 사람(옵션매입자, 옵션보유자)이 상대방(옵션매도자, 옵션발행자)에게 대가(옵션프리미엄)를 지불하고 매입을 해야 해요.
금융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종종 ‘콜옵션’, ‘풋옵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콜옵션은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옵션이에요.
파생상품이 먼 얘기가 아닌 이유
말만 들어도 복잡한 파생상품,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파생상품은 자본시장을 이루는 큰 축입니다.
파생연계증권(DLS), 파생연계펀드(DLF), 주가연계증권(ELS),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주식워런트증권(ELW)’ 모두 파생상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증권화하여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ELW도 약자입니다. Equity Linked Warrant를 줄인 말이에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증권을 뜻해요.
- 콜워런트(콜ELW):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 풋워런트(풋ELW):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행사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앞서 설명한 옵션과 비슷하죠? 하지만 ELW는 기초자산 자체가 아니라 증권이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볼게요. 행사 가격 10,000원인 콜ELW가 있습니다. 이 증권을 확보한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미래 어느 시점에 10,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뜻이에요.
CASE 1. 만약 기초자산의 가격이 20,000원으로 오른다면?
투자자는 콜ELW 권리를 행사해 시세보다 저렴하게(10,000원) 기초자산을 사고, 다시 20,000원에 팔아 10,000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콜ELW를 사는 데 드는 비용도 있었겠죠. 만약 콜ELW의 매입가격이 1,000원이었다면 최종적으로 투자자가 얻은 수익은 10,000원에서 1,000원을 뺀 9,000원이 됩니다.
CASE 2. 만약 기초자산의 가격이 5,000원으로 낮아진다면?
콜ELW 권리를 행사하면 기초자산을 10,000원에 주고 사게 돼 손해입니다. 이때, 투자자는 콜ELW 행사 권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손해는 콜ELW를 사는 데 든 비용, 즉 1,000원이에요.
ELW로 리스크 관리하기
선물, 옵션은 리스크가 너무 큰 게 아닌가 싶지만, 사실 파생상품은 리스크를 줄이는 게 원래의 목적이었어요.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본다’는 일반적인 투자와 다르게 가격이 떨어져도 손실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ELW도 이 점을 활용해 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예를 들어 볼게요.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주식이라는 기초자산에 직접 투자했고, 주가가 오르면 돈을 버는 단순한 구조예요. 이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리스크입니다.
삼성전자 풋ELW를 매수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투자로 손실을 보더라도 풋ELW로 수익을 얻어 전체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줄일 수 있겠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다면? 풋ELW 행사 권리를 포기하면 됩니다. 이때는 풋ELW를 사는 데 든 비용만큼 손실을 보게 돼요.
이렇게 활용해 볼 수 있어요
ELW는 혼자서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보유할 만한 방패 같은 금융상품이에요.
요새 주가지수와 연계된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여기에 큰돈을 투자하고 있다면, 해당 주가지수에 대한 ELW를 보유해 위험을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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