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어떻게 팬덤에 참여하고, 소비하는지 팬덤 참여 방식부터 소비 패턴, 불만사항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봤어요. MZ세대가 어떻게 팬덤 활동에 참여하는지 봤더니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스트리밍 및 동영상 시청’(341명)처럼 온라인 활동이 가장 많았어요. 하지만 ‘굿즈 구매’(244명)나 ‘팬미팅 및 콘서트 참석’(240명) 같은 오프라인 활동도 적지 않았어요.
팬덤 활동에 대한 한 달 소비 금액을 살펴보면, ‘1만 원 미만’(24.1%)이 가장 많았지만, ‘5만 원~10만 원’(15.0%) 및 ‘’10만 원~20만 원’(8.1%)과 같은 고액 소비자들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또한, ‘금액을 계산해 본 적 없음’(17.2%)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팬덤 활동이 누군가에게는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열정과 몰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팬덤 활동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굿즈 구매와 관련해서는 ‘굿즈의 가격이 너무 비쌈’(285명)이라는 불만이 가장 많았어요. 그 외에도 ‘랜덤 제공으로 원하는 굿즈를 얻기 어려움’(174명),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141명)과 같은 문제점들이 지적되며 팬덤 굿즈의 높은 가격에 비해 품질과 만족도가 낮다는 점에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반면, 팬덤 활동을 하며 얻을 수 있는 만족감도 적지 않죠. 팬덤 활동을 하는 MZ세대의 가장 큰 만족 요소는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 감상’(44.2%)이었어요. ‘스트레스 해소’(34.8%)도 팬덤 활동의 주요 만족 요소로 나타나, 팬덤 활동이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팬덤 활동이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어요’ 40.6%
팬덤 문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팬덤이 ‘글로벌 문화 교류를 촉진한다’(40.6%)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Z세대 연님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과 팬덤의 국제적 교류를 언급하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SNS로 소통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걸 많이 봤어요. 이런 점에서 팬덤이 문화 교류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어요.
M세대 찡님은 팬덤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팬심에는 국경이 없잖아요. 다른 나라 아티스트나 문화의 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이게 결국 국가 간 문화 교류로 이어진다고 봐요.”라고 설명했어요.
응답자의 15.8%는 팬덤이 ‘공공 여론을 형성하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했으며 13.6%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고 생각했어요. 이처럼 팬덤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답변이 상당했어요.
팬덤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주류 문화가 되어가는 중이에요. 팬덤 문화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