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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내부자

 



 

#내부자거래 #아주스틸 #라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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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넷플릭스의 내부자거래, 철강기업의 신규상장,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시장질서와 대공황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 
QUIZ / 이번 주 머니레터, 퀴즈 풀면서 복습해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런던고라니

✔️ 오늘의 주요 일정
  • 한국은행은 오늘(20일) ‘2021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지표예요. 2015년을 기준(100)으로 잡고 이달의 생산자물가지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가격이 과거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낮으면 과거보다 내린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 지난 6월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09.06으로 작년 11월부터 계속해서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요. 1965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로 최고치이기도 하죠. 생산자물가지수는 보통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달에도 오름세를 보이면,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겠어요. 

✔️ 오늘의 증시 일정
  • 오늘은 카카오뱅크가 MSCI 신흥국 지수에 조기 편입하는 날입니다. 
  •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시가총액 33조 원을 돌파해 코스피 시총 11위에 올랐습니다. 어제(19일)를 기준으로는 10위에 올랐죠. 
  • 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건 일종의 ‘한국 대표 주식 리스트’에 오르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이 지수를 추종하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 수 있답니다.
#기업
넷플릭스에 고소당한
한국계 직원들
글, 정인
Photo by Tingey Injury Law Firm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자거래’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넷플릭스 전 직원 3명과 현재 근무 중인 직원 2명을 제소했습니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총 3백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35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SEC가 밝힌 다섯 명의 이름 혹은 성씨가 모두 한국계라서 이슈가 되고 있어요.

넷플릭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이들은 2017~2019년 만 2년간, 넷플릭스의 공식 발표 전에 내부 정보를 손에 넣어 주식 거래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SEC 보도자료에 자세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지만, ‘미발표 가입자 성장세 정보’와 ‘공식 발표’를 이용했다고 해요. 넷플릭스의 발표 전에 주식을 사뒀다가, 발표 직후 주가가 올랐을 때 매도하는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내부자거래는 ‘주식회사의 내부자’, 즉 회사 임직원이나 주식 소유 비중 10% 이상의 주요 주주, 해당 회사와 특정한 계약 관계에 있는 자 등이 시장에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사고파는 행위를 뜻합니다. 시장질서에 대한 신뢰를 크게 갉아먹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중죄예요.

우리나라에서 내부자거래로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례는 ‘신라젠 사태’예요. 회사의 불량한 재무상태 정보와 임상시험 결과를 미리 입수한 내부자들이 주식을 고가에 팔아서, 발표 직후 폭락한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떠안게 만든 사건입니다. 올해 정치·시사면을 장식했던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도 내부자거래의 일종이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내부자거래가 굉장히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거래 중 60~75%가 내부자거래일 정도예요. 이제까지는 아무리 중죄로 다룬다고 해도 사전에 적발이 어렵거나 수사가 지지부진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금융시장이 발전할수록 처벌이 엄격해질 거예요.

✔️ 주식시장 같은 제도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가 바로 내부자거래에 대한 처벌 여부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특별한 규제가 없어 상한가도, 하한가도 없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데다 누군가 내부자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작해도 처벌이 불가능하니까요. 지난 6월부터 코인거래소 직원이 코인거래를 할 수 없게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 역부족이에요.

#증권
 
아주 핫한 아주스틸?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 (8월 20일) 아주스틸이 코스피에 신규상장합니다. 아주스틸은 상장 전부터 이름 그대로 아주 핫합니다. 과연 아주스틸은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까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을 만드는 철강업체입니다. 아주스틸에서 만드는 컬러강판은 OLED TV, 냉장고, 세탁기, 건축자재,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아주스틸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5,100원인데, 공모 청약 경쟁률이 무려 1,420:1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에요. 

 

아주스틸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데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 예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는 총 360개의 색상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이걸 가능하도록 한 게 아주스틸의 컬러강판이에요.

 

이 기세에 힘입어 아주스틸은 2020년에 매출 5,698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1분기 만에 매출 1,74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해서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섰어요. 앞으로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요즘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도 스마트하게 고릅니다. 아무리 유명해도 내실이 없다고 판단되면 크래프톤처럼 청약을 잘 하지 않고, 아주스틸처럼 일반인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성장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달려들죠. 더이상 이름값만 가지고 통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 아주스틸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제품 생산능력(CAPA)을 높일 계획입니다. 아직 시장 점유율 6%에 불과한 업체이지만 CAPA만 늘린다면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점유율 확대도 노릴 수 있어요. 이렇게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다 쓸지도 향후 주가를 판단하는 요소 중에 하나랍니다.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소품닭: 지난달 말에 BHC가 아웃백을 인수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확히는 ‘아웃백스테이크코리아’의 최대주주였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BHC그룹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건데요. 매각대금은 약 2천억 원 중반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BHC가 상장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는 과정이라고 해요. BHC는 전부터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외식 브랜드를 인수해왔고, 최근에는 펫푸드 등 신사업에도 열심히 진출하고 있거든요.

지배구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건 역시 E(환경)이지만, G(지배구조)도 만만치 않게 중요합니다. 특히 ‘경영진 리스크’로 자주 뉴스에 오르내리는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 전략을 짜기에 앞서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해요. 큰돈을 굴리는 투자자들이 ESG의 관점에서 지배구조 문제를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ESG ETF 중 G에 주목하는 ETF로 ‘Global X Conscious Companies’가 있습니다. 이 ETF의 티커(종목명)가 ‘KRMA’, 그대로 읽으면 ‘카르마(업보)’라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에요.
 
하락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무서운 기세로 팔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중 약 20%를 차지하는 대형주인 만큼, 웬만해서는 주가도 잘 내리지 않고 버티는 편인데 이번 만큼은 다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파는 이유로는 ①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업황이 안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 ②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 예고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점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외국인투자자가 팔려고 내놓은 삼성전자 주식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간 상태예요.

 

부동산: 주식과 반대로, 국내 부동산은 외국인들이 점점 더 많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는 21,048건으로 2019년 대비 18.5% 증가했어요.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최대 규모이기도 합니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고, 무엇보다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규제가 적어 더 쉽게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었다고 해요. 작년부터 이 현상이 문제로 지적돼 국회에서도 입법을 하는 등 움직임이 있었지만, 아직 제대로 추진된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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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절반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과 함께 하반기 청년과 관련된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영상 보러 가기]

📍 위 기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라떼극장

시장질서와 대공황
무슨 연관이 있을까? 
글, 정인

Photo by Madison Kaminski on Unsplash

 

1930년대 ‘경제대공황’과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뉴딜 정책’은 큰 경제위기의 신호가 올 때에 종종 언급됩니다.
뉴딜은 결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오는 이야기예요. 한마디로 ‘정부가 돈을 왕창 써서 일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큰 움직임이 실패하고 나면 후유증도 큰 법. 그러니 뉴딜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면 ‘아, 큰돈을 들여 판을 바꿔버리겠다는 거구나’, ‘그런데 잘못하면 부작용도 생길 수 있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돼요.
뉴딜 정책을 찬찬히 뜯어보면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 외에도 금융시장의 모럴해저드를 막는 데 큰 힘을 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시세조종, 내부자거래, 공익성이 강한 전기 및 가스 등의 공공재사업 규제 등을 감시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도 대공황 직후 구축됐답니다. 시장윤리와 대공황이 무슨 상관이기에 그랬을까요?
일단 대공황이 대체 어떤 경제적 충격이 있었는지 알아볼게요.
세계 경제가 크게 한 번 망했을 때
 
때는 바야흐로 1930년대, 미국과 소련이 한창 으르렁거리던 이 시기에 세계 경제는 크게 한 번 망했습니다. 일명 대공황이라 불렀던 때였죠. 
실업률이 치솟고 GDP가 역성장합니다. 물가도 오르고, 물건이 부족해지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함께 오고, 무역도 안 되고…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가다간 전 세계가 다 같이 망해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죠.

 

미국이 대공황을 맞을 때 반대편 대장인 소련의 상황은 괜찮았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 소련은 대기근이 덮쳐 기록상 확인할 수 있는 사망자만 1천만 명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일자리 문제에서는 미국보다 소련이 나았습니다. 소련은 일자리가 없으면 중앙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서라도 강제지정해주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일단 사람들이 눈을 뜨면 출근할 곳은 있었어요.
미국에 1천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실업자 1천만 명, 느낌이 잘 안 오실 것 같으니 지금 인구 1천만 명의 서울에 빗대어 설명해볼게요.
해고된 다음 날, 아침에 가족들 얼굴 보기 미안해서 지하철 타고 나가면 혹은 버스 타고 나가면 나랑 같은 칸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다 해고된 사람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기사님 빼고는 다 해고된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과 무기력감이 만연할 겁니다.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때
대공황 직전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호황이었습니다. 별다른 규제도 없이 개인투자자들도 신나게 돈을 넣고, 넣는 족족 벌며 자산을 튀기고 있었죠.
기업 투자자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투자하는 것 자체는 좋은데, 노동자 생산성 향상과 R&D에 대한 투자는 뒷전이고 당장 돈이 복사되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만 열을 올렸던 거예요.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대공황이 시작되자, 미국에서도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와 같은 공산당 선언의 구호가 먹히기 시작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중들의 원성은 금융업자와 자본가를 향했죠.
미국 정부에도 강력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정부가 내민 해결과제의 내용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 ① 경제를 살려서 소련한테 안 지고
  • ② 일자리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실업자를 줄이고
  • ③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만드는 것!
이전까지 미국 경제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구조였습니다.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이 가져가는 게 당연했고, 정부의 간섭은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공산주의 소련과는 극단적인 대비를 보였죠.
대공황이 터지고 미국 정부는 약육강식, 승자독식 구조를 내버려 둘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을 잃은 1천만 명의 사람들과 그 가족들까지,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그래서 판을 크게 뒤흔들만한 제안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금본위제도 폐지
  • ② ★공정경쟁규약 제정★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장땡!’…은 이제 그만!
  • ③ 최저임금 인정
    👉 사람을 고용하려면 생계 유지는 가능할 정도로 돈을 주면서 고용하세요!
  • ④ 최고노동시간 제한
    👉 48시간 밤샘노동 하다가 지치는 건 ‘경쟁력 없는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 ⑤ 단결권 인정
    👉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하세요! 
  • 테네시강 개발
    👉 강에 댐을 건설하고 발전시설도 만들어야 하니 실업자들은 다 모이세요! 정부가 월급을 드립니다!

 

이런 일련의 정책들을 ‘뉴딜’이라고 합니다. 그래그래. 복지 확충해볼게. 시장 돌아가는 것도 좀 볼게. 우리 한 번 잘해보자. 딜? 오케이?” 이런 느낌이랄까요. 일단 새로운 사회적 계약인 건 확실했죠.
시장질서와 
대공황의 상관관계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공황 직전인 1920년대 미국은 엄청난 증시 호황기였습니다. 이런 버블은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순환 구조를 보이곤 합니다.
증시와 부동산이 동반상승하면서 신용이 창출되고(돈이 복사되고, 혹은 통화량이 늘어나고), 소비가 촉진됩니다. 소비가 늘어나니 다시 증시와 부동산이 동반상승하고… 의 반복이죠.
문제는 이 사이에 바로 ‘예·적금 해지’와 ‘영혼을 끌어모은 대출’이 끼어든다는 거예요. 개인은 물론 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기업 중에서도 은행이 가장 문제였어요.
당시 미국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상업은행은 민간과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 은행이고, 투자은행은 기업에 직접 투자한 후 배당으로 수익을 올리는 은행입니다. 일반인의 생활금융과 거시적인 화폐생태계를 지원하는 상업은행에 비해 좀 더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상업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율이 비교적 낮은 대신 예금자보호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에 돈을 맡기면 수익률이 좋은 대신 예금자보호가 어려워요. 그런데 초호황기에 이 두 가지 기능이 합쳐진 은행이 있다면 어떨까요?
상업은행 + 투자은행: 고객들의 예금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식에 넣자!
주식시장이 잠시 가라앉자, 애써 모은 내 돈이 휴짓조각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던 사람들은 앞다투어 예금을 찾으며 뱅크런이 일어났고, 과장 좀 보태서 거의 모든 은행에서 거의 모든 예적금에, 연금까지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바야흐로 대공황이 시작된 거예요.
물론 보호 의무가 없었던 은행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1933년,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이원화하는 글라스 스티걸법이 통과됩니다. 다시 상업은행이 금융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1999년까지 66년간 미국의 금융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법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에서야 상업은행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가 다시 허용됐다고 해서 대공황이 남겨준 교훈이 사라진 건 아니죠. 미국은 시장경제에서 은행·증권이 한 번 막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면 진짜로 온 나라의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세상은 점점 금융시장의 모럴해저드를 무겁게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서브프라임모기지론(2008)이 발생하는 걸 보면, 돈을 다룬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또다시 느끼게 되곤 하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는 각 분야의 모럴해저드가 심한 나라입니다. 하루이틀 된 사회풍조가 아니라서 수십 년간 ‘한국은 저신뢰사회다’라는 내용의 보도가 되어왔어요. 시장과 다른 개인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이유는 바로 질서와 도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저신뢰 사회는 꽤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습니다.  
Tip. 
저신뢰사회에서 유통되는 정보들은 자극적일 수밖에 없어요. 어피티가 팁을 하나 드릴게요. 정보 취득 생활을 하시면서, 왠지 드는 생각이 ‘이건 뭐 무조건 좋대’라든가 ‘매일 뭐가 나쁘다는 소리밖에 안 하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조금 더 좋은 정보들로 일상을 구성하실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금융이나 경제 관련 정보도 마찬가지랍니다.
① 어떤 상황에서
② 어떤 요소가 좋거나 나쁘다
라는 게 명확히 제시돼있는 정보 위주로 접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 <라떼극장>에 참고한 자료
  • History.com, 「Great Depression History」, October 2009 published
  • Haelim Anderson, Daniel Barth, and Dong Beom Choi, 「Reducing Moral Hazard at the Expense of Market Discipline: The Effectiveness of Double Liability before and during the Great Depression」, CATO INSTITUTE, MARCH 20, 2019 ,  RESEARCH BRIEFS IN ECONOMIC POLICY NO. 155
  • Kris James Mitchener* and Joseph Mason**, 「‘Blood and treasure’: exiting the Great Depression and lessons for today」, Oxford Review of Economic Policy, Volume 26, Number 3, 2010, pp. 5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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