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는 주거비, 대중교통비, 통신비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뜻합니다. 대조되는 개념인 ‘변동비’와 다르게 고정비는 줄이거나 없애기 어려워요. 처음부터 돈 나갈 구석을 만들지 않거나, 알뜰폰 요금제처럼 저렴한 방식을 선택해야 하죠. 그런데 이 고정비에서 새로 등장한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유료 구독 서비스예요.
유료 구독 서비스 지출도 고정비예요
쿠팡와우 등 쇼핑몰 멤버십 요금제, 넷플릭스 등 OTT 요금제, 정수기 렌탈 요금제, 오피스365, 어도비 등 업무 효율을 돕는 유료 서비스까지. 유료 구독 서비스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요. 작년에는 BMW가 자동차 열선시트와 운전대 온열 기능 등에도 유료 구독을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반발했고, BMW는 계획을 철회했어요.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구독 서비스로 이루어지는 경제를 ‘구독 경제’라 부르죠.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구독 경제 시장이 2025년 1조 5천억 달러(약 2,004조 원)에 달할 거라고 내다봅니다. 일상에서 유료 구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가정 경제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구독 경제 시대에 앞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와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미국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구독형 서비스 일부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어요.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는 필요하지만, 하드웨어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에요. 사실 지금까지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하드웨어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구독 경제가 어디까지 도입되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