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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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 26일(월)부터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있죠. 23일(금)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던 중국 교육기업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최대 50% 가까이 폭락한 이후 폭풍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하락세는 중국 정부가 자국 사교육업체에 강력한 규제를 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방과후 과외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해당 서비스에 외국인 투자를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고, 규제에 따라 학교 교과와 관련된 사교육업체는 즉시 비영리단체로 전환해야 합니다. 중국 사교육시장은 1천억 달러(약 116조 원) 규모인데, 순식간에 시장이 증발한 셈이에요.
이외에도 중국 정부는 자국의 부동산이나 IT 플랫폼 기업을 전방위적으로 규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장한 지 일주일 만에 중국 전역에서 앱 삭제 및 신규회원 모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대표적인 사례죠.
✔️ 중국은 거대한 소비시장과 기업의 빠른 성장세 덕분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습니다. 투자자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였죠. 그래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빼놓기 어려웠는데요. 글로벌 투자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문제라고 해요.
✔️ 경제뉴스에서 종종 언급되는 ‘정치적인 리스크’. 이건 특정 정치세력의 콘텐츠가 위험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부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거나 대응하기 어렵다는 걸 뜻하죠.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전쟁 중’이라서가 아니라, ‘언제 전쟁이 날지 몰라서’인 것과 같습니다.
✔️ 중국 증시나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관련 뉴스를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시장의 반응을 본 중국 정부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