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적표가 시들합니다. 매출 규모뿐만 아니라 이익률과 시장점유율까지 낮아지고 있어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6년 이후 중국에 투자한 한국법인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30대 국내 대기업의 중국 내 실적이 2016년보다 약 7% 감소했다고 하네요.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중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2019년에는 중국도 중진국 대열에 들어섰어요. 국가와 기업 규모에서는 중국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를 크게 추월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커지는 동안 우리나라 물건이 덜 팔렸다는 건 아무래도 좋은 신호는 아니겠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반도체 같은 중간재와 자동차, 스마트폰, 화장품 등 소비재를 주로 수출하고 있어요. 그런데 반도체는 세계적인 전략품목이 되면서 중국도 자급자족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 소비 브랜드의 위상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중국 내에서 아직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가 되고 있죠.
2020년 기준,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가들에게 원인을 물어보면 현지 경쟁이 심화됐다는 응답이 가장 높습니다. 중국 현지의 소비 수준이 많이 높아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생활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어 보여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우리나라의 수출 중 25%는 중국에서 이뤄집니다. 중국이 자국 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꾸준히 우리나라 물건을 잘 사주는 편이 안정적인 경제 운용에도 도움이 되겠죠. 그러려면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중국 시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해요.
✔️ 물론 중국 경제에도 취약한 점이 있어요. 중국은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 민간 소비가 아직도 왜소한 편입니다. 사람들이 저축만 하고 돈을 쓰지 않는 거죠. 근검절약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내수시장이 느리게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이걸 두고 시장이 더 커질 잠재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 보고서 원문을 직접 읽어보는 것도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현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전경련에서 낸 보고서 원문은 이곳을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