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 + α 버는 대학원생, 3년 차 집사의 머니로그

2018년 8월 31일, 고양이를 키우려던 시기에 유기묘를 분양한다는 게시글을 봤어요. 그렇게 저는 치키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당시 영양실조였던 치키였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자라서 6kg이 됐어요. 

머니로그 스페셜 <멍냥지갑 119>는  어피티와 네이버 동물공감의 뉴스레터 ‘꼬순다방’, 펫보험업계가 함께 만드는 반려인 맞춤형 재무진단 코너입니다. 2주에 한 번씩, 반려동물과 집사를 위한 돈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 이름: 치키
  • 나이: 2.5세(6kg)
  • 특징: 귀여운 얼굴에 예민한 성격, 병원 극혐, 식이 질환으로 처방식 사료 먹는 중, 과거 대퇴골 골절 수술 경험, 인형 덕후 

머니 프로필 👋


  • 나이: 만 23세  
  • 하는 일: 대학원생
  • 월평균 실수령액: 월 70만 원 + 부모님 용돈
  • 현재 자산
    • 예ㆍ적금: 430만 원(2022년 초 적금 만기)
    • 보증금: 80만 원
    • 대출금:  약 1,120만 원(학자금 대출 1,000만원, 청약 대출 약 120만 원)
  • 주거 형태: 월세

나의 돈 관리 루틴


돈 관리 방법 🗂

  • 애인과 데이트할 때나 식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 지출의 80% 이상은 식비로 나가요. 
  •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여유 있을 때 5~10만 원 정도 옷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 외 남는 돈은 비상금으로 저축합니다.

월평균 고정비 🧷

  • 주거비:부모님찬스 
  • 대출상환: 5만3천 원
  • 보험: 5만 원
  • 통신비: 9만 5천 원
  • 예ㆍ적금: 15만 원
  • 전기요금: 8만 원
  • 반려용품: 13만 원(처방사료 1.8kg: 9만 원, 모래: 4만 원)

월평균 변동비 🧷

  • 식비: 40 + α 만 원(변동비 대부분 식비 지출)
  • 용돈 및 비정기 수입: 10 + α 만 원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재무현황 & 머니로그 더보기 👉

돈 관련 고민과 🔓
어피티&꼬순다방의 솔루션 🔑


Q1. 
치키를 위한 비상금이 필요해요!

3년마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검사항목이 달라요. 위급상황에 대비해 비상금을 빼놓는 편인데요. 모아둔 비상금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거나 비상금이 없을 때도 있어 걱정입니다.

A1.
치키를 위한 비상금도
따로 관리해주세요

제보자 님은 무엇보다 비상금을 마련하는 게 우선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저축의 첫 번째 목표를 ‘비상금 만들기’로 잡아야 해요.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거나, 전자기기가 고장 나서 수리를 맡겨야 하는 등 살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잘 표현하지 않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면 더 그렇죠. 이때 언제든지 꺼내쓸 수 있는 비상금이 없다면, 대출을 받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거예요. 

비상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비상금을 마련해둘 수는 있습니다. 제보자 님을 위한 비상금(최소 200만 원)과 반려동물을 위한 비상금(최소 100만 원)을 꼭 마련해주세요. 최소 300만 원의 현금을 모아서 안 쓰는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뒤, 말 그대로 일상적이지 않은 지출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Q2. 
치키를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
어떤 게 있을까요?

혼자 긴 시간 집에만 있는 치키를 위해 오전에 출근하면서 많은 장난감을 두고 집을 나섭니다. 심심함과 스트레스 해소에 부족할까 봐 장난감을 더 사주고 싶지만 비용 걱정도 됩니다. 이런 걱정들을 날려버릴 ‘가성비 갑’ 고양이 스트레스 해소법을 부탁드립니다. 

A2. 
스트레스와 가성비
동시에 잡는 꿀팁

🐾 장난감은 수제가 제맛

어피티 대표도 고양이 집사라 고양이 장난감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머리와 계좌로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게 ‘장난감 직접 만들기’인데, 생각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반려인이 직접 재료를 고르고 구입하기에 안전해요. 가격도 저렴해 같은 돈으로 훨씬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 수도 있죠. 그리고 장난감이 망가지면 금방 다시 만들 수 있어요. 돈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이고, 고양이는 즐겁고 일석삼조예요. 

장난감 재료인 털꼬리, 털공, 깃털, 수술 등은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재료를 둘러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답니다. 굳이 인터넷에서 귀엽기만 한 장난감을 살 필요가 전혀 없어요. 어차피 고양이 손에 잡히면 언젠가는 다 망가지거든요.

🐾 자취방에 고양이 놀이터 만들기

고양이를 위한 환경에는 수직 공간이 필수예요! 수직 공간이 있어야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오르려는 본능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부족한 운동량도 해결할 수 있죠. 이를 위해서는 캣타워나 캣폴을 설치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죠.

시중에 판매되는 비싼 용품 대신 의자, 책상, 책꽂이, 장롱 등 높이가 다른 가구들을 계단 모양으로 재배치하는 것도 고양이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답니다.

직접 캣콘도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집에 오래된 가구가 있다면 안성맞춤입니다. 미끄럼 방지가 되는 카펫을 고양이가 올라가는 동선마다 붙여주면 완벽한 캣콘도가 만들어져요.

고양이가 수직 공간에서 자신만의 은신처로 갈 수 있는 루트도 꼭 만들어 주세요. 혹시 고양이가 위협을 느꼈을 때 최단 거리인 은신처로 피할 수 있답니다.

🐾 그래도 캣타워를 사고 싶다면

기존 반려묘 용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쇼핑몰도 있습니다. 살~짝 상처가 나 있는 B급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있어요. 사용에 전혀 문제없지만 제값으로 팔기에는 양심에 찔리는 정도의 물건이랍니다. 이런 쇼핑몰을 알아둬야 지갑 사정에 도움이 되겠죠? 

Q3. 
처방식 사료와 건강검진 비용, 
어떻게 해결하죠? 

치키는 식이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수술 후 항생제를 먹은 뒤부터 장이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평생 처방식 사료만 먹어야 하는데요. 비싼 처방식 사료값을 줄일 방법이 있을까요? 또 건강검진을 꾸준히 해주고 싶은데, 합리적인 검진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A3. 
반려묘 건강관리 꿀팁(by. 미야옹철)

치키를 위해 냥집사의 대통령, 김명철 수의사님(미야옹철)에게 자문을 구했어요. 

🐾 급여일지로 냥이 식이질환 뿌시기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식이 질환의 원인은 크게 알레르기와 질병으로 나눠요. 먼저 치키처럼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는 단백질원을 제한하는 LID사료나 단백질 가수분해 사료를 먹어야 합니다. 

질병이 있는 고양이는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전문가에게 상담 후 약으로 염증을 관리하는 게 필요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두 경우 모두 집사가 직접 맞는 사료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사료가 고양이에게 맞을지 급여일지를 적어 반려묘에게 가장 잘 맞는 사료를 찾아주세요. 이때 반려묘가 먹는 사료 종류(건식, 습식)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이 부분도 꼭 체크해보세요. 

🐾 비싼 사료값, 이렇게 줄여보자

인터넷에 ‘처방 사료 샘플’을 검색하면 배송비만 내고, 샘플을 받아볼 수 있는 사료 브랜드가 많습니다. 샘플 양이 작아서 테스트하기에도 좋고, 다른 사료로 쉽게 바꿀 수 있어 부담이 없죠. 

사료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동물병원에 사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과 친하다면 한번 슬쩍 물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 셀프 고양이 건강 진단으로 돈 아끼자

  • 2주 단위로 체중을 체크하자
    치키를 살짝 안아서 체중을 체크할 수 있어요. 갑자기 너무 살이 빠졌거나 쪘다면 이상 신호입니다.
  • 매일 아이컨택 하자
    치키와 매일 눈을 맞추며 눈곱의 양, 결막과 잇몸의 색, 치석 유무를 확인하세요. 평소와 다른 점이 있는지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 감자는 매일 캐자
    평소에 배변, 배뇨 상태를 잘 확인해야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요. 하루 배뇨 횟수나 1회 배뇨 시 양을 알고 있으면, 신장 관련 질병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 매일 만져주자
    매일 빗질하고 만져주면서 치키의 컨디션과 피부 질환을 미리 발견할 수 있어요.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 두세요. 치키처럼 예민한 고양이는 병원에서 몸을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할 수 있거든요. 

🐈 치키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

보통 고양이의 건강검진은 1년에 1번 정도 필요합니다. 11살이 넘어가는 노령묘부터는 6개월에 1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걸 추천해요. 

기본 건강검진으로는 혈액검사와 방사선 촬영 및 복부 초음파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엇이 포함되고 빠지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져요.

기본 건강검진 비용(관절 방사선 촬영 포함)은 40~50만 원 정도 예상됩니다. 이미 치키가 대퇴골 골절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알레르기 검사까지 더하면 10~20만 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관절의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 가능한 영상 전문의가 있는 동물병원을 알아보세요.

또 치키는 병원에 대한 공포가 심하잖아요.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수의사가 있거나 고양이 전문병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주변에 그런 병원이 없다면, 병원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는 ‘피어프리 교육법’이 도움이 될 거예요. 치키의 병원 트라우마를 완화할 수 있어요. 

☑️ 꼬순다방에 관심이 있으시면 ‘구독 적합성 테스트’에 참여해보세요. 테스트 결과 “내가 꼬순다방과 궁합이 잘 맞는다” 생각되시면 구독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이 코너는 경제적 대가 없이 상호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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