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미국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어요. 연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기존 수익모델이 무너지고 AI에 대체될 거라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어요.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한때 주가가 30%가량 빠지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합친 ‘사스포칼립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세일즈포스의 실적은 이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어요.
AI와 소프트웨어 공존 가능해요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사스포칼립스는 헛소리’라며 AI를 활용한 제품의 빠른 성장세가 확인됐고, 고객 이탈률은 오히려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어요. AI와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경쟁 관계가 아니란 점도 확인됐어요. 세일즈포스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와 결합한 ‘클로드포스’ 플러그인을 공개했는데요. 사용자가 클로드에 질문하면 세일즈포스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 등을 불러와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예요. 과금 방식도 주목할 만해요. 클로드포스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고, 앤트로픽과 세일즈포스가 수익을 나누는 구조예요. 세일즈포스는 작업량에 따라 비용을 받는AI 사용량 기반 요금제를 확대할 예정이에요.
모든 기업이 살아남는 건 아니에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IGV ETF는 8월에 15% 이상 오르며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AI 수혜주인 반도체를 사고, 피해주인 소프트웨어를 파는’ 포지션도 완화되고 있고요. 그렇다고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이 살아남는 건 아니에요. AI가 쉽게 만들 수 없는 ‘희소한 자산’이 있어야 하죠. 세일즈포스는 핵심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서비스나우는 기업의 업무 흐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는 AI가 확산할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팔란티어는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모두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해자’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에요.
치타 한마디
🔁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쏠림이 심해지면 그 주가 격차가 다시 평소 수준에 가까워지는 ‘평균 회귀’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러니 초과수익의 기회를 찾고 싶다면 시장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기울 때일수록,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