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중국 경제를 읽는 핵심 지표예요. 중국의 육류 소비 60%를 차지하는데다,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돼요. 그래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내 소비자물가는 물론, 국제 돈육 시세와 긴밀한 관련이 있어요. 최근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관련 두 가지 이슈가 떠올랐는데요. 하나는 내수 수요 감소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폭락, 다른 하나는 중국의 EU 돼지고기 반덤핑 제소 가능성이에요. EU의 돼지고기가 중국에 부당할 만큼 낮은 가격으로 들어와, 중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주장이에요.
세계 3위 기업이 첫 적자를 낼 정도예요
중국의 ‘목원식품’은 세계 3위 규모의 양돈업체예요. 이번에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201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어요. 돈육 가격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 수요가 몰려 최근 3개월간 목원식품 주가는 22.45% 올랐어요.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전반적인 내수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중국의 내수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큰 국가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돼지고기 가격 등락을 눈여겨보면 중국 내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수요 변화에 따라 공급을 빠르게 줄일 수 없는 농축수산물 특성상,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격을 바로 방어하기는 힘들어요. 거기에 더해 이번 중국의 돼지고깃값 폭락은 중국 정부 정책의 특성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어요. 중국은 정부가 돼지 사육 마릿수 목표를 지정해 주기 때문에, 농가와 기업이 시장 상황에 반응하기 더욱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