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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N잡러가 되기 위해 답해야 할 4가지


글, 캐미


📌 코너 소개: 캐미 님은 대기업 재무 부서에서 숫자 보는 일을 하며, 퇴근 후 홍대에서 술 마시는 책방 <책, 익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는 캐미 님의 이야기, <행복을 버는 N잡러>에서 만나 보세요.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번 저의 경험과 과정을 소개해 드렸어요. 오늘은 여러분이 행복을 버는 N잡러가 되기 위해 점검해 볼 내용을 질문으로 준비했어요.


질문에 앞서 첫 시간에 소개해 드린 제가 생각하는 N잡러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살펴볼게요.


 “NOW, NEW, NA”

  • NOW: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해 
  • NEW: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 NA: 나(사람)

1.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문제점 도출)

현재 일에 불만족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동명의 웹툰 원작의 넷플리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주인공 다은(박보영 분)은 정신병동 간호사예요. 


하루는, 여러 힘든 일들을 겪은 나머지 일을 그만둘까 고민하게 되죠. 그런 다은에게 수간호사 선생님이 물어요. 


“네 마음은 어떤데?

사람들이 뭐라는지 말고,

너 정말 간호사 하기 싫어?”


다은은 엉엉 울며 망설임 없이 답합니다. “아니요. 저 간호사가 너무 하고 싶어요. 계속하고 싶어요.” 다은은 자신이 하는 일(업무)에 만족하지만 주변의 다른 상황 때문에 힘들었던 거예요. 만약 이런 질문이 없이 일을 그만두었다면 무척 후회했겠죠.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따져 보세요. 여러 개일 수 있으니 한 페이지를 채울 만큼 쓰셔도 괜찮아요. 최대한 구체적으로요. 


좋지 않은 예 

  • 이 일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
  • 지금 하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

좋은 예

  • 나는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 뭔가 아이디어를 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너무 힘들어. 마감 시간까지 늘 불안하고 긴장돼. 나는 정해진 일을 계획적으로 꼼꼼하게 하는 일이 더 좋아.

‘문제’를 확인한 뒤엔 지금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고, 다른 일을 병행할 수도 있어요. 혹은 다은의 경우처럼 사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에 잘 맞지만,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걸 해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어요.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원인을 정확히 아는 거예요.”

photo by Felicia Buitenwerf on unsplash


2.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우선순위)


회사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야지,

여행도 가야지, 독서 모임,

전시회도 가고, 돈도 모아야 하고…. 


하고 싶은 건 끝도 없어요. 그래서 그것들을 당장 하지 못하는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행복을 버는 N잡러’가 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늘리기보다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음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 하고 싶은 것
  • 좋아하는 것
  • 해야 하는 것
  • 하기 싫은 것


이렇게 구분해서 적어보고, 우선순위 5가지만 뽑아보세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야말로,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에요.”

3. 나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리스크)


“나 술 마시면서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거야!” 


제 결심을 들은 지인들은 저를 뜯어말렸어요. 요즘 누가 책을 읽냐, 더구나 누가 책 읽으며 술 마시냐며 헛돈 쓰지 말라고요. 모두가 반대하니 자신감이 쪼그라들어 포기하고 싶었어요. 직장인으로만 살아 와서 도전이 겁나기도 했고요. 


그때 든 한 가지 생각이 저를 행동하게 했어요.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서하는 게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을 만큼

이 일이 하고 싶어.”


주변의 조언과 걱정은 참고하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도 스스로 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실패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재무 부서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나름 괜찮은 직업병이죠?) 


일반적으로 N잡을 시작하면 바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감당할 수 있는 지출(적자)을 먼저 따져 봤어요.


당시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쓴 고정 지출이에요.

  • 매달 책을 산다: 20만 원 
  • 거의 매일 저녁 카페에 간다: 10만 원 
  •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신다: 20만 원 
  • 매달 독서 모임을 참여한다: 5만 원 
  • 가끔 습관, 만다라트 강의를 위해 장소 대관을 한다 (상황에 따라)

👉 매달 약 60만 원을 책과 술, 공간에 지출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 어차피 한 달에 60만 원을 쓰는데, 내가 좋아하는 공간(책, 술, 조용한, 때로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 월세 등 고정 지출과 발생할 최소한의 매출을 고려하면 매달 100만 원까지 적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매달 이미 쓰고 있는 60만 원에 40만 원짜리 경영 수업을 듣는 셈 치고 말이야. 
  • 매출이 늘어 손익이 0원이 되면 진짜 행복하겠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돈을 안 쓰는 거잖아!

👉 최대 월 100만 원 적자까지는 괜찮으니, 나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자!


“감당할 수 있고, 기꺼이 감수하기로 한 실패는 실패가 아니에요.”

4.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가? (시간 확보)


회사를 다니면서 N잡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본진(회사 일)을 무엇보다 잘 지켜야 해요. 오히려 기존보다 더 잘해야 해요. 기존의 일을 충분히 잘해 내야만 안정적으로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죠.


제 근무 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였는데, 정시 퇴근을 위해서 치열하게 몰입했어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계속 시도했어요. 그래야 마음 편히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을 정리해 봤어요. 

  • 수면: 6시간
  • 회사: 11시간 (오전 7시~오후 6시, 출퇴근 포함)
  • 운동, 출근, 수면 준비: 1시간 30분
  • 쓸 수 있는 시간: 5시간 30분

👉 하루 5시간 30분을 쓸 수 있었어요. 


‘책, 익다’ 운영에 4시간 30분을 쓰면 예비 1시간이 남아요. 그렇게 책, 익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11시로 정했어요.


“내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곧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의 크기예요.”

출처: 책, 익다 인스타그램


오늘 얘기한 걸 정리해 볼게요


문제점 도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 “회사의 재무 숫자를 보는 일은 가슴이 떨리지 않아. 그만둘 정도로 싫은 건 아니니, 좋아하는 것을 따로 해볼까?”

우선순위: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 “여행, 친구들가의 약속을 줄이자. 그렇지만 책 읽으며 술 마시는 건 포기 못 해.”

리스크: 나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 “실패해도 좋을 만큼 하고 싶어. 매달 최대 100만 원까지 적자가 나도 괜찮아!”

시간 확보: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가?
👉 “하루 최대 5시간 30분을 쓸 수 있어.”

 

그럼 이제부터 할 일은 바로 ‘행동’이에요! 다음 화에서는 행복을 버는 N잡러가 되기 위해 ‘습관’으로 행동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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