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PD의 허영심 퍼레이드, ⓒ어피티
한번은 마음에 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러 청주까지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가기도 했고요. 심지어 크리스마스 당일에 맞춰 유럽에서 가장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까지 찾아갔던 적도 있답니다. 물론 열심히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고 자랑도 했죠. 제 생일보다 성탄절을 더 열심히, 그것도 엄청나게 물질적으로 챙기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현타가 오기 전까지는요. (솔직히 아직도 이 버릇을 완전히 고치진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고영 PD의 허영심 고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자님들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해서 오히려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남들이 모두 크리스마스를 위해 열심히 돈 쓰고 북적거리는 백화점 한복판으로 나갈 때 나만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면 그게 더 유니크한 일 아닐까? 라는 뒤틀린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생각할수록 말이 되는 것 같아서 독자님들과 함께 하려고 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