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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일상의 대화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때론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나에 대한 타인의 묘사가 지적이나 평가로 받아들여진 순간, 우리는 마치 저주에 걸린 것처럼 그 부분만 신경 쓰게 되죠. 그 어느 때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 그 부분을 들여다보게 되는 거예요.
정말 쓸모없는 일이죠, 그렇지 않나요? 그 말을 한 사람은 아마 금세 잊어버렸을 텐데, 우리는 그 말에 사로잡혀 오랜 시간을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채로 살아갈 수도 있어요. 그렇게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남들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바꾸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고, 성형 수술을 선택하기도 해요.
행복해지기 위한 모든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해요. 그런데 우리가 그토록 변화하려 노력하고, 심지어 그 변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바꿔야 할 건 우리의 외모나 모습이 아니라, 타인의 지적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착각이니까요.
‘쓸모를 찾아서’는 바로 이런 지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독자분들과 함께 남들이 아닌 스스로에게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고 싶어 잘쓸레터 팀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새 코너예요. 다음 주 본격적인 첫 이야기로 찾아오기 전에 미리 인사드려요. ‘쓸모를 찾아서’에서는 쓸모 없는 일에 우리의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고 끊임없이 말할 거예요. 대신 우리의 마음을 자신을 위해서만 쓰는 법을 배워봐요.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건, 잘쓸레터가 완벽한 해답을 가진 전문가나 현자는 아니라는 거예요. 잘쓸레터 팀원들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직 타인이 정한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분의 고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에게 맞게 재해석하고, 나만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법을 함께 찾아가 보는 거죠.
9월에 처음 시작할 첫 번째 주제는 ‘바디 포지티브: 음식의 쓸모를 찾아서’예요. 우리 몸에 대한 사회의 기준과 음식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봐요.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의 몸,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의 시선… 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또 강요당하고 있는지, 나에게 정말 쓸모 있는 고민은 무엇이고 쓸모 없는 논의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봐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우리, 곧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