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합 자동차 기업인 ‘화천그룹’이 파산 이후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경제가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기업이 흥하고 망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흐름이지만, 이번 화천그룹 사태는 국내외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천그룹은 중국 BMW의 합작 파트너이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업 신용등급이 ‘트리플A(AAA)’를 받은 최우량 기업이었거든요. 쉽게 말해, 평가 등급으로만 보면 망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상태였습니다.
화천그룹의 신용등급은 중국의 신용평가사에서 매겼습니다. 중국 신용평가사가 ‘AAA등급’이라 평가한 기업이 파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10일에는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석탄전력이 회사채를 막지 못해 파산했고, 17일에는 반도체회사인 칭화유니그룹도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했습니다. 모두 기업 신용등급 AAA를 받았던 회사들입니다. 우량등급이었던 회사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대형 국유기업이라 시장의 충격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중국 경제는 생산과 제조에만 집중하던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서, 고도화된 금융과 자본시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중국 기업 부도는 중국 정부에도 충격적이라고 해요. 코로나19에서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인 중국에도, 세계 경제의 침체는 깊은 상흔을 남긴 듯 하네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