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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굵었다! 나의 단기 일자리 이야기 – ③

‘직장생활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나요?’라는 질문에 ‘인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 경험을 쌓았다’고 답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물론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이분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경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원하는 직장으로 취업하거나 직무 능력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해요. 


“모든 경험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IT 스타트업 마케팅 5년 차 홍나 님

20대일 때,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돈도 필요했고 스펙에도 도움 될 거라 생각해 참여했지만, 엄청난 업무량에 돈도 적게 주는 데다 매번 번역 기준이 바뀌어서 도중에 때려치울 뻔했었어요. 

10년 정도 지난 후에 제 모든 경험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5개월간 이 프로젝트에 끝까지 참여했던 건 저도 몰랐던 책임감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만든 결과물의 영향력, 성취감 등이 저에게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결코 ‘힘들어도 무조건 버텨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수차례 이직해 본 입장에서, 내가 아니라고 판단한 곳은 빠르게 나오는 게 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 단기 일자리에서 경험 잘 쌓는 팁

‘내가 일하는 시간과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을 내가 어떻게 가져갈지도 중요하고요. 저 역시, 경험을 회고하며 찾은 저만의 기준이 이직에 큰 도움이 됐어요.


“어떤 일을 하든 배울 점이 한 가지씩은 있어요”

✍️ 교육 업계 기획 3년 차 언제나아바라 님

저는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대학교 3학년일 때 휴학을 하고, 회사에서 단순 사무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됐어요. 매일 자료를 찾아 정리하는 일이었죠. 

회사 점심시간에 대화를 나누다가, 회사에서 제가 디자인 전공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뒤로는 일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단순 사무 아르바이트에서 마케팅용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추가됐어요. 

업무가 많아지긴 했지만, 지루한 단순 업무보다는 낫다고 생각부터 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을 담아 콘텐츠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으며 다듬어 나가고, 직접 설명글까지 적어가며 하나의 게시글을 완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점점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들고, 그만큼 기회도 주어지더라고요. 결국 한 페이지의 포트폴리오를 채울 수 있었죠. 이때 경험을 활용해, 졸업 후 면접에서도 저의 적극성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어요.

제 일을 할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처럼 내 생각을 말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움직이곤 합니다. 역시 어떤 일을 하든 배울 점이 한 가지씩은 있어요.

👀 단기 일자리에서 경험 잘 쌓는 팁

24시간 중 8시간, 하루의 1/3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굳이 벽을 쌓고 지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자는 건 아니고요, 협업을 위해서라도 인사를 자주 나누고 얼굴을 알아두고, 친절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인사만 잘해도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요. 그러면서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꼼짝 안 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질문하고, 관찰하며 팁을 얻었어요”

✍️ 게임 업계 서비스기획 5년 차 셋넷 님

어떤 일자리도 다 도움이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 채 졸업했고, 이후로 꽤나 긴 공백기를 가졌어요. 이때 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취업이 멀게만 느껴져서, 관심이 가거나 궁금한 분야에는 단기 일자리라도 일단 뛰어들었어요.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직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야근은 얼마나 하는지, 이 업계가 나와 핏이 맞을지 고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경험은 IT 대기업 단기 계약직, 게임사 컨퍼런스 현장 아르바이트였는데, 전혀 고려해본 적 없던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 뭘 할지,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공고를 찾아보고 뛰어들어 보세요. 인턴이나 정규직보다는 아르바이트의 허들이 상대적으로 낮으니, 아르바이트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 단기 일자리에서 경험 잘 쌓는 팁

회사 직원들에게 많이 물어보는 것! 밖에서 그 회사를 다니는 분을 찾아 물어보기는 어렵잖아요. 적정선을 지키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해요. 직접 업무 내용을 볼 수는 없지만 직원분들의 생활 패턴이나 분위기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조직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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