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로빈후드 #쿠팡플레이 #머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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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만든 ‘좋은사람들’의 주식이 지난 23일(화)부터 거래 정지됐습니다. 상장기업은 매년 3월마다 외부 감사를 받은 뒤,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감사 의견이 ‘부적정’ 또는 ‘거절’인 경우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합니다. 좋은사람들은 ‘감사 거절’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어요.
그런데 이번 사태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속옷 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좋은사람들은 3년 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약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병진 전 대표가 현 이종현 대표에게 경영권을 매각한 뒤, 만 2년도 되지 않아 급격히 실적이 악화됐어요. 이종현 대표는 시장에서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사람인 데다, 최근 2년간 꾸준히 문제가 있어왔기 때문에 노조의 공식적인 항의가 있을 거라고 하네요.
📍이종현 대표가 받고 있는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꾸준한 의혹이 제기되는 회사에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최근 중요하게 여겨지는 ‘ESG’의 ‘G(지배구조)’ 부분이기도 하죠.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회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쌍용자동차예요. 쌍용자동차도 G 문제가 크게 불거졌던 대표적인 회사예요.
by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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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30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Robinhoo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게임스탑’ 이슈로 많이 알려진 증권사인데요.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서서히 인기를 끌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어 2020년 1,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까지 올라섰어요.
보통 증권사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 매도할 때 수수료를 받습니다. 로빈후드는 여기서 차별적인 수익 모델을 선보였어요. 개인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대신, 투자자의 거래 주문을 ‘고빈도 거래회사’에 제공해 수익을 얻는 모델을 적용한 거예요. 이런 모델은 트래픽이 많을수록 유리한데, 수수료가 무료라면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겠죠. 로빈후드로 고객이 몰리자, 작년부터 대형 증권사들이 덩달아 수수료를 내리기도 했다네요.
📍국내에서도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온라인 증권사가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이 둘에게는 ‘한국판 로빈후드’라는 수식어도 종종 따라붙는데요. 새로 출범한 온라인 증권사 두 곳이 로빈후드처럼 2030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지네요.
by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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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처럼
쿠팡플레이 🙌
오늘(25일), 축구 한일전이 열립니다. 한일전이 치러진 배경을 두고 비판도 적지 않지만, 10년 만에 열리는 축구 A매치 친선전이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번 한일전 중계에는 포털과 뉴미디어 플랫폼이 너도나도 뛰어들었습니다. 포털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OTT에서는 시즌, 쿠팡플레이, 웨이브, 개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와 트위치, 스팟이 중계권을 확보했어요.
총 8곳의 중계 플랫폼 중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유독 눈에 띕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면서 올해 1월에는 국내 OTT 순위 9위에 올랐어요. 마치 아마존이 자사 OTT 플랫폼인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스포츠를 무료 생중계해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린 것과 비슷한 전략이죠.
📍쿠팡플레이 가입자가 늘어나면 수혜를 보는 곳은 KTH입니다.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는 쿠팡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어요. KTH의 모기업 KT는 2023년까지 대작 100개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쿠팡플레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모기업의 콘텐츠 투자에 대한 의지가 KTH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겠어요.
by 효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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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파격적인 직원 보상제도
그래서, 정체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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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좋은 직장’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the 독자 🤔: 글쎄요… 돈 많이 주는 회사?
어피티: 요즘 잘 나가는 회사들은 기본 연봉, 인센티브 외에도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것’을 준대요.
the독자 😳: 그게 뭐죠? 워라밸…?
어피티: (절레절레) 바로 ‘스톡옵션’이에요. 연봉이 내 몸값, 인센티브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면 스톡옵션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나누는 개념이죠.
the 독자 🙄: 근데 스톡옵션 그거, 말만 번드르르한 거 아니에요? 어떤 스타트업들은 월급 적게 주는 대신 스톡옵션으로 보상한다고 그러던데…
좋은 도구도 누가 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죠. 악용하는 곳도 있지만, 스톡옵션 그 자체로는 직원 보상제도로 꽤 괜찮은 제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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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의 상법상 정식 명칭은 주식매수선택권입니다. 말 그대로 주식을 살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라는 뜻인데요. ‘계약 당시에 정해놓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현재 주가가 올라있더라도,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면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상법상, 스톡옵션은 회사에서 부여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2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name%$ 님이 ‘어피티 주식을 1만 원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습니다. 2년 뒤, 어피티가 폭풍 성장해서 주식 가격이 3만 원으로 올랐더라도 $%name%$ 님은 주식을 1만 원으로 살 수 있어요.
그럼 $%name%$ 님은 시세보다 훨씬 싸게 주식을 사고, 다시 시세에 맞게 주식을 팔아서 그 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겠죠? 물론, 주식을 싸게 산 뒤에도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면 계속 보유할 수 있습니다.
얻는 게 돈뿐만은 아닙니다. 최소한 스톡옵션에 기재된 행사 시점까지는 열심히 일할 동기부여가 될 테니까요.
스톡옵션을 통해 동기부여 받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 회사도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겠죠. 그렇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때쯤 되면 내 연봉도 커지고 업무 숙련도도 높아질 테니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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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뿌린다?
(feat.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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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독자 🤔: 많은 유명 해외 기업들이 스톡옵션을 도입하고 있대요.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구글 등 한두 곳이 아니라던데요?
어피티: 국내도 마찬가지예요. 주로 스타트업들이 활용하고 있거나, 조금 큰 기업들도 창업 초기 멤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주고 있긴 하지만, 네이버 같은 특별한 케이스도 있어요.
the 독자 😮: 네이버만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요?
어피티: 이벤트성으로 한 번 주는 게 아니라, 아예 스톡옵션 지급을 제도화해 버렸거든요.
네이버의 스톡옵션 제도는 1년 이상 재직 중인 모든 직원에게 1천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매년 반복해서 지급하는 파격적인 방식입니다. 2019년에 시작되어 올해가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세 번째 해라고 해요.
스톡옵션은 부여받은 이후 2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할 수 있어, 올해는 2년 전에 받은 첫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주식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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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지난 2년간 네이버의 주가는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어피티: 2년 전에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이라면, 2년 전에 정해둔 가격으로 네이버 주식 1,000만 원어치를 살 수 있어요.
the 독자 🤗: 그럼 주식을 사자마자 3배 이상의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거네요?
어피티: 차액에 대한 세금은 내야 하지만, 맞아요. 아니면 당장 팔지 않고 주가가 더 오르기를 기대하며 나중에 팔 수도 있겠죠?
the 독자 🤔: 회사가 앞으로도 잘 클 거라는 생각이 들면 계속 갖고 있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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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는 스톡옵션 외에도 주식과 관련된 또 다른 직원 보상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매입리워드’예요. 말 그대로 회사의 주식을 사는(매입하는) 직원들에게 혜택(리워드)을 주는 거예요.
네이버 주식을 매입하고 6개월 이상 보유하면, 매입한 금액의 10%를 연간 200만 원 한도 내에서 리워드로 지급해줍니다. 연 단위로 한도가 리셋된다고 하니, 매년 산다면 리워드도 매년 받을 수 있겠죠?
the 독자 🙂: 그럼 네이버 주식을 산 직원들은 네이버 주가가 유지되기만 해도 이득이네요?
어피티: 그럼요. 주가가 오르면 더 큰 이득이고요.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꽤 괜찮은 제도예요. 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될 테니까요.
the 독자 😲: 그렇네요. 직원이 투자자도 되는 거잖아요. 월급만 받는 곳이라기보다는 회사와 한배를 탔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스톡옵션 지급 제도화부터 주식매입리워드까지, 직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얻을 수 있도록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높은 연봉과 인센티브,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기본을 넘어선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법이죠. 네이버처럼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곳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겠어요! |
📍 위 기사는 네이버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음지에 있던 이들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법 주식리딩방을 이용해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남기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어피티도 피해 기업 중 하나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어피티 사칭 계정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피티 구독자분들을 노리는 중이죠.
어피티와 화난사람들이 제보를 모으고, 피데스 법률사무소 정민규 변호사님이 대응 방안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피해를 겪은 사례가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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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더 유용할 때가 있죠. 돈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 내 상황을 이미 겪은 사람들의 돈 이야기를 듣고 나면 돈 문제 앞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문제를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어피티의 시그니처 코너, <머니로그>는 여성에게 더 많은 돈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돈 이야기가 어피티의 머니로그를 매개로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받아온 80여 개 머니로그 속에 그저 소득과 지출, 금융상품 같은 ‘돈’ 이야기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돈이라는 숫자 뒤, 독자분들의 기쁨과 슬픔까지 지켜볼 수 있었죠. 머니로거분들과 메일을 주고받다가 ‘눈물 톡’하고 흘렸던 순간도 몇 번 있었답니다.
다시 머니로그 기고란을 열면서, 그간 가장 많이 받은 질문과 어피티가 꼽은 베스트 솔루션(feat. 자화자찬)을 꼽아봤습니다. 기고 양식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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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노후 대비, 먼 미래 이야기라
돈 모으는 단계만큼 재미없는 과정도 없죠. 그런데 돈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큼 짜릿한 게 없습니다.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1년 뒤, 3년 뒤, 5년 뒤 내 모습부터 그려보세요. 그리고 그 모습에 반드시 들어가는 요소들을 점검해보는 거예요.
상상하는 내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 필요한 답을 찾다 보면 어떤 목표를 잡아야 할지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N년 내로 1억 원 모으기, 이를 위해 1년 동안 N원 저축하기, 이를 위해 매달 N원 저축하기, 이를 위해 매주 N원 이하로 지출하기 등 역산을 해 보면 당장 실천할 것들이 눈에 보일 겁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목표부터 잡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노후 대비를 위한 얘기를 하자면, 점점 더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그 모습도 다양해지고 있죠. ‘정확히 얼마가 필요할 테니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모아야겠다’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해두기에는 어쩌면 아직 이른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답이 없는 고민을 붙들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먼저 설정해보세요. 방향에 맞춰 목표금액을 조율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구체적인 팁을 드리자면, 퇴직연금을 IRP 계좌로 관리해보세요. 나중에 연금 형태로 받게 될 돈이지만, 회사에서 납입하는 금액과 내가 추가로 넣은 금액으로 노후에 쓰게 될 돈을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답니다.
지금 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더라도 너무 혼란스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3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명확한 길이 보일 테니, 노후 대비를 위한 방법은 앞으로 더 잘 찾아 나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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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서울에서 월세로 살고 있는데,
생활비가 많이 들어 저축을 못 하고 있어요
과장을 섞어서 얘기하자면, 직장인이 서울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건 ‘한 지역에 2년 이내로 잠깐 거주하는 경우’ 또는 ‘월세 나가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산이 많은 경우’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오래 거주하실 예정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하세요. 월세로는 매달 적지 않은 돈이 나가는 데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수중에 남는 게 없습니다.
최근에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발품을 파는 게 중요합니다. 한 예로 서울에서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연 금리 1.2%)’ 적용 전세 매물도 발품을 판 사람들이 계약에 성공하곤 했었죠.
전세든 매매든 부동산 거래가 다 그렇습니다. 당장 이사할 게 아니더라도, 미리 준비해둬야 원하는 조건에 매물이 나왔을 때 낚아챌 수 있어요.
먼저 자주 이용하는 시중 은행과 거주할 지역의 부동산을 방문해 상담받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시중 은행에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전세 대출상품’을, 부동산에서는 ‘전세 대출상품이 적용되는 전셋집 매물’을 알아보는 거죠.
이 과정을 약간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는데요, 집 문제는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상담만 요청해도 비교적 잘 응대해준답니다. 제 경우에는 전세로 이사하기 전, 먼저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연 소득과 직장 등을 알려드렸더니 저에게 맞는 전세 대출 선택지를 안내해주시더라고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안심전세대출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금리는 조금 높지만 대출 한도가 높은(4억 원 한도 내에서 전세 보증금 80%) 안심전세대출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심사도 받아봤는데, 연 소득이 낮아 충분한 금액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다음에는 호갱노노, 네이버 부동산,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해 원하는 매물을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부동산에 전화해 “(전세 대출 상품명)으로 전셋집 알아보고 있는데, 혹시 매물 있을까요?”라고 물어보고, 안내를 받았죠.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몇 주 안에 전세 계약까지 완료했는데, 상담만 받고 계약을 미뤄도 되는 상황이었답니다.
결론은 비슷한 평수의 전셋집으로 옮기고, 월마다 지출되는 주거비를 줄여서 저축액을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쇼핑과 여행 등 다른 소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고정비를 줄이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어요. 조금이라도 일찍 줄여 놓아야 장기적으로 큰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서울살이 시작한 1년 차 교사의 머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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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데,
전문가에게 맡겨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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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과외 선생님을 만나더라도, 내가 방정식의 개념조차 모르는 상태라면 점수를 올리기 어렵겠죠.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전문가를 선택하기 전에 (수업료 낸다 치고) 잃어도 되는 정도의 소액으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본기를 다질 타이밍이에요.
주식, 펀드, ETF, P2P, 리츠 등 여러 투자 방법을 통해 돈을 조금씩 벌고, 잃어보세요. 누구나 돈을 잃는 건 싫을 텐데요. 이 시기에 중요한 건 경험을 통해 각각 어떤 원리로 수익을 내는지, 나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은 무엇인지 힌트를 찾는 거랍니다.
제대로 된 힌트를 얻으려면 돈을 넣어놓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되겠죠. 6개월 정도 ‘투자 공부를 위한 시간’을 정해두고 내가 돈을 넣어둔 투자 방식과 관련된 공부를 병행해보세요.
이렇게 투자와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쌓고 나면 나중에 전문가를 찾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이 사람이 나와 맞는 사람인지, 사기꾼은 아닌지, 어디까지 케어해주는지 등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올 거예요. 좋은 전문가를 만나더라도 의존하지 않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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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신용 대출, 카드론, 리볼빙까지
대출이 많은데, 어떻게 갚아나가야 하나요?
일단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첫째, 대출은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게 정석입니다. 둘째, 소비를 줄여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무조건 대출 상환이 저축보다 먼저입니다. 순서는 이렇게 제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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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출금리는 매우 높습니다. 대출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또 다른 대출을 하게 만드는 게 카드 대출의 특징이죠. 올해 갚는 게 목표라고 하셨으니, 카드론 대출 먼저 놓치지 말고 꼭 상환 완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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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을 갚는 동안 신용카드 사용은 정지해주세요.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결제 시점과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시점이 약 한 달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번 습관을 들여놓으면 도중에 그만 쓰기가 쉽지 않은데요. 체크 카드, 현금으로 지출하면서 서서히 카드결제 대금을 줄여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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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카드론 대출을 상환했다면, 주택청약 담보대출 만기 시점이 다가올 거예요. 보통 상환기한이 1년이거든요. 금액이 많지 않으니 카드론 갚던 습관을 그대로 적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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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해주세요. 대출을 받을 때 정해둔 만기 시점이 있을 텐데, 그 시점에 맞춰 갚을 수 있도록 돈을 따로 모아두시면 됩니다. 신용대출은 약속한 상환 시점보다 먼저 갚으면 중도상환해약금을 내야 하니 상환 계획을 잘 수립해놓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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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대출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출을 만드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이미 대출은 받았고 만기일은 다가오니 급한 마음은 이해되지만, 대출이 ‘언제든 돈이 급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거든요.
방법을 알려드렸지만, 중요한 건 역시 실행이겠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출 상환 계획을 차근차근 종이 위에 적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갚아가는 동안 내 생각을 글로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 거예요. 운동하면서 하루하루 몸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처럼요!
현재 문제 상황 자체에만 매몰되지 말고 ‘돈을 갚아가는 나’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주면, 자칫 지칠 수 있는 마음에 큰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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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지금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소득이 낮아 걱정이에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멋지게 해나가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드립니다 사실 돈 자체가 우리 삶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직장에서 사람과 성장을 얻었고, 진심으로 이 일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돈 걱정 없이 내가 좋아하는 삶을 충분히 누리는 것도 중요하겠죠. 지금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지만, 그 직장에서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찾아야 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실적으로 투잡을 뛰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상황이 안 된다면, 짬짬이 시간을 내서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일감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최근에 ‘ aiworks’라는 플랫폼을 발견해 이용하고 있는데요. 종종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캠페인이 올라오더라고요. 많을 때는 매주 10만 원 정도 자잘한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틈날 때마다 기계적으로 작성하고 있어요.
지인 중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협찬을 받아 미용, 식비 등에 들어가는 소비 지출을 줄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소비 지출을 줄여 저축에 더 납입하거나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소득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1년을 기준으로, 한 달 치 정도 월급을 더 받는 걸 목표로 세워보세요. 내가 얻는 연간 소득에서 ‘급여소득’이 아닌 다른 소득을 늘려 가보는 거죠.
다만, 버는 돈과 모으는 돈에만 몰두해버리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만 지속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계발도 적극적으로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자기계발도 일종의 투자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이니까요. 내 몸값을 높이는 것만큼 확실하고 든든한 투자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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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금융상품 정리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준비물은 A4 용지 여러 장, 펜, 서로 다른 색상의 포스트잇 두 종류입니다.
1단계: 백지에 나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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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 상단에 <현재>라고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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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를 세로로 반으로 접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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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색상의 포스트잇 두 종류를 준비해, 포스트잇 한 장에 금융상품을 하나씩 적습니다.
ex.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갖고 있는 계좌, 하늘색 포스트잇에는 사용 중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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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의 왼쪽에는 계좌를 적어둔 포스트잇, 오른쪽에는 카드를 적어둔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2단계: 돈 관리 맵에 포스트잇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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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재> 시트에서 포스트잇을 떼어서 <미래> 시트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아래 가이드에 따라 <현재> 시트의 포스트잇 중 가장 적합한 것을 1개 선택해 이동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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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트의 계좌 포스트잇 중에서 ‘돈이 들어오는 용도’로 사용할 계좌를 선택해, <미래> 시트의 소득통장 부분에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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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트의 계좌 포스트잇 중에서 ‘돈이 나가는 용도’로 사용할 계좌를 선택해, <미래> 시트의 소비통장 부분에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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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트의 계좌 포스트잇 중에서 ‘비상금을 넣어둘 용도’로 사용할 계좌를 선택해, <미래> 시트의 비상금통장 부분에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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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트의 계좌 포스트잇 중에서 ‘만기 된 저축액 또는 투자소득 등 비정기소득을 넣어 돈을 불려갈 용도’로 사용할 계좌를 선택해, <미래> 시트의 목돈 통장 부분에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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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재> 시트의 카드 포스트잇을 ‘카드 대금이 출금되는 통장’에 붙여주세요. 체크카드라면 소비통장에 연결해 월별 소비 예산 내에서 지출하도록 만들 수도 있고, 신용카드라면 소득통장에 연결해 급여일 2~3일 이내로 카드 대금이 이체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단계: <미래> 모습에 맞게 계좌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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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번거롭지만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제 실천에 옮길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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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트로 넘어가지 못한 <현재> 시트의 포스트잇 속 금융상품은 정리할 것들입니다.
계좌 속 현금을 이체하거나 카드를 정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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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적금 만기 자금을 ‘목돈 통장’으로 이동시켜 주시면 됩니다. 아직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적금이 있다면, 모두 다 정리할 때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예요.
위의 가이드는 가장 심플한 버전의 금융상품 정리 방법입니다. 내 눈에 돈의 흐름이 확실히 보일 수 있도록, 목적별로 금융상품을 정리하고 관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죠.
각자 상황에 맞게 <미래> 시트에 용도별 통장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여행 자금, 취미 등 목적이 명확한 ‘쓸 돈 저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여행통장이나 취미 통장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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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로그는 2018년 7월 어피티의 시작과 함께한 코너이자,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하는 참여형 기획 콘텐츠입니다. 어피티의 지난 머니레터와 콘텐츠는 브런치와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더 친절하고, 더 솔직한 돈 이야기가 공유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돈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3월 31일까지 보내주신 머니로그 중, 사연을 선정해 돈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보내드립니다.
기고자가 많아질 경우 솔루션 전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사연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사연이 선정되지 않더라도 너무 슬퍼 말아주세요. 가이드에 따라 완벽하게 작성해보는 것만으로도 $%name%$ 님의 돈 관리 습관에는 큰 변화가 생길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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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필진
JYP: 어피티 대표입니다. 금융맹에서 금융덕후로 승화한 타입입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과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정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뼈를 묻을 줄 알았다가 우연히 경제정보로 먹고 살기 시작, 결국 경제미디어에 정착했습니다. 경험하는 경제, 함께 하는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효라클: 필수 주식 지침서 <오늘의 주식>의 저자입니다. 유튜브 채널 효라클도 운영하고 있으니 주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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