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와 배터리 양극재 업계가 찬바람을 맞고 있어요. 지난해 우리나라 증시는 이차전지주가 이끌었다고 해도 될 정도예요. 그런데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기차 주요 소재로 들어가는 이차전지와 이차전지 양극재 업계의 실적이 함께 떨어졌어요. 주가도 연말부터 하락세예요.
지난해까지 기대가 컸어요
2021년부터 최근까지 배터리 양극재 기업들은 주가가 상승하거나 회복하며 ‘대박’ 종목으로 인기가 높았어요. 대표적인 관련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엘앤에프, 삼성SDI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 등이 있어요.
원자재값 하락 영향을 받았어요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도 꼽혀요. 납품 단가를 높일 명분이 없기 때문이에요.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모두 가격이 급락했어요. 배터리 가격도 따라서 떨어진 데다, 최종 산업인 전기차 수요도 적어요.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회복 기대가 어려울 거라고 전망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서 이득을 보는 경우를 ‘래깅lagging 효과’라고 하는데, 반대로 손해를 볼 경우는 ‘역 래깅효과’라고 해요. 원래 80원하던 원료 가격이 101원까지 올랐을 때를 예로 들어 볼게요.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 같아 100원에 왕창 사서 재고를 쌓아 놨는데 예상과 달리 50원으로 떨어진다면? 100원에 사둔 재고를 다 쓸 때까지는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