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퀄컴의 5G 모뎀 칩 파운드리 계약을 따냈습니다. 예상되는 매출액만 약 1조 원이라고 해요. 좋은 소식이라는 건 알겠는데, 대체 ‘파운드리’가 뭐길래 1조 원 규모의 계약이 나오는 걸까요?
일단, 반도체 기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 ①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 ②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생산은 파운드리에 위탁하는 팹리스
- ③ 반도체도 생산하고 그걸 이용한 제품도 만드는 IDM
퀄컴은 세계 최대의 팹리스 기업입니다. 뛰어난 파운드리 기업을 찾아서 반도체 생산을 맡겨야 하죠. 파운드리의 강자는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입니다. 두 회사만 10nm(나노) 이하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미세 공정 기술을 갖추고 있거든요.
정리하면, 이번에 팹리스 세계 1위인 퀄컴이 미세 공정 기술을 가진 두 회사 중 삼성전자를 선택한 겁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대만의 TSMC보다 반 발짝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에요.
📍요새 반도체 공급 부족이 세계적으로 문제입니다. 스마트폰, 자율주행 자동차, 노트북 등에 모두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데, 한정된 역량으로 대응하려니 역부족인 모습이에요. 모바일 반도체 생산을 늘리려면 자동차 반도체 생산을 줄여야 하는 정도라고 하네요.
by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