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코레일이 만나,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어요. 요금 인상 시점은 빠르면 3월 중순이고 늦어도 상반기 안이에요.
한꺼번에 올리려던 걸 반반 나눠 올리게 됐어요
수도권 지자체 세 곳과 코레일은 2023년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어요. 당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한꺼번에 각각 300원씩 올리려고 했지만, 정부의 반대에 부딪쳐 이행되지 않았죠. 결국 버스요금은 300원 올렸고, 지하철 요금은 두 차례에 나눠 올리기로 하며 150원 인상했는데요, 남은 150원의 인상분을 이번에 올리기로 한 거예요.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예요
현재 서울 지하철의 요금 현실화율(서비스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원가 대비 운송수입 비율)은 55%로, 승객 1명이 1회 탑승할 때마다 약 858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요. 수도권 지자체와 코레일은 적자 문제가 심각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한국은행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선택)’을 조사한 결과, ‘공공요금(44.2%)’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받았어요.
JYP 한마디
🚊 최근 ‘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처럼 민간기업이나 병원, 브랜드명이 포함된 지하철역이 눈에 띄어요. 이름하여 역명병기(지하철에서 역명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 사업인데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이와 같은 부대사업, 그리고 요금 인상으로 적자 폭을 줄어가려 하지만, 누적된 적자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