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프로토콜경제 #GRWM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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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파는 연기금 🤔
주식 투자자 중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는 단연 연기금입니다. 연기금은 구성원의 노후 연금 지급을 위해 개개인의 소득 중 일부를 모아 투자·운용하는 자금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교직원공제회·우정사업본부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2020년 10월 기준 770조 원이나 됩니다. 우리나라 1년 총생산의 약 40%에 달하는 금액이에요. 막대한 규모인 만큼 국민연금은 많은 기업의 대주주로서 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금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답니다.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라고 해요. 지난 1월 단기적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유를 두고 연기금의 역대 최대규모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연기금의 순매도 공세는 목표 수익률이 되면 무조건 파는 자동 매매와 국내주식 비중을 정해 놓은 기금운용정책 때문이 크다고 합니다만, ‘역대급’인 만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6월까지 길게 봐야 한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도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개인과, 미래의 연금수요자로서 개인이 연기금에 기대하는 운용 방식이 좀 다를 수 있겠죠.
by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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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복받았네 🎊
상장을 앞둔 쿠팡이 직원들에게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frontline workers and non-manager employees)까지 그 대상에 들어가면서 ‘쿠팡맨이 주식을 받는다’는 문장으로 뉴스에 소개됐어요. 이 뉴스가 화제인 건, 요새 뜨고 있는 ‘프로토콜 경제(Protocol Economy)’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콜 경제는 플랫폼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생겨난 새로운 경제개념이에요.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와 우버,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 쿠팡 같은 사업자가 플랫폼 경제의 대표 주자인데요. 회사가 커가는 동안, 회사에 기여한 많은 사람들(에어비앤비 호스트, 우버 드라이버, 배달의민족 소상공인 등)은 합당한 경제적 보상이나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왔습니다. 프로토콜 경제는 이들에게도 합리적인 수준의 경제적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핵심이에요.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우버가 드라이버에게 연봉의 15%까지 주식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게 프로토콜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작년에 상장한 에어비앤비도 같은 맥락에서 호스트에게 주식을 배분했죠.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11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처음 언급을 했고,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도 담겼습니다.
by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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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딜 가든 ‘클럽하우스’ 얘기가 빠지질 않죠. 클럽하우스는 초대를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음성 기반 SNS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빠르게 확산하며 2월 14일 기준,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국내에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76.5%로 가장 큰 편인데요. 현재 클럽하우스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기반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약 때문에 중고 아이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기계를 사면 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와이파이에 연결해 앱스토어 앱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중고 아이폰 사업을 하는 기업에는 흔치 않은 호재입니다. 상장사인 세종텔레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어요. 2월 첫째 주 기준, 세종텔레콤이 운영하는 ‘스노우맨’의 아이폰 가입 접수가 1월 첫째 주와 비교해 400%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전용 앱을 출시하지 않는다면, 중고 아이폰 사업자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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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얼마나 사업을 잘하는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재무제표 읽기!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겠죠.
오늘은 손익계산서 읽기의 마지막 단계, 순이익으로 투자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볼게요. 먼저 지금까지 배운 내용부터 복습하고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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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를 2만 원에 100마리를 팔았습니다. 매출액은 2만 원에 100을 곱한 200만 원입니다.
☑️ 매출원가: 치킨을 만드는 데 들어간 원가도 있겠죠.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이 있을 거예요. 이걸 매출원가라고 합니다.
☑️ 매출총이익: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을 말합니다.
☑️ 판관비: 직원 월급, 가게 임대료 등 치킨집 영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의미합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여서 ‘판관비’라고 불러요.
☑️ 영업이익: 2만 원짜리 치킨을 팔아서 매출원가, 판관비를 제외하고 4천 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 4천 원이 바로 영업이익이에요. 기업이 주된 영업활동(aka.본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뜻하죠.
*재무제표를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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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플러스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금액만큼 기업이 이익을 남겼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본업 외의 이익이나 손실이 있는지 계산해봐야 하거든요. 벌어들인 소득에 따라 법인세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도 고려해야 하고요.
본업 밖의 영역에서 발생한 영업외손익, 금융투자손익을 더하거나 뺀 다음, 법인세까지 떼고 난 금액이 기업이 순수하게 남긴 이익, 순이익입니다. 분기보고서에서는 ‘이번 분기의 순이익’이라고 해서 당기순이익이라고 기록되죠.
그렇다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중 어떤 지표가 투자할 때 중요할까요? 보통은 기업의 재무제표가 발표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살펴보곤 하지만 순이익도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이 본업에서만 돈을 벌어오는 게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국순당은 2015년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이후 5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됐죠.
위기 속에서 국순당을 살린 건 본업 외의 이익이었습니다. 금융투자 수익과 외환 자산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해 큰돈을 벌었거든요.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업 외의 다른 곳에서 이익이 발생해 본업의 손실을 메꾼 거예요.
영업외이익과 금융투자이익이 순이익을 지탱하는 동안, 국순당은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며 상장폐지의 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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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면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야겠죠.
어떤 주식이 저평가돼있는지는 PER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 주가수익비율을 뜻해요. 이번에도 사례를 통해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아파트가 두 채가 있습니다. 둘 다 월세 100만 원을 받아 연 수익 1,200만 원을 창출할 수 있어요. 그런데 두 아파트의 가격은 꽤 차이가 큽니다. A 아파트는 10억 원, B 아파트는 2억 원이에요. 매년 버는 돈은 같은데, 두 아파트의 가치가 크게 다르네요. 좀 더 정확하게 비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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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파트: 10억 원 / 1,200만 원 = 83.33
👉 아파트의 가치가 연 수익의 83.33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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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파트: 2억 원 / 1,200만 원 = 16.67
👉 아파트의 가치가 연 수익의 16.67배입니다.
B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고, A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B 아파트는 연 수익의 16.67배를 지불하면 살 수 있지만, A 아파트는 연 수익의 83.33배를 줘야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16.67, 83.33이 각 아파트의 PER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도 비슷합니다. ‘기업의 현재 가치(시가총액)’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나눈 값이 PER이죠. 부동산이든, 기업이든, 국가별 주가지수든 PER이 낮으면 저평가, PER이 높으면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국내 상장기업의 경우, PER이 높은 기업(투자자의 기대치가 높아 시가총액이 순이익 대비 큰 기업)이 큰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PER이 낮은 기업(투자자의 기대치가 낮아 시가총액이 순이익 대비 작은 기업)이 작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어떤 기업인지 확인하지 않고 PER이 낮은 곳에 투자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하기 적절한 타이밍을 잘 모르겠다면 PER을 찾아보고, 낮을 때 매수하는 식으로 활용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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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PER이 가장 낮은 기업 20곳의 주식을 매수해서 다음 분기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매도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저PER 기업을 찾아 매수해 갈아타는 과정을 14년간 반복했습니다. 이 방법을 ‘저PER 전략’이라고 부를게요.
14년간의 투자 시뮬레이션 결과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저PER 전략의 연 복리수익률이 28.5%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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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PER 전략, 2007.1~2020.12
* MDD (Maximum Draw Down, 최대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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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PER이 낮은 기업 20곳의 목록입니다. |
* 참고: 주가는 2021년 2월 10일 종가입니다. |
투자 시뮬레이션 ②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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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대신 ‘순이익’만 두고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비슷한 결과가 나옵니다. 재무제표가 나오는 달 말일에 ① 직전 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②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이 두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이 작업을 매 분기마다 반복해서 14년간 투자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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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순이익 증가율 전략, 2007.1~2020.12
* MDD (Maximum Draw Down, 최대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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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복리수익률이 29%로, 원금 1억 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면 14년 만에 35.5억 원이 됩니다.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2020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 20곳 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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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주가는 2021년 2월 10일 종가입니다. |
✅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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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상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작은 저 PER 주식에 투자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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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또는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증가하는 기업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시뮬레이션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걸 확인해봤습니다. 재무제표를 볼 때 뭐부터 봐야할지 헷갈린다면, 이 세 가지 지표부터 먼저 살펴보세요. 세 가지 지표가 다 잘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보다 빠르게 지표를 확인하고 싶다면, 네이버 금융 기업별 종목분석에서 PER 값과 최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의 경우,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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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필진
JYP: 어피티 대표입니다. 금융맹에서 금융덕후로 승화한 타입입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과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정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뼈를 묻을 줄 알았다가 우연히 경제정보로 먹고 살기 시작, 결국 경제미디어에 정착했습니다. 경험하는 경제, 함께 하는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효라클: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효라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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