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통장 합치기, Yes or No?

결혼 준비로 지출이 늘어 근심이 많아요.
새로운 시작이 주는 즐거움과 설렘만큼 걱정도 크네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루나
  • 나이: 만 35
  • 금융성향: 숲을 보는 앵무
  • 하는 일: IT회사 마케팅팀 10년 차 시니어 마케터
  • 세전연봉: 5,500만 원 (300만 원 식대 별도)
  • 월 평균 실수령액: 385만 원
  • 월 평균 저축액: 193만 원
    • 청년도약계좌 70만 원, 적금 70만 원, 청약 3만 원, 연금·IRP 50만 원
  • 월 평균 고정비: 약 53만 원
  • 월 평균 변동비: 약 50만 원
  • 연간 비정기 지출: 약 883만 원
    • 여행 360만 원, 경조·선물 330만 원, 소득세·부동산세 125만 원
  • 주거형태: 현재 본가 거주 중
  • 현재 자산
  • 비상금: 결혼 준비로 소진
  • 예적금: 1900만 원
  • 주택청약금: 821만 원
  • 연금: 3650만 원
  • 주식: 2500~3000만 원 (신혼집 잔금 마련을 위해 매도 예정)
  • 부동산: 경기도 아파트 보유 (1억 원 투자 + 전세 2.55억 원으로 갭투자 중)

루나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편인데, 곧 있을 청첩장 모임과 신혼집 전세금 대출 등으로 인해 지출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어요. 잔금을 마련하려고 주식에 투자하던 돈을 하나둘씩 빼고 있는데요. 투자로 얻었던 소소한 재미도 사라질 예정이라는 게 은근히 속상해요. 결혼 준비와 결혼 후 자산관리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랍니다! 


1일 차, 월요일

PM 12:55 아메리카노 2잔 7,600원

팀원에게 커피를 사줬어요. 보통 점심식대 12,000원 안에서 해결하는데, 이날은 12,000원짜리 밥을 먹어서 커피는 개인 돈으로 사 마셨어요. 

PM 7:30 청첩장 결제 71,000원

결혼준비와 관련된 지출은 남자친구와 공용 통장을 만들어 반반씩 지출하고 있어요. 


👉 DAY 1 TOTAL: 78,600원


2일 차, 화요일

AM 10:18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정기결제 4,900원

네이버쇼핑을 할 때마다 쌓이는 적립금이 대부분 4,900원을 초과해서 유지하고 있어요. 


PM 10:04 당근 거래 +31,200원 

웨딩촬영용으로 당근으로 구매한 드레스와 베일을 중고로 판매해서 수입을 얻었어요. 


👉 DAY 2 TOTAL: +26,300원


3일 차, 수요일

무지출


👉 DAY 3 TOTAL: 0원


4일 차, 목요일

AM 12:17 쿠팡에서 등산용 헤드랜턴 구매 5,390원

주말에 설악산 등산 예정이라서 구매했어요. 


AM 12:46 배민 식단 관리용 식품 구매 30,238원

5천 원 쿠폰을 사용해서 결제했어요. 이걸로 약 2주 정도 아침이나 저녁 식사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PM 1:09 보험료 월 결제 38,125원

아빠 암보험 76,250원을 매달 동생과 반씩 내드리고 있어요. 

 

👉 DAY 4 TOTAL: 73,753원

 

5일 차, 금요일

PM 6:30 발톱 멍으로 인한 병원 치료 125,000원

발톱에 멍이 들어서 병원에 갔어요. 예상치 못한 지출이에요.😭

 

PM 10:00 저녁약속 39,000원

전 직장 동료들과 저녁 약속이 있었어요. 술집에서 모이다 보니 평소 저녁식사 금액보다 지출이 크네요. 

 

PM 11:00 편의점에서 등산용 물 구매 2,000원

 

👉 DAY 5 TOTAL: 166,000원

 

6일 차, 토요일

PM 5:00 등산 왕복 교통비 + 식비 정산 40,700원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월 1~2회 정도 등산을 하고 있어요. 한 번 등산하러 가면 왕복 교통비와 식비, 간식비로 5만 원 이내를 사용합니다. 


👉 DAY 6 TOTAL: 40,700원


7일 차, 일요일

PM 12:30 인솔 구매 15,900원

발톱에 자꾸 멍이 생기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인솔 사용을 추천 받아 구매했어요. 가성비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 DAY 7 TOTAL: 15,900원


결혼을 준비하면서 굵직한 지출이 너무 많아져서 특히 소비에 신경쓰며 절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스튜디오 촬영 후 사진 원본 구매 비용으로 44만 원, 헬퍼 비용으로 20만 원을 결제했어요. 가전 할부금도 한동안 월 100만 원씩 나갈 예정입니다. 전 직장 사람들, 여행 및 등산 관련 모임 사람들과 두루두루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 청첩장 모임에서 나갈 지출도 두렵네요…😂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아끼면서도, 타인이 의식할 만큼 쥐어짜고 싶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매일 어떤 식으로든 지출이 있다는 사실이 허탈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모아왔으니 새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좋아!’ 마인드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뱅크샐러드로만 지출을 체크하다가 이렇게 적어보니 새로운 느낌이에요! 

총지출: 379,853원

식비: 117,538원
쇼핑/기타: 262,315원 

루나 님의 돈 관련 고민과 목표


결혼을 앞두고 생활비, 가전 할부금, 대출 이자 등 그동안 없었던 지출이 생겨날 예정이라 걱정스러워요. 무엇보다 결혼 후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이제까지는 저축과 지출에 대한 나만의 룰을 세우고, 오랫동안 착실히 지켜왔는데요. 각자 모으던 방식대로 모으다가 추후 합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돈을 합쳐서 관리해야 할까요? 돈을 합쳐서 관리한다면, 각자 유지해 왔던 저축과 투자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궁금해요. 


대출 문제에 관해서도 조언을 듣고 싶어요. 약 2억 원의 대출이 필요한데, 그러면 4%대 이율로 월 60만 원의 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요. 일단은 주식을 매도해서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비상금을 동원해 대출금을 줄여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월 70만 원씩 납입하고 있던 5~6% 이율의 적금, 수익률 10~15%를 유지하고 있는 약 2,000만 원의 미국 주식도 모두 깨서 사용하고 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에요. 대출을 더 받더라도 이율과 수익률이 높은 현재의 저축과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루나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루나 님, 결혼 준비 중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셨군요.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는 집 구하는 것부터 예식장 예약, 스드메, 신혼여행 등 돈 들어가는 일이 정말 많죠. 이럴 때는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자산을 현금화해서 잘 쓰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함께 자산을 불려갈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신혼부부 돈관리는 동업 또는 한 조직에서 일을 같이 하는 것과 비슷해요. 가정의 돈 관련 목표를 잡고, 규칙과 원칙을 세워 함께 관리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잘 해내려면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가장 중요한 건 가장 첫 번째 단계, 서로의 자산현황을 확인하는 것이에요. 


부부 돈 관리 4단계

  • 1단계: 마치 인바디를 체크하듯, 자산현황을 확인하는 단계예요. 각자 가진 계좌와 카드를 쫙 리스트업해 공유해 보세요. 금융결제원에서 만든 ‘어카운트인포’ 앱을 활용하면 내가 가진 금융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 2단계: 이제 부부 돈관리에 맞도록 통장을 쪼갤 차례예요. 월급이 들어오면 각자 합의한 금액만큼 공용 생활비 통장(대출이자, 공용 카드 결제대금, 식비, 유류비, 유료 구독 서비스, 보험료 등으로 지출)에 이체하고, 개인 용돈 통장, 저축 및 투자 등으로 돈이 빠져나가게 만들어 두세요. 
  • 3단계: 개인의 용돈 통장에 대해서는 각자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해 두는 게 좋아요. 
  • 4단계: 가계부 앱 등을 활용해 지출을 기록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공용 생활비 통장 결제내역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공용 저축 및 투자 계좌가 있다면, 수익률도 이때 함께 체크해 보는 게 좋아요. 

네,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누구 한 명 좋으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가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서로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이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가정의 자산을 늘려가기 위해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시기를 권해 드려요. 가정의 목표로는 집을 더 키워가는 것을 설정해 볼 수도 있고요, 개인의 목표는 직장 은퇴 시기를 당기거나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완료하는 것으로 잡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장기 목표를 세워둬야 단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월별 목표

  • 식비 30만 원, 쇼핑 15만 원, 문화생활 5만 원으로 생활비 50만 원 이내에서 잘 사용하기
  • 월급의 N% 저축해서 작년보다 M% 더 모으기

연간 목표

  • 현금화 가능한 자산 5000만 원 만들기
  • 연간 저축 및 투자 수익률 최소 5% 유지하기

5년 후 목표

  • 현금화 가능한 자산 2억 원 만들기
  • 연간 저축 및 투자 수익률 7%로 높이기

살면서 새 가정을 꾸리는 것만큼 큰 이벤트는 많지 않죠. 당장은 혼란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딱 한 달만 ‘부부 돈 관리 4단계’를 실행해보면 금새 감이 잡힐 거예요. 루나 님은 이미 1인분의 재테크를 해오며 쌓아온 기본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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