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1억, 내 집 마련에 도전해도 될까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티벳
  • 나이: 만 29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하는 일: IT 종사자
  • 세전연봉: 4,44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320만 원
  • 월 평균 저축액: 193만 원
  • 월 평균 고정비: 약 59~65만 원
    • 대출 이자 175,500원, 관리비 10만 원, 교통비 3~4만 원, 통신비 16,500원, 헬스장 5만 원, 구독서비스 13,800원, 식비 및 생필품 20~25만 원
  • 월 평균 변동비: 약 50만 원
    • 외식비, 카페, 간식, 취미생활 등 40만 원, 쇼핑 55,000원, 자기계발 48,000원
  • 연간 비정기 지출: 약 285만 원 
    • 여행 100만 원, 경조사 100만 원, 의료 35만 원, 미용 50만 원
  • 주거형태: 전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330만 원
  • 예적금: 3180만 원
  • 청약금: 624만 원
  • 연금: 1758만 원
  • 주식: 1398만 원
  • 전세금: 1억 3600만 원 (대출 9000만 원)
  • 종신보험저축: 1272만 원

티벳 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과연 제가 일주일 동안 얼마나 쓸지 궁금합니다. 보통 식비와 간식비의 지출이 제일 높은데,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1일 차, 월요일

AM 9:33 아메리카노 2잔 3,500원

평소엔 회사 탕비실 커피를 마시는데, 이날은 바람도 쐴 겸 외부 카페에서 사 먹었다. 일전에 동료에게 간식을 얻어먹어 오늘은 내가 계산했다. 


PM 12:19 우체국 택배 5,950원


PM 12:47 단백질 셰이크 19,800원

아침저녁으로 먹는 단백질 셰이크. 평소 먹던 브랜드는 가격대가 있어 좀 저렴한 걸 사봤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돈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걸 턱턱 사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월초라 여기저기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 가계부 내역이 어지러웠던 하루. 실제로 소비한 돈은 별로 없는데, 총지출이 크게 잡혀서 괜히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도 덕분에 충동구매를 덜 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 DAY 1 TOTAL: 29,250원


2일 차, 화요일

PM 6:30 꼬북칩 카라멜 맛 한 봉지 1,000원

퇴근 후 마트에 들렀다가 맛있어 보이는 과자를 발견하고 구매했다. 다이어트 중이라 당장 먹지도 못하면서 다람쥐처럼 간식을 사 모아… 


연휴 직후라서 회사 일이 엄청나게 밀려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늘까진 별일 없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폭식이나 충동구매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 DAY 2 TOTAL: 1,000원


3일 차, 수요일

AM 9:28 매일유업(기부) 5,000원

노인 분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우유를 배달해 주는 정기 기부


PM 12:06 편의점 플레인요거트 1+1 3,900원


PM 5:07 메고지고 떡창고 22,200원

평소 궁금했던 두바이 찹쌀떡을 팔길래 호기심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눈에 보이는 떡을 종류별로 다 담고 말았다.😂 하나에 천 원씩이라 얼마 안 할 줄 알았는데 담고 보니 2만 원을 넘었다. 믿지 못하고 하나하나 꺼내 다시 계산해 봤는데 진짜 그 가격이 맞았다. 세상에나! 다이어트 중이라 당장 먹지도 못하면서… 모두 냉동실에 쟁여 두었다. 미래의 간식비 미리 쓴 셈 쳐야지…


PM 5:49 다이소 C타입 충전기 헤드 5,000원

외근 후 바로 귀가했는데 회사에 충전기를 두고 온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애플워치와 핸드폰을 하나의 충전기 헤드로 번갈아 쓰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충전기 헤드 하나를 더 마련했다.


PM 6:51 디딤씨앗통장(기부) 50,000원

국가에서 주관하는 기부 프로그램


PM 7:33 실비보험료 83,130원

오늘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은 날이었다. 이제부터의 통장 잔고가 진짜 내가 쓸 수 있는 돈! 마음이 편안해졌다.


PM 10:00 세븐일레븐 삼각김밥 1,800원

저속노화 시리즈의 맛이 궁금했는데, 우리 동네 세븐일레븐에도 드디어! 


👉 DAY 3 TOTAL: 171,030원


4일 차, 목요일

어제 구매한 삼각김밥과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점심값으로 키토김밥을 사서 같이 먹었다. 저녁 운동 가기 전에 에너지 드링크도 하나 사 마셨는데, 이건 적립해 두었던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결제했다. 


👉 DAY 4 TOTAL: 0원


5일 차, 금요일

PM 3:25 멜론 정기 결제 8,690원

PM 5:39 펩시 제로 2,000원

간식으로 달달한 펩시 제로를 하나 사 마셨다.

PM 6:25 홈플러스 장보기 22,760원

지난주에 사둔 단백질 셰이크가 다 떨어졌다. 마침 집 근처 홈플러스에서 세일하길래 얼른 일주일 분을 쟁여 놓았다. 겸사겸사 집에 똑 떨어진 소스류와 샐러드 드레싱까지 구매 완료! 


👉 DAY 5 TOTAL: 33,450원


6일 차, 토요일

PM 6:11 다이소 자석 테이프(인 줄 알았던 것) 1,000원

집에 자석 테이프가 필요해 다이소에 갔다. 그런데 내가 산 건 자석 테이프가 아니라 자석을 붙이는 철판 스티커였다! 바보 소비 적립이요.🥲

PM 6:13 펩시 제로 1,180원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늘도 제로 콜라를 마셨다… 마트에서 샀더니 편의점보다 훨씬 싸더라.


👉 DAY 6 TOTAL: 2,180원


7일 차, 일요일

PM 3:54 식재료 구매 14,660원

너무 추워서 아무 데도 나가고 싶지 않았던 일요일. 다음 주 회사 워크숍 준비를 위해 하루 종일 자료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주 반찬거리 몇 개 사서 건강한 저녁밥을 만들어 먹은 것까진 좋았는데….! 


PM 9:11 CU 레드벨벳 생크림 빵 3,300원

PM 9:40 다이소 감자칩 한 봉지, 아이 마스크 1개 3,000원

저녁에 폭주해서 간식을 왕창 먹어버렸다.😂 배부른데도 꾸역꾸역 밀어 넣는 내가 너무 싫었지만, 희한하게도 오랜만에 탄수화물을 먹었더니 두통이 싹 사라져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 다시 갓생 산다! 


👉 DAY 7 TOTAL: 20,960원


평소에도 가계부를 통해 대충 얼마나 쓰는지 파악하고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대충’ 파악하는 것과 하루하루 구체적인 일기를 쓰는 건 느낌이 달랐어요. 소비 흐름을 더 세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총 합계: 257,870원 

쇼핑/기타: 161,770원

식비: 96,100원

티벳 님의 돈 관련 고민

저는 3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아서 내 집 마련을 하고, 퇴직 후 대출금 없는 자가에서 노년을 맞이하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가 만료되는 시점(2026년 2월)에 집을 매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현재 자산을 고려하면 2억 원 정도를 디딤돌 대출로 마련해야 해요. 여유자금을 더 모으고 매매를 하고 싶지만, 제가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 같아서 조급해져요. 향후 1~2년 사이가 부동산 하락기일 것 같은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목돈이 묶여 있는 ISA 계좌가 2026년 12월 만기라서 매매가 망설여져요. 전세 만료 시점에 매매를 하려면 ISA 계좌를 만기 전에 해약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수익률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테니까요. 가용 자금이 줄어드는 걸 감수해야 할지 고민이 돼요.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저, ‘전세 만료 시점에 매매하기’와 ‘전세 연장하고 2년 후를 기약하기’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나름대로 또래보다 알뜰하게 잘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 앞에서는 모아온 돈이 보잘 것 없이 느껴져서 슬퍼요. 어피티 팀의 응원 메시지가 듣고 싶어요! 


티벳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티벳 님의 머니로그 원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연 곳곳에서 티벳 님이 돈관리 전문가라는 점이 진하게 느껴졌거든요.

  • 2019년 월급 150만 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7년에 걸쳐 월급을 두 배 넘게 올려왔어요. 소득이 높아져 저축여력이 늘어난 만큼 예적금, 청약, 주식, 연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골고루 쌓아왔어요
  • 신용카드는 주 단위로 선결제하면서 전월실적을 채울 때까지만 쓰고, 이후로는 체크카드로 결제해 연말정산까지 챙기고 있어요
  • 목적별로 통장을 만들고 예산을 설정해 놓고, 월급날이 되면 예산 만큼의 금액을 각 통장에 이체해 지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어요
  • ISA 계좌에서 매월 적립식으로 미국 ETF에 투자해, 절세 효과까지 누리고 있어요

돈관리를 잘 한다는 건, 단순히 돈을 남들보다 덜 쓴다거나, 투자에서 대단히 큰 수익률을 낸다는 뜻이 아니에요. 내가 버는 돈과 쓰는 돈을 목적에 맞게 잘 운용할 수 있다는 뜻에 더 가깝죠. 


돈에 치이고 억눌리는 것이 아니라 돈을 통제하고 설계할 수 있는 삶을 티벳 님이 보여주고 계신 것 같아요. 내 집 마련이라는 큰 목표 앞에 작아지는 느낌이라 하셨지만, 너무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티벳 님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돈관리를 잘해오셨어요. 내 집 마련도 원칙을 갖고 접근하면 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자기 자신과 솔직한 대화가 필요해요

티벳 님은 지금 두 가지 선택지를 앞에서 고민 중이에요. 

  • 전세 계약이 끝나는 2026년 2월에 내 집 마련을 할지
  • 아니면 전세 계약을 2년 연장한 뒤 ISA 만기(2026년 12월) 금액을 수령하고, 자산을 더 모아 내 집 마련을 할지

만약 2026년 초에 디딤돌대출 요건을 충족하고, ISA 조기 해약에 대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다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사야 싸게 사는 게 아닐까?’라는 조급함이 깔려있다면, 이건 좋은 선택이 아닐 가능성이 커요. 


사실 답은 티벳 님 안에 이미 나와있어요. ‘여유자금을 더 모으고 매매를 하고 싶지만, 제가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 같아서 조급해져요’라고 하셨는데요, 앞의 문장이 티벳 님의 진심에 가까워 보여요. 


‘집값 오르는 속도’가 티벳 님의 내 집 마련 시점을 결정하는 주된 원인이어서는 안 돼요. 집값은 오르기도 내리기도 하지만 그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렇기에 내 집 마련의 적기는 ‘집값이 낮은 때’가 아닌, ‘내가 준비된 시점’이어야 하죠. 


‘내가 잘 준비돼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 이런 것이 나올 수 있어요. 

  • 내가 원하는 첫 집의 조건은 무엇인지(입지, 평형 등)
  • 그 집을 사기 위해 얼마가 필요하고, 대출을 제외한 현금 자산은 얼마가 필요한지
  • 내가 받을 수 있는 유리한 대출이 무엇인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이자)은 얼마인지
  • 생활비와 비상금 등 최소한의 자금을 유지한 상태로 매매할 수 있는지
  • 매매뿐만 아니라 이사비, 세금 등 부대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등

📌 정은길 작가님의 책 <집블레스유>를 추천드릴게요. 작가님은 티벳 님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이에요. 


티벳 님, 집은 ‘내가 준비된 시점’에 사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티벳 님처럼 준비를 차분하게 잘 해 온 분도 드물어요. 내 집 마련이라는 큰 목표 앞에서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움직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너무 잘해오신 만큼, 30대에 후회 없는 내 집 마련 충분히 해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날까지 어피티도 함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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