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 3,104억 원에 인수합니다. 지난 20일, 인텔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발표됐어요.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뉩니다. 낸드 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입니다. 올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31.4%), SK하이닉스는 4위(11.7%), 인텔은 6위(11.5%)를 기록 중이죠. 이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부문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됩니다.
최근 2~3년간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을 정리해오던 중이었습니다. 이번 딜 역시 두 회사가 지난 2년간 고심해 내린 결정이라고 하죠. 낸드 플래시 사업은 인텔에서 매출 비중이 적은 비주력 사업인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유지하느니, 매각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AI, 5G, 자율주행 등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거예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오고 있었는데요. 인텔 사업부 인수로 최근에 주력하던 SSD 사업에 투자를 늘려갈 전망입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