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위메프, 결국 파산했어요
서울회생법원이 위메프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어요. 지난해 7월 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에요. 위메프의 총자산은 486억 원, 부채는 4462억 원으로 사실상 남은 자산이 없어요.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갔을 때의 가치(계속기업가치)는 -2234억 원으로 평가됐고, 청산할 경우의 가치도 134억 원에 그쳤어요. 임금·퇴직금 등 재단채권이 우선 변제되기 때문에, 10만 명이 넘는 일반 채권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거의 없을 거라고 해요.
한때는 ‘핫딜’로 잘 나갔어요
위메프는 2010년 ‘위메이크프라이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쿠팡, 티몬과 함께 ‘3대 소셜커머스’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했어요. ‘핫딜’이라는 키워드로 한때 쿠팡의 고객 수를 넘어설 정도로 잘 나갔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공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온 쿠팡에 밀리기 시작했고, 2020년 초부터는 수익성 악화로 자금난을 맞았죠. 그러다 2023년 큐텐그룹에 인수되며 다시 부활하나 싶었는데요,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어요. 이후 위메프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법원은 청산 결정을 내리게 됐어요.
티몬도 오픈이 미뤄지고 있어요
정산 지연 사태를 기점으로 ‘티메프’라는 이름으로 위메프와 함께 묶였던 ‘티몬’도 상황이 안 좋아요. 티몬은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됐어요. 이후 플랫폼을 정비하고 1만여 곳의 셀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는데요, 결제대행사, 카드사와의 계약이 지연되면서 영업 재개가 두 달 넘게 미뤄지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아시스의 부담이 커질 거라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