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는 28살 활동가의 머니로그

취미가 많아 행복하지만, 걱정이 많아 불안한 20대 직장인입니다. 취직한 이후에 차가 생겨서, 이곳저곳 운전해 다니는 게 행복합니다. 

머니 프로필 👋


  • 닉네임: 고사리
  • 나이: 만 28세
  • 하는 일: NGO 단체 활동가 / 1년 차 
  • 첫 직장 기준 근속연수: 1년 미만 
  • 세전연봉: 약 1,320만 원 + 휴가 및 명절 상여 3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110만 원 
  • 현재 자산
    • 현금성 자산: 비상금 400만 원(부모님께 빌려드린 상태) / 예·적금 약 495만 원
    • 투자 자산: 없음
    • 부채: 없음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비수도권)

나의 돈 관리 루틴


돈 관리 방법 🗂

  • 고정지출을 제외하고 매주 예산 5만 원 + 예비비 10만 원을 기준으로 메인 체크카드 계좌에 30만 원을 넣어둡니다. 이 30만 원 안에서 생활비를 쓰는 게 목표에요. 하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뱅크샐러드 기준으로 보면 40~50만 원 정도 쓰는 거 같아요. 
  • 소비내역을 뱅크샐러드를 통해 수집하지만, 따로 엄청 꼼꼼히 체크하지는 않아요. 저는 돈을 별로 안 쓰는 편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어요. 
  • 취준기간에는 자취하며 굉장히 궁핍하게 생활했어요. 올해 취직해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니까 빡세게 적금을 부어서 미래를 대비하고 싶다는 마음과 그동안 못 누린 것들을 보상받고 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있어요. 
  • 나름 동시에 충족해보려고 취미통장을 따로 분리해 매월 10만 원씩 모아두고,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적금부터 이체하지만… 취미 예산에서 항상 금액이 넘치는 거 같아요. 예산이 과하게 빠듯해서 잘 안 지켜지는 것도 같고요. 

월평균 고정비 🧷

  • 주거비: 없음 (본가 거주)
  • 교통비: 유류비 약 10만 원
  • 통신비: 61,650원 (5만 9천 원 요금제 + 부가서비스 1만 원, 핸드폰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높은 요금제) 
  • 대출 상환: 없음
  • 유료 구독 서비스: 총 19,300원
    – 리디셀렉트 6,500원
    – 유튜브 프리미엄 7,900원
    – 네이버멤버쉽 4,900원
  • 자기계발: 피트니스 월 4만 원, 코로나로 일시중단 
  • 후원금: 8만 원 
  • 보험금: 우체국 실비 11,000원 
  • 취미 통장: 10만 원

일주일 총지출 🧾

  • 식비 : 14,000원
  • 취미: 181,437원
  • 기타: 33,550원
  • 총 228,98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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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독립하고 싶은데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가에서 거주한 덕에 생활비를 아주 많이 아끼고 있다는 걸 알아요. 감사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나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소득에 너무 욕심일까요? 월세나 생활비를 생각하면, 독립해 나가 사는 게 현실적으로 잘 그려지지 않아요. LH 청년임대 같은 것들을 막연히 들었지만, 집이라는 게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지금은 본가 거주 덕에 나름대로 저축을 하고 있지만, 나가 살면 그것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걱정과 불만뿐이고 플랜은 없습니다. 머니로그를 써보면서 주거 관련 저축 목표가 없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요.

A-1.
독립은 
‘준비돼야’ 합니다.

사실 본가에 거주하는 게 ‘지출 통제’ 측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주거비, 공과금, 식비, 기타 자잘한 지출이 없어 돈을 모으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니까요. 그리고 고사리 님은 장기적으로 소득을 늘려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본가에 오래 머물면서 목돈을 모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을 그렇게 돈만 갖고 판단하긴 어렵죠. 여러 가지 사연으로, 누군가에게는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보다 독립하는 게 더 좋은 결정이 될 수 있어요. 어차피 언젠가 해야 할 독립, 언젠가 하고 싶은 독립이라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보세요. 

언제든 독립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때가 됐을 때 망설이지 않고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언젠가 독립할 그 날을 차근차근 대비해주세요.

1. 월세 말고 전세로 독립해야 합니다. 

한 지역에서 2년 이내로 살다 이동할 게 아니라면 전세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매달 나가는 금액이 월세가 전세보다 훨씬 크거든요. 요즘에는 전세 매물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일찍 포기하지는 마세요. 당장 이사할 게 아니라면 말이죠. 오히려 시세와 매물을 둘러보며 탐색할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답니다. 

2.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해야 합니다. 

전세가격이 날이 갈수록 오른다고는 하지만, 2030 세대 중에 그 전세금을 100% 내 돈 내고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죠. 내가 모은 현금과 전세대출 받은 금액을 더해 전세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때, 내가 가진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정부지원 대출상품을 적용받는 게 좋아요. 고사리 님은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둘러보면 될 거예요.

3. 전세대출이 얼마까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전세금 100%를 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은 극히 드물고, 그 매물도 적습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함께 받아 전세금 100%를 충당하더라도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가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과 한도를 미리 파악해두고, ‘내가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 금액이 ‘독립을 위한 저축 목표금액’이 되는 거예요. 

Tip.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모바일로도 빠르게 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본인 인증만 하면 대출 가능 여부, 나에게 적용되는 대출 금리와 대출금액 한도 등을 파악할 수 있어요. 대출 심사를 받는 것만으로 내 신용등급에 영향이 가는 건 없으니 안심하고 확인하셔도 됩니다. 

Q-2.
적은 소득,
어떻게 해야 하죠?

지금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행복한 직장생활의 3요소가 사람, 성장, 돈이라던데, 저는 돈 빼고는 다 가진 거 같거든요. 그런데 급여 자체가 낮고,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래 일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고요. 현실적으로 이대로 노후를 준비할 자신이 없어요. 

막연히 불안해 하기보다는 뭐라도 찾아보고 싶은데 투잡이나 알바를 해야 할까요? 애초에 임금이 낮다고 느끼니 무엇부터 계획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걱정만 하는 중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떤 대비가 가능할까요.

A-2.
소득 파이프라인,
작은 것부터 열어봅시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득과 행복을 바꾸지만, 사실 돈 자체가 우리 삶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직장에서 사람과 성장을 얻었고, 진심으로 이 일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고사리 님이 정말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돈 걱정 없이 내가 좋아하는 삶을 충분히 누리는 것도 중요하겠죠. 지금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지만, 그 직장에서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찾아야 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실적으로 투잡을 뛰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상황이 안 된다면, 짬짬이 시간을 내서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일감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최근에 ‘aiworks’라는 플랫폼을 발견해 이용하고 있는데요. 종종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캠페인이 올라오라고요. 많을 때는 매주 10만 원 정도 자잘한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틈날 때마다 기계적으로 작성하고 있어요.

지인 중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영세매장의 협찬을 받아 미용, 식비 등에 들어가는 소비 지출을 줄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소비 지출을 줄여 저축에 더 납입하거나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소득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1년을 기준으로, 한 달 정도의 월급을 더 받는 걸 목표로 세워보세요. 고사리 님이 얻는 연간 소득에서 ‘급여소득’이 아닌 다른 소득을 늘려가보는 거죠. 

다만, 버는 돈과 모으는 돈에만 몰두해버리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만 지속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계발도 적극적으로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자기계발도 일종의 투자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이니까요. 내 몸값을 높이는 것만큼 확실하고 든든한 투자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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