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근무시간 #전기차 #불성실고시
코스피 2,700.39 ▲ 4.53 (+0.17%)
코스닥 934.73 ▲ 6.78 (+0.73%)
USD 환율 1,228.00 ▲ 7.50 (+0.61%)
* 직전 영업일 종가 기준
|
📢 <지글지글 마켓 리뷰>는 파운트와 함께 만드는 주간 리뷰 코너입니다. 매주 월요일, 지난주의 글로벌 증시를 네 글자로 요약해 소개해드려요. 머니레터 하단 피드백을 통해 이 코너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더 유용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활용하겠습니다.
|
NEWS / 미리 보는 이번 주 일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새로운 드라마, 지난달 글로벌 마켓 리뷰를 담았습니다.
AD / 전기차 참 좋은데 말이죠,
제 일자리는요?
SERIAL / 연이비앤티 주주소송의 내막
|
#머니캘린더
이번 주 머니 캘린더 📅
✔️ 4월 11일(월): 자동차 보험료 인하 예정(삼성화재,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보험사에서 1% 가량 인하),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 발표, KG동부제철 상호변경(변경 후: KG스틸), 한국바이오젠 상호변경(변경 후: KBG), 현대중공업지주 상호변경(변경 후: HD현대)
✔️ 4월 12일(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현지시간), 국내 2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발표, JYP Ent. 소속 ‘니쥬(NiziU)’ 디지털 싱글 <ASOBO> 발매
✔️ 4월 13일(수):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현지시간), 국내 3월 고용동향 발표, <2022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개최(~15일),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공개, 고용부 현대건설 시공 36개 건설현장 감독 결과 발표
✔️ 4월 14일(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국은행과 비공개 간담회, 3월 금융통화위원회, 데브시스터즈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 개최, 두산중공업 #보호예수 해제(4,784만 3,956주, 총 7.74%),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리얼나우’ 첫 공개
📌 #보호예수에 대한 설명은 머니레터 하단 ‘UPPITAG’, 또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4월 15일(금): 미국·프랑스·독일·영국·홍콩 증시 휴장(Good Friday), 미국 3월 산업생산 발표(현지시간), 넷게임즈 신주상장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아래 인수위)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고소득 사무직 노동자에게 근로시간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예요. 미국과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52시간 제도 적용 면제 및 연장근무수당 면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수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 내용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선택근로제는 근로자의 재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주40시간 근무만 지킨다면 출퇴근 시간과 일일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인수위의 개정안은 선택근무제의 정산 기간을 현재 1~3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하자는 내용이에요.
초과근무시간 저축계좌제는 초과근무 시간을 계좌에서 저축하듯이 비축했다가 근무시간을 초과한 만큼 나중에 휴가로 써먹는 제도에요.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근무를 하면 초과시간을 저축해두고 일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소진하는 식입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개정안이 실제로 시행되려면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통과해야 합니다. 5월 이후 가장 의석 수가 많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이 개정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앞으로 진행 향방은 지켜봐야겠어요.
✔️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적용되는 연봉 기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발의했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법안에서는 근로소득 상위 3%가 기준이었는데요, 2017년 근로소득 상위 3%는 평균연봉 1억 1,556만 원이었습니다.
✔️ 2020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연봉 8천만 원 이상에 적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만약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시행된다면, IT업계의 개발직군 고연봉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해요.
|
#증권
경쟁이 쟁쟁한 요즘
신작 드라마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이 방영을 시작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일드라마는 제작 편수가 많아서 제작사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비밀의 집> 역시 120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편수를 자랑하고 있어요. <비밀의 집>의 제작사는 초록뱀미디어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초록뱀미디어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에요.
✔️ 드라마의 시청률은 광고와 PPL 등 수익에 바로 연결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드라마 제작사가 가장 선호하는 편성은 지상파 방송국이었는데요. 요즘은 종편, OTT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황이 조금 바뀌었어요.
✔️ 새로운 드라마 시청률은 전작 드라마 시청률의 영향을 받기도 해요. 이 전작인 <두 번째 남편>의 최종회 순간 시청률은 10%를 기록했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3월 글로벌 마켓을 네 글자로 요약하면? 서물금변! 이 네 글자와 관련된 3월의 주요 이슈를 돌아볼까요?
유럽 3월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하다
러시아에 대해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계속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생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인데요. 때문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어요.
중국은 다시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정부가 홍콩, 선전, 상하이 등에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제조업 경기가 타격을 입었어요. 중국 제조업 경기는 5개월 만에 위축세를 보였고, 중국의 금융기관에서도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아질 거라고 보네요.
미국 기준금리, 5월에는 얼마나 뛸까?
미국은 3월 FOMC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어요. 지나치게 오른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오랜 기간 예고해오던 카드를 꺼낸 셈인데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가 관건이에요. 한 번에 0.5%p를 올리는 ‘빅스텝’을 택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와요.
4월, 증시는 여전히 요지경
3월 미국 증시에서는 IT 등 성장주가 꺾인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고,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산업 등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어요.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외부 요인이 작동하고 있어 4월에도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
📌 이 글은 경제적 대가 없이 파운트와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 새 코너가 추가되면서 월요일 ‘NEWS’에서는 ‘키워드 뉴스’가 발행되지 않습니다. 화~금요일에는 키워드 뉴스가 정상 발행됩니다. |
(광고)
전기차 참 좋은데 말이죠,
제 일자리는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035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를 공약으로 내놓았습니다. 2035년까지 휘발유차, 경유차, LPG차 등 내연기관차 등록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내연기관차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일자리를 잃게 되는 걸까요? 그린피스와 어피티가 함께하는 <그린피스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신경 쓰는 코너> 5화에서 짚어볼게요.
잠깐, 지금 그린피스는 정부와 자동차 기업에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라는 캠페인을 열고 있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응원해주세요!
👉 캠페인 보러 가기
애국하는 전기차?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에 경제가 난리입니다. 휘발유차, 경유차와 같은 내연기관차를 모는 분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요. 주유소에서 ‘만땅’ 채우면 10만 원이 우스운 상황이니까요.
전기차 운전자들은 끄떡 없다고 합니다. 전기로 차를 충전하기 때문에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거든요. 2030년이 되면 이 때 전기차를 구입하는 전기차 운전자는 내연기관차 운전자보다 1년에 137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해요.
the 독자: 전기차를 몰면 기름값을 아낀다는 건 잘 알겠어요. 그런데 전기차가 ‘애국’이라뇨?
어피티: 사람들이 석유를 덜 쓰면, 그만큼 석유를 덜 수입해도 되거든요.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자연스레 석유 사용량이 감소합니다. 그럼 석유 수입량도 줄어들죠. 우리나라는 석유를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데, 석유 수입량이 줄어들면 돈을 해외에 덜 쓰니까 무역수지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요.
두 경우 모두 2050년에는 2020년 대비 석유 수입량이 40.2~40.5% 감소합니다. 이렇게 아낀 돈으로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올라가요.
2030년에 새로운 내연기관차 판매가 중단된다면 2030년에는 GDP 0.19% 상승을, 2050년에는 0.27%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해요. 2035년에 판매를 중단해도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2030년에 중단하는 게 효과가 훨씬 더 커요.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전기차를 늘리려면 산업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연기관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아래 그래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내연기관차 일자리가 2020년에서 2050년에 걸쳐 줄어드는 모습, 보이시나요?
|
*2035 내연기관 판매 중단 시나리오에 따른 국내 고용 변화 양상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요. 전기차 이용자가 돈을 아낀 만큼 소득 증대 효과(연 약 137만 원)가 있어서, 다른 분야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거든요.
이 효과로 서비스 부문에서 6만 5천 개, 또 전기차 충전소 설치 관리 등 전기 장비에서 2만여 개, 기타 제조에서 3만여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는 고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의로운 전환’
the 독자: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건 사실 엄청난 일인데, 너무 좋게만 말씀하는 건 아닌가요?
어피티: 맞아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던 분들이 내일 신산업 분야에 취직하긴 어려울 거예요.
the 독자: 그 말은, 미리 준비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건가요?
어피티: 그렇죠. 그래서 정부와 기업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고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이미 소비자의 전기차 선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전기차 전환을 하지 않은 기업은 내연 기관차 수요 감소로 큰 어려움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 발 앞서 대처한다면 있다면 어떨까요?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기차 전환 같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해요.
the 독자: ‘한 발 앞서 대처한다’의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어피티: 해외 사례가 있습니다. 독일의 츠비카우 공장이 아주 유명해요.
츠비카우 공장은 폭스바겐의 ‘골프 GTD 에스테이트’ 차량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프 에스테이트 단종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공장이 됐어요.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가 겉모습은 비슷해도 안에 들어가는 부품과 구조가 완전히 달라서,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이 기존에 하던대로 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폭스바겐 회사와 직원들은 합의를 통해 단 한 명의 해고 없이 8천 명의 일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 직원 여러분, 2020년 말까지 새로운 업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으실 거예요.
직원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데다 내연기관차 생산량이 감소해서 우리 일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해고되는 건가 걱정했는데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직무교육을 시켜주더라고요.
어피티: 직무교육을 시키는 대신, 신사업에 맞는 인력을 새로 채용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요?
폭스바겐: 기존 직원들과 함께 가는 편이 애사심과 숙련도 면에서 서로 이득일 것 같아서요.
이렇게 환경오염을 덜 일으키는 산업 구조로 전환하면서, 기존 직원들에게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과도기의 혼란을 줄이는 방법을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전환은 각각의 회사가 자체적으로 공장 한두 개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도 ‘정의로운 전환’을 지지하며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당선자의 공약에 있는 대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노동자·지역이 함께 논의해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정의로운 전환의 원칙과 속도, 비용을 논의해볼 때예요.
마침 4월 14일 오후 2시부터 자동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국회 토론회가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그린피스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확인하고 자유롭게 질문도 남겨보세요!
📚 이 글을 쓰는 데 참고한 자료
정부와 기업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더 빠르게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해주세요!
|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린피스와 함께해 주세요.
📌 이 글은 그린피스로부터 광고비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고소한금융 스페셜
그 기업의 ‘화차(火車)’
당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를 <고소한 금융>에 담았습니다. 금융소비자를 위한 경제 미디어 어피티와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이 함께 만든 코너예요.
오늘의 주제는 ‘연이비앤티 주주소송의 내막’입니다. 연이비앤티 피해주주의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우동형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내막을 알아볼게요.
공시가 중요한 이유
연이비앤티는 작년 말, 불성실공시법인* 벌점 누적으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해 1월 초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현재는 연이비앤티가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예요.
|
불성실공시법인
공시는 정보의 효율성을 위한 수단이에요. 공개적으로(公) 보여주다(示), 즉 기업이 사업내용이나 재무현황, 영업실적 등 기업의 상황을 투자자 등 이해관계가 얽힌 이들에게 알리는 제도를 뜻해요.
상장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잘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시해야 할 내용을 알리지 않거나 번복하거나 바꾸는 식으로요.
한국거래소는 공시에 대한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해 벌점을 부과합니다. 벌점이 쌓여 15점 이상이 되면 거래정지가 되고, 상장폐지를 할지 말지 심사(상장폐지 실질심사)하게 돼요.
|
어피티 대표 JYP(이하 JYP): 연이비앤티는 어떤 사실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건가요?
우동형 변호사(이하 우동형):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2019년부터 시작된 연이비앤티의 지배구조 변경 과정을 살펴야 해요. 내용이 약간 복잡하니 주요 등장인물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
연이비앤티: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장비 및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기업
-
연이홀딩스: 사모펀드에서 ‘연이비앤티’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 현재 연이비앤티의 최대주주
-
IME파트너스: 말레이시아 소재 금융컨설팅 기업
-
IME인터내셔날: 말레이시아 소재 공연 기획사. 한국에서 연예기획사 ‘아이디어뮤직엔터테인먼트(iMe KOREA)’를 운영 중. 배우 봉태규,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이 연예기획사에 소속
506억 원을 빌려주다
#SCENE 1: 2019년 8월~2019년 10월
#SCENE 2: 2019년 12월
-
2019년 12월 11일, ‘연이비앤티’는 ‘IME파트너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회사 자금은 약 506억 원에 달해요.
-
같은 날, ‘IME파트너스’는 전환사채*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IME인터내셔날’의 지분 51%를 취득했습니다.
|
전환사채
전환사채는 채권의 일종입니다. 채권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빚문서예요.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뜻해요. 영어로 번역하면 ‘Convertible Bond’라서 전환사채를 ‘CB’라고 부르기도 해요.
돈을 빌린 사람 입장에서 살펴볼게요.
-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 즉 돈을 빌려간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채권 형태로 가지고 있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으면 됩니다.
-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다시 말해, 2019년 11월에 ‘연이비앤티’가 ‘IME파트너스’에 약 506억 원을 빌려줬다는 뜻이에요.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 ‘IME파트너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것이었고요.
그리고 ‘IME파트너스’는 빌린 돈으로 공연 기획사인 ‘IME인터내셔날’의 지분 절반 이상(51%)을 얻었습니다.
506억 원이 종잇조각 된 사연
JYP: 흠…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우동형: 문제가 밝혀진 건, 여기서 반년이 지난 2020년 6월부터의 일이에요.
기업들은 매 분기별로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업실적을 보고합니다. 이 중 2분기 사업보고서는 ‘반기보고서’라고도 불려요. ‘한 해의 절반에 대한 실적을 담은 보고서’라는 뜻이죠.
상장기업인 ‘연이비앤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확인됐어요.
|
JYP: 이게 무슨 뜻인가요?
우동형: 6개월 전, ‘연이비앤티’가 ‘IME파트너스’의 전환사채를 약 506억 원에 취득했죠. 이게 ‘취득가액’에 나와 있는 내용이고요. ‘공정가액’은 현재의 평가금액을 뜻합니다.
506억 원에 취득한 전환사채가 반 년만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으로 평가받았고, 이게 ‘연이비앤티’의 장부에 기록된 거예요.
2020년 12월 3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환사채는 전액 손상처리 됐습니다. 506억 원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전환사채를 받았는데, 전환사채 자체가 휴짓조각이 됐어요.
그리고 그 후, 막 나가는 행보
JYP: 그렇다면 ‘연이비앤티’가 피해를 입은 거잖아요.
우동형: 구조만 보면 직접적인 피해자는 ‘연이비앤티’인데, 문제는 경영진이 의심스럽다는 점이에요.
‘연이비앤티’의 임원진들은 회사 자산의 40%에 달하는 자금으로 인수한 전환사채가 전부 휴짓조각이 되었는데도, 그 이유나 절차 등에 대해 재무제표 주석에도 제대로 써놓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연이비앤티’는 공시를 번복하거나 공시를 제때 내놓지 않으면서 벌점을 몇 차례나 받았습니다. 결국 벌점이 15점 이상 누적되면서 ‘연이비앤티’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바로 이 심사에서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죠.
A씨가 여기서 왜 나와?
JYP: 그런데 ‘IME파트너스’가 빌린 돈으로 ‘IME인터내셔날’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된 걸까요?
우동형: 여기에도 영 찜찜한 부분들이 많아요.
#SCENE 3: 2019년 말~2020년 초
즉, 2019년 11월 기준 ‘IME파트너스’의 대표이사 겸 2019년 11월 기준 ‘IME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가 6개월 뒤인 2020년 5월에 ‘연이비앤티’의 신임 대표이사가 된 거죠. 2019년 11월은 ‘연이비앤티’가 ‘IME파트너스’에 약 506억 원을 빌려준 시점이었어요.
JYP: 확실히 좀 수상하네요. 회삿돈을 506억 원 어치나 빌려주고 그렇게 얻은 전환사채가 반년 만에 휴짓조각이 됐는데, 그 사이에 ‘돈을 빌려 간 기업’의 대표이사가 우리 회사에 새로운 대표이사로 들어온다?!
주주의 피해, 보고만 있을 텐가?
JYP: 변호사님은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우동형: 저희는 이 사건이 일부 주주 및 그와 공모한 일부 이사들의 잘못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피해를 입은 연이비앤티 주주들과 함께 주주대표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동형 변호사는 ‘연이비앤티’ 피해주주들을 모집하는 중입니다. 연이비앤티 총 발행주식의 1%인 약 20만 주를 모아 회사를 대신하여 이사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해요.
함께 볼 만한 기사
the 독자: 잠깐잠깐… 연이정보통신, 아이엠이연이는 뭐예요?
JYP: ‘연이비앤티’가 이름을 많이 바꿨어요. 원래는 ‘연이정보통신’이었다가 ‘아이엠이연이(2020년)’, ‘연이비앤티(2021년)’으로 바뀌었어요.
|
정인 Ⅰ UPPITY CCO, 필진
돈을 잘 쓰고, 모으고, 불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금리, 환율, 유가 이야기 <오늘 배워 내일 써 먹는 경제상식>의 저자입니다. |
파운트 금융콘텐츠팀 Ⅰ 객원 필진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 파운트의 금융콘텐츠팀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증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어요.
|
#용어공부
4월 11일 #UPPITAG 🏷
#보호예수
-
보호예수(保護預受)는 ‘보호하다(보호) + 맡기다(예) + 받다(수)’로 구성된 한자어입니다. 여기서 ‘예수’는 귀중품, 유가증권 등 어떤 것(주로 가치 있는 것)을 금융회사가 보관하는 것을 뜻해요.
-
우리나라 증권시장에는 어떤 요건에 해당하는 주주가 일정 기간 동안 보유한 주식을 사고 팔지 못하게 제한하는 ‘주식매도제한(Lock up)’이 있습니다.
-
보호예수는 ‘주식매도제한’을 실현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입니다. 기업의 주식을 많이 가진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투자자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거예요.
-
보호예수는 특정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①기업이 상장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가 주식을 매매하게 되거나 ②기업이 다른 기업에 인수 또는 합병돼 회사의 주식이 대량으로 제3자에게 배정되거나 ③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더 찍어내는 등의 경우에 작동합니다.
-
일정 기간 매매가 제한된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맡아서 보관합니다. 예전에는 종이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겨놓고,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돌려받곤 했답니다.
|
오늘의 머니레터는 어떠셨나요?
솔직한 의견을 보내주세요!
|
머니레터를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구독을 신청]해주세요.
머니레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moneyletter@uppity.co.kr을 [메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이름과 이메일을 변경하려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머니레터 수신 거부는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
UPPITY 어피티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0길 59-3 1층
저작권 안내ㅣ광고 정책
Copyright ©2022 UPPITY,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