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탈은.. 무슨 멘탈이야?

 



 

#펀더멘탈 #가계대출증가 #50년만기주담대 #덩케르크 #기축통화
2023. 8. 23. (수)
코스피 2,515.74 ▲ 6.94 (+0.28%)
USD 환율 1,338.00 ▼ 3.00 (-0.22%)
대파(500g) 4,086원 ▲ 1,446원 (+54.78%)
주가지수: 전일 종가 / 가격정보: 전년 대비
$%name%$ 님 안녕하세요! ‘나 혼자 산다’가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어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972만 가구가 1인 가구로, 1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1인 가구 정책을 만드느라 바쁘다고 해요.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펀더멘탈이 강해야 한다!
  2. 다시 늘어난 가계대출
  3. <덩케르크>로 보는 기축통화 이야기
🗓️ 일정
오늘의 경제 일정

① 게임스컴이 열려요

현지 시간 23일,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3>이 개최됩니다. 게임스컴은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예요. 올해는 전 세계 1,220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국내 게임사도 참여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② 엔비디아 실적이 나와요
현지 시간 23일, 미국 증시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엔비디아는 대표적인 AI 수혜주예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 최근 살짝 가라앉은 증시 흐름을 뒤집을 거라는 얘기도 나와요. 

⏩ 키워드 뉴스

 

① 후쿠시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수산물 업계의 걱정이 커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원전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한 2013년에도 수산물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② 상생상품: 한화생명이 2030 목돈 마련 목적의 저축보험,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했어요. 최대 연 1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인데, 보험업계에서 출시한 최초의 상생상품입니다.

 

③ 골목식당: 식품 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런칭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미개척 시장으로 여겨졌던 분야인데요, 중소 외식업체들이 식자재를 구할 때, 대형 플랫폼을 찾을 거라고 내다봤기 때문이에요.

 

④ 키즈유튜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키즈 유튜버의 수익금 배분과 관련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요. 아동이 등장하는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대해 그간 말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수익금 배분에 대한 기준이 제시된 거예요.

 

⑤ 자녀교육: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3040은 집을 살 때 주거비나 직장과의 거리보다 자녀 교육 여건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른바 ‘학군지’가 중요한 조건인 거죠.

💵 글로벌

‘펀더멘탈’이 무엇이냐

글, 정인

달러가 비싸지고 있어요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42.6원을 기록했어요.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인데, 환율이 자꾸 높아지는 이유는 금리차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 금리 차이는 2.0%p로 역대 최고치예요. 여기에 중국과 미국 사이 금리차까지 벌어지면서 달러가 점점 비싸지고 있어요.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좋으련만

금리차가 벌어지면, 투자금이 돈값을 더 쳐주는 곳으로 향합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되죠. 이번에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율 변동은 금리차 그 자체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국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우리나라 환율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된다는 뜻이에요.

결국 펀더멘탈이 가장 중요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입니다. 펀더멘탈은 경제의 기초체력을 뜻해요. 이런 지표를 보며 펀더멘탈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 

  • 적절한 경제상승률과 물가상승률
  • 무역에서 얼마나 흑자 혹은 적자를 내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경상수지
  •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와 중남미 신흥국의 펀더멘탈은 2000년대 이전보다 훨씬 튼튼해졌다고 해요. 물론 전보다 튼튼할 뿐, 현재로서 충분한지는 알 수 없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인: 우리나라는 주로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수출하면서 돈을 벌어요. 그래서 환율이 높을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원자재 가격이 최종 상품보다 더 비싼 최악의 상황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것도 불리한 조건입니다.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관광 등 서비스업이 달러를 끌고 들어오며 보완해주면 좋겠지만, 오히려 만년 적자니까요.

💸 생활금융

다시 늘어난 가계대출

글, JYP

2분기 가계대출이 발표됐어요

2분기(4~6월) 가계부채가 1분기에 비해 10조 원 가까이 늘었어요.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에 걸쳐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중이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거예요. 가계부채는 개인이 은행, 카드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하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 금액까지 더한 것을 뜻합니다.

주담대가 특히 늘었어요

2분기 가계대출은 총 1,862조 8천억 원이에요. 그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031조 2천억 원으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주담대는 2분기 들어 큰 폭으로 늘었어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시중은행의 전 연령 대상 50년 만기 주담대가 출시되면서, 전체 금액이 커진 것으로 보여요.

50년 만기 주담대를 많이들 찾네요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나이 제한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규제가 적용될까 급히 은행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의 주담대 취급액은 최근 일주일 사이 8천억 원 늘었어요. 정부는 50년 만기 주담대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걸 경계하고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광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게임 체인저가
한 자리에 모입니다

Sponsored by SOVAC

광고를 다 읽으면  👀

  • 사회적 가치 연결 플랫폼, SOVAC을 알 수 있어요
  • 오는 9월 열릴 SOVAC 2023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 알 수 있어요 
  • 오프라인 행사 사전등록 방법을 알 수 있어요

어피티: 경제적 가치 vs. 사회적 가치. 어떤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나요? 하나~ 둘~ 셋!

the 독자: 아니 꼭 둘이 붙여놔야 하나요! 🤯

어피티: 엄밀히 말하면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보다 상위 개념이에요. 요즘에는 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도 사회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죠. ESG처럼요. 

the 독자: 흠… 말은 좋은데, 여전히 추상적인 느낌이에요. 

어피티: 그걸 눈으로 볼 수 있는, ‘찐’들의 모임이 곧 있습니다만.

매년 9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마치 슈퍼 히어로의 모임처럼 들리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개최하고 있어요. 

2019년 첫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한 SOVAC은 팬데믹이 있던 2020년과 2021년 온라인으로 모였다가, 2022년부터 다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어요.

SOVAC 2022 현장

자유롭게 만나기 어렵던 시기에도 SOVAC 2022에는 130여 개의 SOVAC 파트너사를 포함해 3천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9월 15일, 오전 10시부터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려요. 이 자리에는 사회적 가치와 이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세션이 잔뜩 마련돼 있어요

올해 열리는 SOVAC 2023은 ‘A New Dimension Of Connecting –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제입니다. 올해 준비된 16개 이상의 세션 중 특별히 3개만 골라 소개해 볼게요.

✔️ 민관 협력이 만드는 Global Impact (KOICA)

KOICA가 추진 중인 기업 협력 사업들과 이 사업에 함께한 기업들의 소셜 임팩트 창출 사례를 공유해요.

✔️ 경계를 부수는 로컬 (더가능연구소) 

연결을 통해, 다양한 영역과 방향으로 확장을 모색하는 참신한 지역 프로젝트를 소개할 거예요.

✔️ 기후 위기 (D3쥬빌리파트너스)

기후 위기 산업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또 어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기후 테크, 투자, 정책의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도 함께 짚어봐요.

이외에도 사회적 가치를 심도 있게 다루는 다양한 세션전시, 홍보, 마켓이 준비돼 있답니다. 

SOVAC 2023으로 초대합니다

🗓️ 올해의 SOVAC 일정 ‘캘박’ 해두세요!

  • 일시: 2023년 9월 15일(금)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 장소: 그랜드 워커힐 서울
  • SOVAC마켓: 서울숲 소셜벤처 EXPO /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9월 15일(금) ~ 17일(일))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SOAVC 2023의 프로그램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사전 참가비는 5천 원 이상의 기부금이에요. 기부금은 전액 결식우려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됩니다. 새로운 연결과 협력, 성장의 기회를 SOVAC 2023에서 만나 보세요!

📌 이 글은 SOVAC로부터 광고비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어피티 인생극장

💸 덩케르크 💸
100년 전, 돈의 기준

글, 정인

📌 경제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작품을 어피티가 소개한다? 네, 그렇습니다. <어피티 인생극장>은 드라마, 영화를 주제로 경제 이야기를 줄줄 떠드는 시리즈로 기획되었어요. 스포일러 없이 영화 추천도 받고 얼떨결에 경제상식도 얻어갈 수 있는 어피티 인생극장 시리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지난화 보러 가기

오늘의 영화, <덩케르크(2017)>

장르: 범죄

추천인: the 독자 

the 독자의 별점: ⭐⭐⭐⭐⭐

“생존은 불공평해”

영화 <덩케르크>는 현대 블록버스터의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실화 기반 전쟁 영화입니다. 1940년 6월 초,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이 나치 독일군에 밀려 전멸하기 직전이었던 시점을 배경으로 하죠. 

연합군은 프랑스의 ‘됭케르크(Dunkirk)’에서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까지 30만 명 넘는 병사들을 구출했습니다. 이 대규모 철수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적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작품의 배경이 된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는 나치가 정말 강력했습니다. 전 세계가 곧 나치 독일의 손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 분위기에서 덩케르크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여기서 30만 명 넘는 연합군을 죽거나, 포로가 되게 내버려 둔다면 반격의 희망마저도 사라질 듯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덩케르크 해변에 모인 30만 명은 반드시 도버 해협을 건너야 했습니다. 

33km 너비의 해협, 살기 위한 몸부림

도버해협은 33km 너비입니다. 길쭉한 타원형인 제주도 본섬의 세로 길이가 31km 정도예요. 종단하는 데는 자동차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그 가까운 33km를 건너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 영국군에는 30만 명을 태울 선박이 부족했고
  • 구출 선박이 접근하면 독일군 잠수함과 전투기가 격침시켰어요

1940년 6월, 그 해변에 있던 당사자들에게는 절망뿐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많은 병사들이 오지 않는 구출 선박을 기다리느니, 어떻게든 직접 건너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주인공인 영국 병사 토미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해변가에 버려진 네덜란드 어선에 숨어들어 갑니다. 조용히 숨어 있다가 배가 뜨면 영국으로 도망칠 생각이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독일군이 총탄 세례를 퍼부어서 배에 구멍이 뚫린 데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서 배가 뜨지 못하고 자꾸만 가라앉아요.

영국이 패권을 잡던 시절

제2차 세계대전, 특히 초기를 다루는 작품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미국의 비중이 작습니다. 영화 <덩케르크>에는 미국인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요. 대신 영국이 세계의 운명을 홀로 짊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파운드화가 세계 거래의 기본이 되는 기축통화였어요. 영국은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많이 수입하고 파운드화로 지불해서 기축통화 자리를 지켰어요. 

미국이 세계 경제의 리더이자, 기축통화국인 현재 시점에서는 다소 낯선 모습입니다. 지금은 미국이 미국 금리를 올리는 데도 전 세계가 들썩이니까요.

🗞 < 디플레에 美금리 폭주…이대로면 다시 글로벌 경제위기>,

헤럴드경제, 2023년 8월 17일

 

최근 한 달 새 달러당 원화 가치가 1,260원에서 1,330원대까지 폭등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반작용과 역외 외환시장 부재에 따른 가수요가 더해진 탓이 크지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반영한다. …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와 다르다. 기축통화국이어서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 굳이 달러를 밖에서 벌어올 필요가 없다. 심지어 에너지와 식량 자급률도 높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렸다. 중국 견제로 입은 타격도 가장 적다. 올 상반기 미국 증시가 급등한 것은 미국 경제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다들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만 바라보고 있을 때 다른 나라들의 경제는 수요 위축의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금융위기 이상의 경제위기를 겪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축통화가 왜 필요해?

세계에는 약 200개의 국가가 있다고 해요. 이 중 100개국과 기축통화 없이 무역을 하려면 회사에서는 100개국의 통화를 모두 다뤄야 합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0개국의 정보를 모두 추적해야 하고, 변수가 늘어나는 만큼 위험성도 커질 거예요.

그래서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무역을 할 때 기준으로 사용되는 기축통화가 그 역할을 담당하죠.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미국 달러를 내밀면 웬만큼 거래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면 기축통화만 ‘진짜 돈’이고 다른 나라의 통화들은 그저 기축통화와의 교환권에 그칠 수도 있어요.

‘진짜 돈’을 보유하고 있으면 국내 경제를 컨트롤하기도 편하고, 결론적으로 세계 금융 질서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수요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돈을 좀 많이 찍어내도 인플레이션 충격이 덜합니다. 

다른 나라 눈치를 덜 보고,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어요. 다른 나라가 기축통화국의 통화정책에 맞춰 움직여야겠죠. 

미국이 가져온 ‘기축통화국’의 지위

미국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브레튼우즈에서 열린 44개국 연합 통화금융회에서 기축통화로 결정됐어요. 한 번쯤 들어보셨을 ‘브레튼우즈 체제’예요.

돈이 신용보다는 금의 가치와 함께 움직이던 시절, 금 1온스를 파운드화가 아니라 미국 달러 35달러에 고정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기축통화국이 되었습니다. 

영국이 기축통화국 지위를 순순히 내준 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한 역할 덕분이에요. 미국의 전쟁 물자 생산능력은 어마어마했거든요. 

미국이 참전한 1941년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은 천천히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었습니다. 전쟁 후 폐허가 된 영국은 미국의 경제력과 리더십 앞에 가만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어요.

영향력만큼 책임은 따라오는 법

기축통화국은 세계 경제에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국내 정책을 국내 정책으로만 생각하기 어려워요.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니까요. 

기축통화국의 가장 큰 단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축통화는 널리 쓰이는 만큼 세계 여기저기 구석구석 퍼져있어야 해요. 돈을 헬리콥터에서 뿌려줄 수는 없고, 물건을 사고 달러를 줌으로써 무역을 통해 퍼뜨려야 합니다. 

결국 기축통화국은 계속 물건을 사야 하니까 적자를 볼 수밖에 없어요. 이 적자를 감당할 체력과 각오가 없으면 기축통화국이 되기 어렵습니다. 기축통화국 자리를 노리는 다른 나라들도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아직은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현재 기축통화국인 미국도 적자 때문에 고민입니다. 그래서 미국 국내 정치에서는 미국이 기축통화를 포함해 세계적인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조금 더 국내 사정을 먼저 챙기면서 적자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종종 맞부딪쳐요.

“생존은 불공평해”

각국 통화의 지위는 불공평해요.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태도 사실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영국이 마지막으로 기축통화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1941년, 덩케르크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던 병사들은 ‘생존은 불공평해’라고 말했어요. 

총탄에 구멍이 뚫린 배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했는데,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특정한 병사가 내릴 것을 요구받았죠. 그 병사에게 생존은 얼마나 불공평했겠어요. 

하지만 영화 전체를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불공평할 수 있는 생존의 조건들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조금씩 희생하고, 조금씩 더 책임을 짐으로써 3만 명만 탈출해도 성공이라고 했던 덩케르크 철수는 30만 명의 목숨을 살리며 대성공을 거두게 되죠.

기축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축통화는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위를 누릴 수 있지만, 그 유리함은 전 세계의 경제적 안정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존재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그 부분에서 명예를 지켰다고 볼 수 있어요. 

“생존은 불공평해”

<덩케르크>를 볼 수 있는 OTT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지금 극장가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흥행하고 있어요.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이야기입니다.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이 영화 배경이에요. 저는 1940년대야말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의 밑그림을 그린 시대라고 생각해요. <오펜하이머>를 보실 때도 ‘핵폭탄’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핵무기 개발 성공이 국제 질서를 어떻게 바꿨고, 또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아요.
💰

나를 위한 소박한 지식 획득

오늘도 성공했네 잘했어~

(어피티 독자 오짱님 님의 한 마디)

🔊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저도 식비 절감을 위해 냉동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유를 묻는 동료의 질문에 ‘다이어트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서 너무 공감 가요. 요즈음은 좀 느슨해져서 배달도 많이 시켜 먹었는데, 이번 대나무숲 식비 절약편 보고 다시 힘내서 식비 절감 시도해 보렵니다! (움 님)
  •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내용이 유익했습니다. (조경훈 님)
$%name%$ 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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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정인: 병원에 갔다가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쫄딱 젖었어요. 이미 다 젖은 사람이 우산 쓰고 다니면 좀 웃기겠죠. 요새 날씨 너무 오락가락하는 거 아니야? 으앙!
+ 그리고 어피티의 JYP, 졸리가 오늘자 머니레터를 함께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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