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 연방정부가 대형마트 등 21개 기업과 협력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어요. 갑자기 웬 대형마트인가 싶은데요. 접근성 때문입니다. 보건소는 없어도 월마트는 지역마다 있거든요.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로부터 10마일(약 16km) 이내에 산다고 하니 말 다했죠.
이미 작년 11월부터 미국 정부는 월마트에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맡겼습니다.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가 새로운 유통망을 마련하는 것보다 전국 구석구석에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과 계약을 맺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지난 1월 말, 아마존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돕겠다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아마존은 의약품 유통, 판매로 진출하고 있죠.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임시 민관 협력이지만 의약품 유통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유통기업에는 좋은 기회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우체국이 금융업무를 시작한 것도 높은 접근성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은 인구가 적은 도시가 수익성이 낮아 진입하지 않지만, 우체국은 우편 업무를 위해 시골이나 섬에도 있거든요.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카드사를 통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유통망이 필요한 순간에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는 결정을 내린 거죠.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