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하는 아시아 전체가 출렁였어요
지난 4일, 코스피는 장중 12% 넘게 급락하며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어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체가 치르는 장기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며 시장을 불안을 키웠기 때문이에요.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자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출렁였고,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투매에 반대매매 겹치며 역사적 폭락장 벌어졌어요
아시아 증시에서도 코스피의 상처가 가장 깊었어요.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 수출주까지 동반 급락했고, 시장 전체 종목의 97%가 하락하는 전면 투매가 나타났어요. ‘투매’는 폭락의 공포 때문에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던지듯이 팔아버리는 현상이에요. 그런데 코스피가 역사적으로 크게 하락한 건 악재와 그에 따른 투매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그간 지수가 급등하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많았어요. 여기에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레버리지를 걸어 투자한 포지션도 적지 않았죠. 이런 거래는 주가나 지수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 매도되는 반대매매가 일어나요. 시장이 급락하자 증거금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의 선물·옵션 계약을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리며 낙폭을 키운 거예요.
그러나 바로 다음 날 11%대 폭등했어요
5일 어제, 이틀 연속 폭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반등하기 시작했어요. 두 시장 모두 장중 10~11% 폭등해 한국거래소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켰어요. 바로 전날 폭락세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걸 고려하면, 현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과도해요. 그러나 불안정한 국제정세 때문에 출렁거리는 장에도 안정적인 발전을 나타내는 좋은 소식이 있어요. 주주에 친화적인 경영을 유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려 만든 밸류업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증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