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기대대로 말해준 FOMC, 속내는 엄청나게 복잡해 보여요

글, 정인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어요

현지 시각 10일, 연준은 시장의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어요. 이제 미국의 기준금리는 3.5%~3.75% 범위 안에 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의 여섯 번째 인하인데, 글로벌 증시는 복잡하게 반응했어요. 발표 직후 미국 증시는 강세였어요. 특히 S&P500이나 러셀2000같은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거나, 경신할 정도였죠. 문제는 하루 지난 11일, 선물 시장과 시간외 거래였어요. 선물시장에서 지수들은 다시 하락했어요. 선물시장은 시장 심리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선행지표예요. 이대로라면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효과는 단 하루 지속된 셈이에요. 11일 어제 코스피는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하락 마감했어요. 


파월: 내년 금리 방향, 함부로 예측 말라고 😑

44일이나 지속된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연준이 참고할 데이터는 많지 않았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해요. 금리 방향 결정에 대한 연준 내 분열도 큰 편이에요. 이런 복잡한 내부 사정을 반영하듯, 파월 의장은 ‘다음에도 금리를 내릴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진 말라’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았어요. 하지만 발표된 정책은 정해진 일정보다 앞당겨 돈을 풀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이었어요. 게다가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통계가 실제보다 6만 명을 더 많이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어요. 실제로는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요.

정인 한마디 

🛴 사실 기정사실화되어 있던 FOMC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사건은 현지시각 10일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11.6%까지 급락한 오라클의 주가예요. 기업 경영을 돕는 클라우드와 ERP, DB 등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클은 매 분기 수십억 달러를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현재의 이익이 투자 비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주가가 크게 떨어졌어요. 넓게 해석하면 기업들의 AI 투자가 가져올 향후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대함이 바닥나 버린 것이죠. 코스피가 하락한 건,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오라클 주가 하락으로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더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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