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귀엽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벨루가예요.
김하살: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진수: 손해보험사 지점의 비용을 정산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각 지점별로 임대료와 관리비, 공과금을 제때 냈는지 확인하고, 전기 및 수도가스를 얼마큼 사용했는지 기록하는 업무예요.
지금 직장에 다닌 지 4개월 정도 되었고, 2년제 전문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어요. 지금 회사가 첫 회사에요.
회사 일을 하면서 부동산이 갖고 싶어졌어요
김하살: 최종 투자 목표는 부동산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진수: 회사 일을 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회사 영업지점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회사 전산에 입력하고, 전표를 관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대료 금액을 알 수 있었어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건물 임대료를 보는데 적게는 몇백, 많게는 한 달에 몇천만 원씩 하더라고요. 이걸 보고 건물이 있으면 임대료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일해서 돈을 버는, 근로소득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죠.
그때부터 내 명의의 상가 건물, 부동산이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해서 언젠간 임대료를 받으며 살고 싶어요.
돈 쓰는 이야기를 해볼까요
김하살: 한 달 고정지출과 주 소비처가 어디인지 궁금해요.
진수: 적금을 포함해서 한 달 지출액은 150만 원 정도예요. 한 달에 100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고, 나머지 50만 원으로 지출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고정 지출액은 교통비, OTT 구독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 식비로 지출하고 있어요.
한 달 고정지출액은 2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30만 원으로 친구들과 만날 때 쓰거나 변동지출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제가 받은 월급 내에서만 지출하려고 하고 있어요.
절제를 못해서 적금을 해요
김하살: 적금을 한 달에 100만 원씩 넣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 지금까지 얼마를 모으셨어요?
진수: 지금 직장에 취업한 지 4개월 되었고, 적금을 넣기 시작한 지는 2달 되었으니 200만 원을 모았어요. 월급을 받고 나서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금리 연 2.7%짜리 저축은행 적금에 가입했습니다.
요새 2금융원에서 금리가 높은 예금이나 적금 상품이 많이 늘었어요. 2금융권 대리점 앞을 오갈 때 한 번씩 보면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월급의 꽤 많은 비중을 적금을 넣어서 제가 절제를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서 적금으로 돈을 묶어놓고 있어요(웃음). 통장에 돈이 있으면 바로 써 버릴 것 같아서, 적금 통장에 넣고 잠가두는 거죠.
종잣돈을 모으면 투자를 하고 싶어요
김하살: 내년에는 적금이 만기가 돼서 1,200만 원의 목돈이 생길 텐데, 그 돈은 어떻게 쓰실 예정인가요?
진수: 200만 원은 저를 위해서 쓸 거예요. 사고 싶었던 물건이나 가고 싶었던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에요. 1년 동안 잘 참았으니 보상을 주고 싶어요. 나머지 1천만 원의 일부는 투자에 도전해 볼 거예요.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자산에요.
김하살: 최근 소비하신 것 중 후회되는 소비가 있나요?
진수: 첫 월급을 받고 썼던 PT비용이에요. 친구들도 필라테스와 PT를 하나씩 하고 있으니까, 저도 별 생각 없이 등록을 했어요. 100만 원을 지출했는데 잘 알아보지 않고 바로 결제를 한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배달에 지출한 것도 아까워요. 퇴근을 하고 보상심리로 뭘 자꾸 시켜 먹었어요. 앞으로는 이런 감정 소비나 보상심리로 지출하는 소비를 좀 줄여보려고 합니다.
하루 1만 원 쓰기 챌린지를 했어요
김하살: 하루 1만 원 쓰기 챌린지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챌린지를 성공하셨나요?
진수: 실패했습니다(웃음). 실패 원인은 정확한 소비 금액을 파악하지 못 했던 것이었어요. 소비 내역을 직접 입력하는 가계부 앱을 이용하는데 귀찮아서 제대로 기록을 안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돈을 쓰면 자동으로 반영해주는 뱅크샐러드 앱을 이용해 보려고 해요. 공인인증서만 연동해 넣으면 바로 지출 내역을 불러와서 간편해요. 그리고 현금을 주로 쓸 예정이에요. 카드를 사용하니 너무 돈을 쉽게 쓰더라고요.
돈은 조금 두려운 존재예요
김하살: 진수 님께 돈이란 존재는 어떤 존재인가요?
진수: 저에게 돈이란 아직 좀 두려운 존재에요.
아직은 좀 돈과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돈을 마냥 좋게 생각하기에는 두려운 감정이 있어서 지금은 좋은 기억을 쌓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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