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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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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한계기업’을 둘러싼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어요
장기 투자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ISA 계좌 혜택 확대를 고민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살펴봤어요
청년인터뷰: 종잣돈, 1억도 적다?

📆 일정

14일, 무선통신 기기 제조사 세나테크놀로지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요.
국내 증시에서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핫이슈

미국 하원에서 가결된 임시예산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12일(현지 시각) 종료됐어요.
국가정보원이 KT 일부 스마트폰에서 문자 암호화가 해제되는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KT와 과기정통부에 공식 통보했어요. 민관 합동 조사단은 특정 기기뿐 아니라 전체 망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지 살펴보고 있어요.
뉴진스 멤버 전원이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에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밝혔어요.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등했어요.

📊 증시 UP&DOWN

1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다우존스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기술주는 하락하고 헬스케어 등 주가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AMD의 주가는 9% 이상 상승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1시간 늦게 개장했던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종료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어요.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주들이 상승을 이끌었어요.

✨ 금융시장 동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어요. 금리 동결을 넘어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한은은 “금리 인상을 검토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어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선정됐어요.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에 투자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계좌예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이틀 연속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최근 달러 강세와 국내 주식·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에요.

🍯 투자·재테크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35%에서 완화된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고배당 ETF로 1458억 원이 몰렸어요. 고배당기업을 60% 이상 편입한 펀드에도 분리과세 적용이 논의되는 만큼 관련 ETF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에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전략이 갈리고 있어요. 외국인은 바이오주나 AI 관련 2차 수혜주에, 개인은 반도체 대형주와 조선, 방산, 원전주를 매수하고 있어요.

👂 산업 뉴스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며 카드사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가족카드는 부모가 자녀의 이용 한도와 업종을 설정할 수 있는 신용카드예요.

💼 기업 소식

포스코홀딩스가 호주와 아르헨티나 리튬 자원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요.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에요.
크래프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새로운 경력을 준비하려는 직원에게 최대 36개월분의 월급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에요.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에 3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어요. 수출한 ‘그랩 보디-B’는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기술이에요.

⚙️ 테크(Tech)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잇달아 발행하면서 과도한 차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요. 채권 시장에선 빅테크 회사채의 스프레드(미국 국채 대비 추가 수익률)가 크게 뛰었어요. 스프레드 확대는 해당 채권의 신용 위험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예요.

🚩 경제 지표

백악관이 셧다운 여파로 10월 물가와 고용 등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연준 정보 공백 속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어요.
우리나라의 10월 취업자 수는 2904만 명으로 역대 10월 중 가장 많았어요.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18개월 연속 하락하고, 30대 ‘쉬었음’ 인구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어요.

🏘️ 부동산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들이 늘고 있어요.
분양가가 최소 18억 원대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청약이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시세차익이 워낙 커 현금 부자들이 몰렸다는 평가예요.

경제일반

한계기업 퇴출하면 GDP 오른다?

글, 정인

경제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성장이 꺾였어요

우리나라는 산업화 이후 세 번의 경제위기를 넘겼어요. 바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IMF 구조조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발 공급망 위기예요. 위기를 넘길 때마다 우리 경제는 구조적으로 성장 추세가 둔화했어요. 비유하면 영양이 부족해서 키가 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성장판 자체가 닫히고 있는 셈이에요.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에서 인건비나 설비 등에 돈 쓰는 걸 멈췄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투자 부족’이죠

정상기업 위해 한계기업 퇴출돼야 해요

기업이 투자를 멈춘 건 국내에서 하는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고 해요. 이번 한국은행 보고서에서는 위기 때 늘어난 한계기업이 청산되지 못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투자가 멈췄다고 지적했어요. 한계기업은 다른 말로 ‘좀비기업’이라고도 해요.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 금융 지원이나 은행의 만기 연장을 통해 부도를 면하고 경영을 이어 나가는 기업이죠. 한계기업이 늘어나면 은행 돈은 물론, 인력도 한계기업에 묶이게 돼요. 보고서에서는 한계기업이 자연스럽게 퇴출됐을 경우 우리나라 GDP가 0.5% 증가했을 것이라고 계산했어요.

정인 한마디

🐾 그렇다면 왜 한계기업이 자연스럽게 부도를 맞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지금까지 끌고 왔을까요? 기업이 파산했을 때 시장과 가계가 받는 충격이 두렵기 때문이에요. 한계기업에도 직원들과 거래처가 있어요. 한 기업이 문을 닫으면 단기적으로 실업자가 생기고, 거래처로 연쇄 충격이 번질 수도 있어요.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한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한번 망하면 다시 일어서기 쉽지 않아서 좀비조차 함부로 죽게 내버려둘 수가 없어요. 개인에게 극단의 효율을 요구하지만, 그 합은 사회적 비효율에 기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네요.

경제정책

ISA 만들어야 하는 이유(new!)

글, JYP

정부가 장기투자 인센티브를 고민 중이에요

정부가 개인의 장기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금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앞서 대통령이 일반투자자의 장기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이 있었고, 기획재정부가 ISA 세제 혜택 확대를 포함한 여러 아이디어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황이에요.

ISA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려 해요

ISA는 예금·펀드·ETF·주식 등을 굴릴 수 있는 계좌예요.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의무 가입기간이 3년, 최대 5년까지 가져갈 수 있죠. ISA는 이미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계좌 안에서 발생한 손실과 이익을 통산하고, 이렇게 계산한 순수익에 대한 세금 일부를 비과세(최대 400만 원까지 세금을 매기지 않음)하고, 나머지는 일반계좌보다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해요. 정부는 이 계좌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혜택을 더 주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JYP 한마디

💰 만기된 ISA계좌 잔액을 IRP나 연금저축으로 이체하면, 연말정산 시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도 더 커져요. ISA를 계속해서 가져가며 자산을 쌓아가고, 만기엔 연금계좌로 옮겨서 노후 대비까지 이어가는 것이 정책이 유도하는 방향이에요.

생생MZ톡

종잣돈, 1억도 적다?

“이제는 1억이 아니라 2억이 목표예요.”

지금껏 청년들의 공공연한 재테크 목표는 종잣돈 1억 원을 모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눈 깜짝할 사이에 오른 물가와 부동산 가격을 생각하면 이제 1억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죠. 높은 청년 실업률과 생활비 사이에서 허덕이다 보면, 매달 저축하기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니까요. MZ세대는 종잣돈 기준을 얼마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생생 MZ톡 참여자

무너 (33세, 회사원)
밤비 (29세, 회사원)
랑랑 (30세, 회사원)
티끌 (25세, 연구원)
집가고싶닥 (25세, 회사원)
모나미볼펜 (30세, 회사원)
페퍼로니 (29세, 개발자)

요즘은 종잣돈 기준이 1억이 아니라 더 높아졌다는 말도 있는데 적당한 종잣돈의 기준이 얼마라고 생각하나요?

티끌 (25세, 연구원): “종잣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검색을 해봤는데요. 종잣돈은 투자를 통해 더 큰 자산을 만들기 위한 시작 자금, 즉 밑천이 되는 돈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저는 5000만 원이라고 생각해요. 5000만 원까지는 저축 및 소비 습관을 잡는 기간이라고 봐요. 1억 이상의 종잣돈을 모으겠다고 실전 투자를 안 하는 것은 자산 증식을 느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5000만 원을 모으기까지 2년 반이 걸렸고.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까지는 주식투자도 해서 8개월 걸렸어요. 제 월급은 세후 180만 원입니다. 본가에서 살기는 하지만 저축 습관을 유지하고 투자 공부를 하다보니, 적은 월급으로도 모아지더라고요.

집가고싶닥 (25세, 회사원):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신혼여행, 신혼집, 가전제품 등 모든 것이 마치 기본인 것처럼 여겨지잖아요. 이러한 ‘보여주기식 문화’가 종잣돈의 기준을 점점 높이고 있는 게 아닐까요? “
저 역시 5000만 원이 넘어가면 돈이 모이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진다고 봐요. 이건 제가 비수도권에 살아서 그런 것이고 수도권에 산다면 종잣돈은 1억으로 잡을 것 같아요.

페퍼로니 (29세, 개발자): “저는 적절한 종잣돈의 기준은 2억이라고 생각해요.”
힘들게 1억을 모았는데, 월세 보증금으로 다 나가버렸거든요. 1억으로는 자산운용을 위한 여유 자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나미볼펜 (30세, 회사원): “현재 자라온 곳도 일하는 곳도 지방인 ‘본투비 지방러’입니다. 집값이 수도권에 비해 낮지만 여기에서도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억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최소 2억은 있어야 대출금도 갚으며 생활이 가능하죠. 소형아파트 청약을 넣고도 대출에 허덕이지 않을 2억 원이 제 종잣돈 목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