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는 가격제한폭(상한가, 하한가)이 없습니다. 그래서 종종 주가가 하루만에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사례가 등장하곤 하죠. 이번엔 엄청난 폭락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이항’의 주가가 60% 이상 떨어졌어요. 우리나라 투자자가 약 6천억 원을 투자한 미국 주식이자, 도심항공운송수단(드론 택시) 기술로 주목받던 기업이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주가가 급락한 건, 글로벌 투자정보 기업인 울프팩리서치가 ‘이항 주가는 추락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울프팩리서치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렸던 ‘아이치이’가 매출을 조작했다고 폭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사를 이끌어냈던 곳입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이항과 계약을 맺은 업체는 급조된 회사였고, 이항 본사에는 드론 택시를 생산할 만한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해요.
📍사실 그리 낯선 장면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리서치 기관의 폭로로 논란이 됐던 적이 많았거든요. 지난 머니레터의 <돈구석 1열> 칼럼을 읽어보면 이번 사태를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거예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