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112조 7,40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에 비해 51% 늘어난 수치예요. 게다가 이 대출 연체가 심각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어요.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대출 상환에 문제가 있다고 분류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차주(대출자)의 대출금액은 31조 3천억 원에 달해요.
여러 악조건이 겹쳤어요
최근 국내에서 유행한 먹거리를 살펴보면, 마라탕·탕후루·훠궈 등 중국 음식의 비중이 커요. 탕후루는 지난해 1,374곳이나 신규 개점할 정도로 인기였으나, 올해 유행이 사그라들며 1분기만 118곳 폐업했어요. 반면 훠궈 전문점인 하이디라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인 2022년 대비 41% 증가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마라탕도 인기를 이어가는 중인데, 쌀과자 등 다른 먹거리와 함께 마라탕 관련 먹거리 수입량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어요.
금융기관에도 빨간불이 켜졌어요
자영업자 연체율이 높아지며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에도 위험 경고등이 켜졌어요.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인데다, 달리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체 취업자 중 20%인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나라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어서, 자영업자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채무를 조정하거나, 가게 문을 닫는 사업장에 폐업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