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아시아 주요국 중 꼴찌였어요. 올해 초부터 5월 24일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59%로, 대만(20%), 일본(16%), 베트남(11%), 홍콩(8%)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참 낮았어요. 아시아 밖으로 시선을 넓혀도 마찬가지예요. 세계 20대 주가지수 중 14개가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맥을 못 추고 있어요.
기업 밸류업에 나섰어요
우리나라 증시 성적표만 나쁘게 나오는 이유로 ‘한국 기업의 낮은 성장성’과 ‘낮은 주주환원율’이 꼽혀요. 정부는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지원에 나섰습니다. 주주환원 확대 시 메리트를 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이에요. 일본이 2014년부터 시행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참고해 만들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응하고 있어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하자, 금융주 위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요.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종적인 목표는 저평가된 국내 주식의 가치를 제값으로 올리는 거예요. 금융주는 낮은 배당성향과 각종 규제 때문에 대체로 저평가된 종목이 많아,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크게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실제로 효과를 보이고 있어요.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를 경험한 외국인 투자자들도 같은 기대를 안고 금융주를 매수하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