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월급 만드는 주식 용어 정리2.zip

글, 어피티

the 독자: TDJ, UPT, KJNS… 📝

어피티: 그게 뭐예요?

the 독자: the 독자(TDJ), 어피티(UPT), 경제뉴스(KJNS)요. 주식 관련 뉴스만 읽으면 하도 영문약자를 많이 쓰기에 저도 해봤어요. 😌

어피티: 경제 용어 약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군요. 😂

the 독자: 어쩔 땐 암호가 따로 없다고 느낀다니까요.

어피티: 그냥 외우려면 의미 없는 알파벳의 나열처럼 느껴지지만 일단 의미를 알고 나면 편리한 도구가 되어줄 거예요. 오늘 어피티와 함께 하나씩 알아봐요. 🧡


뉴스나 자료에 많이 쓰이는 용어 중에는 무엇인지 짐작 가능한 것도 있고, 따로 공부하기 전에는 뜻을 유추하기 불가능한 것도 있어요. 특히 영문 약자로 된 용어는 문맥에 따라 읽어보려고 해도 이니셜만 갖고는 도저히 유추가 어려운 경우도 많죠.

그래서 어피티가 준비했어요. 주식 가치를 계산하는 주식 용어 특집!

 

주식의 가치를 따지고 

평가하는 용어 7개


1. 시가총액 (Market Capitalization)
  • 발행된 총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증시에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나타내요. 만약 A 회사 주식이 한 주당 3만 원인데 총 천만 주 있다면, 시가총액이 3천억 원이에요. 시가총액이 클수록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한 주당 가격이 높다는 건 인기가 많다는 거고, 발행수가 많다는 건 자금 유입이 많다는 뜻이니까요.
  •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은 S&P500이라든지 코스피 200 같은 주요 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해요. 따라서 이런 기업들의 주가 변동은 지수 전체와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쳐요. 한 기업의 경영 상태와 실적이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게 되죠.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예요. 다음은 SK하이닉스로, 반도체기업이 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제조업 기업이에요. 이렇듯 시총 상위권을 살펴보면 어떤 산업이 한 나라의 경제와 증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자료 출처: 한국거래소, 이미지: 네이버

2. 박스권 (Box Range)
  • 증권뉴스를 보다 보면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 갇혔다’는 표현을 자주 접할 수 있어요. 박스권은 주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으로, 상한선과 하한선이 형성된 상태예요. 주가가 오를지, 혹은 내려갈지 추세가 명확하지 않을 때 자주 나타나요. 
  • 주식 투자를 할 때면 시간이 지나며 내가 산 주식 가격이 쭉쭉 올라가기를 기대하게 돼요. 하지만 주가가 박스권에 들어가면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마치 직사각형으로 된 박스에 갇힌 것처럼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요.

지수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히면 투자자들이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유보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명확한 변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그렇다 보니 거래량도 감소하게 돼요. 


또, 박스권에 있는 증시에서는 장기투자가 어렵습니다. 상승은 일시적이고 어느 지점이 이르면 곧 하락한 다음, 다시 찔끔 상승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서 오래 묻어두는 것은 비효율적이에요. 대신 예측 가능한 변동에 맞추어 단기 매매(단타) 기법이 수익을 내는 방법이 되죠.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단타와 테마주 위주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있는 건, 지수가 십 년째 명확한 상승 추세 없이 특정 구간 사이를 횡보, 즉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에요.


이제 영문 머리글자를 약자로 사용한 용어들을 살펴볼게요. 다음의 용어들은 주식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고, 기업의 수익성과 성과를 평가하는 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용어들이에요.


3. EPS (주당 순이익, Earnings Per Share)
  •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쉽게 말해, 주주 한 명당(주식 한 주당)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돼요.
  • 기업의 순이익이 1억 원이고 발행된 주식 수가 10만 주라면, 이 기업의 EPS는 10원이 돼요. 즉, 주주가 보유한 한 주당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1000원이라는 뜻이죠. EPS는 기업이 얼마나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요. EPS가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고, 낮으면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기업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4. PER (주가수익비율, Price to Earnings Ratio)
  • PER은 주식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에요. 쉽게 말해, 현재 주가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 또는 저렴한지를 나타내요.
  • PER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려줘요. A 기업의 주가가 10,000원이고 EPS가 1,000원이라면, PER은 10이 돼요. 이 말은 현재 주가가 1주당 이익의 10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 보통 PER이 낮을수록 그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대로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요. 
  • 하지만 낮은 PER이 항상 좋은 건 아니에요. PER이 낮다는 건 성장 가능성이 낮거나 실적이 부진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 PER은 같은 산업 내에서 비교할 때 더 정확해요. 예를 들어, 같은 업종의 B 기업은 PER이 15인데 A 기업이 PER 10이라면, A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PER은 기업의 가치를 비교하거나 투자 기회를 찾을 때 정말 자주 쓰이는 지표예요.

2024년 9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산업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던 적이 있어요. 그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졌죠. 하지만 일주일 만에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망이 다시 회복됐어요. 이때 시장이 마이크론의 실적을 평가한 기준이 바로 EPS와 PER이었어요


5. 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 Ratio)
  •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 대비 시장에서의 가격(주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 여기서 순자산이란, 기업이 주식 전부는 물론 건물이나 책상, 컴퓨터 등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팔아서 부채를 갚은 후에 남은 순수한 금액을 뜻해요.
  • PBR이 1보다 낮으면 주가가 회사의 자산만큼도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반면 PBR이 1보다 높으면 투자자들이 회사의 가치를 현재 자산 규모보다 크게 쳐주고 있다는 걸 의미하죠.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많이 나눠주면 PBR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투자자들은 PBR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주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판단해요. PBR을 통해 저평가된 투자 기회를 찾거나 고평가된 기업을 피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의 PBR은 굉장히 낮은 편이에요. 우리나라 증시와 기업들이 저평가됐다는 ‘코리아디스카운트’라고 하면 바로 PBR 이야기예요.
6. ROI (투자자본수익률, Return on Investment)
  • ROI는 말 그대로 ‘투자 대비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예요. 쉽게 말해, 투자 대비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투자한 자본과 그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을 비교하는 것이죠. 
  •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면, ROI는 20%예요. 투자한 금액 대비 20%의 수익을 냈다는 뜻이죠.
  • ROI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비교할 때도 활용되고, 투자 성과를 비교할 때 자주 활용돼요. ROI가 높을수록 수익률이 좋다는 의미니까요. 단, ROI를 해석할 때는 단순한 수치뿐 아니라 투자 기간, 위험성도 함께 고려해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어요.

7. ROE(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 기업이 초기 자본금과 영업이익 등 ‘자기자본’으로 1년간 얼마를 벌었는지 나타내는 지표예요. 기업이 대출이나 투자 같은 외부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내부 자금으로 얼마나 순이익을 창출하며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이 돼요. 
  • 기업이 1억 원의 자기자본으로 1년에 2000만 원의 이익을 벌어들였으면, ROE는 20%가 되는 거죠. 이는 자기자본의 20%만큼 이익을 낸다는 뜻이에요. ROE가 높은 기업일수록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기업이 다른 기업에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ROE가 몇 퍼센트 이상인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수&합병 시에도 ‘인수 후 몇 년 내로 ROE를 몇 퍼센트까지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요. 매출이 성과라면, ROE는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살아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경영 성과는 회계적인 가치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진 않아요. 고도로 발달한 기업은 상표권이나 특허권, 이용자의 네트워크 효과 등 무형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자산은 회계적으로 자본가치가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하기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런 비판적 분석조차도 일단 ROE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약자가 비슷한 용어들은 Earnings, Book, Investment, Equity 같은 핵심 단어를 통해 구분해 보세요. 그렇게 함으로써 잠깐 보고 잊는 정보가 아닌, 오래 지닐 지식이 될 거예요.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 속 ROE와 PBR 관련 뉴스를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의미가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이에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증시에서 저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효율성이 낮고 주주환원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경제 용어로 설명하면 ROE와 PBR이 낮아요. (2024.09.26 머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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