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 안에 증권사 타이틀을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특정 금융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업이 상장하기 위해 자격요건을 맞추고, 예비심사를 받는 등 몇 가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죠. 토스준비법인은 이미 지난 8월, 본인가 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다음 달 1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인가안이 상정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이 나오게 돼요.
토스 앱에서 투자상품을 보셨던 분들에게는 뜬금없는 소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그간 토스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사’로서 증권사의 투자상품, 은행의 적금 등을 판매해왔습니다. 토스가 직접 중개하거나 관리하는 금융상품들은 아니었죠. 이번에 증권사 타이틀을 얻게 되면, 토스증권 등 증권사가 출범해 직접 증권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됩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증권사 대열에 합류한 두 번째 주자가 되는 거예요.
📍기존 금융회사와 구분해 ‘핀테크’라 불리던 기업들이 점점 금융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자산의 규모가 작은 청년층이 주 고객이라 아직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는 하는데요. 한 번 선택한 금융회사를 오랜 기간 이용하는 우리나라 금융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의 구도가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