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TC본더를 독점 납품하던 한미반도체 주가가 장중 13% 급락했어요. 이 시장에 한화정밀기계가 경쟁자로 등장했다는 소식 때문이에요. TC본더는 HBM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입니다. 삼성전자도 한미반도체에 TC본더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HBM 제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정도예요. 고가의 희소한 장비니 만큼, 독점을 깨는 경쟁자의 등장 소식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어요. 네덜란드의 ASMPT도 TC본더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해요
지난 1분기 국내 대기업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어요. 완성차·선박 수출과 함께 반도체 수출이 회복됐기 때문인데요.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물량이 다시 커지면서 5월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수출국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및 장비는 중국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 가던 중간재를 자국 제품으로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 미리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미국은 자국 반도체산업을 키우기 위해 준비한 70조 원의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이렇게 뜨거운 반도체주 투자 성적은 어떨까요? 최근 결과는 다소 씁쓸합니다. 지난 한 달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각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매매한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낸 반면, 대부분의 국내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봤어요. 국내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투자 심리가 정반대여서, 매도·매수 타이밍이 엇갈린 탓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