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려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ISA·개인연금·미국주식·ETF 등 약 30개에 달하는 투자상품을 분산 보유하고 있어요. 하지만 상품이 많다 보니 수익률 변화가 머릿속에 잘 정리되지 않고, 어떤 요인 때문에 자산이 늘거나 줄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엑셀로 투자 현황을 정리해 보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 효과적이지 않았고, 여전히 ‘내 자산 변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필요해요. 투자 성과를 명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현재 2억 원에 가까운 자산이 모이면서 이제는 부동산 투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확신이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어요. 특히 서울 부동산은 이미 너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단기적으로는 2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지만, 이후 3억 원 같은 구체적인 다음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장기적으로는 노후에 월 250만 원 정도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행복한 할머니’로 사는 것이 꿈이에요. 저와 같은 안정 지향적인 투자자가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잡고 가면 좋을까요?
2억 달려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2억 달려 님은 이미 돈 관리와 재테크의 기본기를 단단히 갖춘 분이에요. 본가 거주라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생활비를 줄였고, 그만큼 저축 여력을 키웠어요. 단순히 투자 공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다양한 자산에 직접 투자하며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으려 했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주식, 채권, 금, 외화, ETF까지 실행으로 옮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일주일 머니로그를 보면, 2억 달려 님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요. 럭키밀 앱으로 빵을 저렴하게 사 먹고, 블로그 체험단으로 외식을 즐기거나 미용실 클리닉을 무료로 받고, 러닝복은 구입 전에 대여로 미리 써보고, 화장품은 친구와 나눠 사는 등 돈을 최대한 적게 쓰고도 즐거움을 누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었어요.
2억 달려 님께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만족을 얻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이런 습관 덕분에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삶의 질을 지켜내고 있는 거예요. 소비부터 투자까지 이미 야무지게 잘 실행해내고 있는 2억 달려 님에게도 고민이 있다니,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투자, 단순화가 필요해요
지금 가장 큰 고민은 투자 상품이 너무 많아 머릿속에 잘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ISA, 연금, 주식, ETF를 합치면 30개 가까운 상품을 보유하고 계시니 수익률을 하나하나 파악하려면 당연히 벅찰 수밖에 없어요.
이럴 때는 모든 상품을 다 따로 보려고 하기보다 성격이 비슷한 자산끼리 묶어 큰 그림으로만 관리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ETF와 채권, 개별주식, 금·외화 같은 대체자산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월말에 각 카테고리별 잔액과 수익률만 확인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정리 시간은 줄고, 어떤 자산이 늘거나 줄었는지 큰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져요. 개별 상품의 세부 성과보다 내 전체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여기에 하나 더 필요한 건 ‘매도 원칙’이에요. 사는 건 쉽지만 파는 건 언제나 어려워요. 하지만 투자는 무조건 계속 오른다는 믿음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목표 수익률을 정해 두고, 적정 가치라고 판단되는 구간에 들어왔을 때는 조금씩 매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목표 가격 상단에 닿았을 때 분할 매도를 해두면, 시장 변동성이 크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요.
‘행복한 할머니’라는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바꿔보세요
단기적으로는 곧 2억 원 달성이 가능해 보여요. 그렇다면 그다음 목표를 3억 원으로 두기보다, 장기적인 꿈과 연결해서 세우는 게 좋아요. 2억 달려 님이 꿈꾸는 건 ‘행복한 할머니’예요. 구체적으로는 노후에 월 250만 원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거죠.
이 목표를 숫자로 바꿔볼게요. 30년 뒤에도 월 250만 원의 생활비를 쓰려면 현재가치로 약 5억 원 이상, 투자 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7억~8억 원 정도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처럼 꾸준히 저축하고 분산투자하면서,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장기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예요.
월 소득의 10% 정도를 연금저축이나 IRP에 꾸준히 납입하고, 그 안에서 ETF에 투자해 불려가세요. 연금계좌는 세제 혜택이 크고, 긴 시간을 운용하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최적의 수단이에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목표 수익률을 미리 정해 두는 거예요. 장기적으로 연 5~7%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것을 권해드려요.
지금부터 월 35만 원을 30년 동안 꾸준히 납입할 경우 시뮬레이션
- 연 5% 수익률: 약 2억9000만 원
- 연 7% 수익률: 약 4억2000만 원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간다고 하셨는데요, 자산이 2억 원 가까이 모이니 부동산에 눈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다만 부동산은 몇 억 단위의 목돈이 필요하고 실행력과 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투자인 만큼, 아직은 탐색하는 시기로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시장 흐름을 관찰하면서 내가 원하는 주거 형태, 감당할 수 있는 대출 수준, 투자 목적으로 바라보는 부동산의 기준을 차근차근 정리해 두는 게 필요해요.
이미 잘하고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2억 달려 님은 타고난 재테크 체력을 가지고 있어요. 본가 거주라는 환경을 기회로 삼아 저축 여력을 크게 만들었고, 실제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려는 실행력을 보여주셨죠. 일상에서도 소비를 똑똑하게 방어하면서도 만족을 챙기는 생활 습관까지 갖추셨어요.
지금부터 필요한 건 이미 보유한 자산을 단순화해서 관리하고, 장기적인 목표와 연결된 방향성을 잡아가는 일이에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3억 원 달성’을 넘어, 노후에 원하는 만큼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삶, 그리고 진짜로 행복한 할머니로 사는 삶에 다가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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