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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값이 금값이라니

글, 정인

Photo by Bank Phrom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펄프 가격이 반년 만에 7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펄프 가격은 톤당 925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펄프는 종이의 원자재입니다. 펄프를 생산하고 이를 원료로 종이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제지산업’이라고 부르는데, 이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편이에요. 경기가 회복되면 물건이 잘 팔리고, 물건이 팔리는 만큼 원자재가 필요해 공급 대비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거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이번에 펄프 가격이 오른 데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많은 요인이 있었습니다. 펄프는 주로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활엽수가 잘 자라는 더운 나라에서 수입해야 하는데요. 최근 들어 해상 운송비도 오르면서 펄프 가격에 비용이 반영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중국에서는 철광석에 이어 펄프 투기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더 부추겼다고 하네요.

최근 트렌드도 펄프 가격을 높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가 크게 늘었고, 재택근무로 홈오피스가 많아지면서 종이 사용량도 늘었습니다. 친환경 트렌드로 비닐 대신 페이퍼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새로운 트렌드가 일상을 바꾸면서,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펄프 소재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거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펄프 가격이 오르면 종이제품의 가격도 오를 수 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나 크리넥스, 냅킨, 인쇄용지, 골판지 박스 가격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의 가격을 주목해보세요.
  • 펄프 가격이 오르면서 대표적인 제지기업들이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매출이 커질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지기업으로는 한솔제지나 무림페이퍼신풍제지한창제지가 있습니다. 모두 주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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