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부동산 전·월세 매물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직방’이 삼성SDS의 홈 IoT 사업 부문을 인수합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지만, 대략 1천억 원 대로 짐작되고 있어요. 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앞으로 직방의 주거 관리 서비스에 홈 IoT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발표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삼성SDS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ERP나 CRM을 구축해주고,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IT 회사예요. 직방은 이 중 홈 IoT 부문을 인수하는 거죠. 이 부문에서 삼성SDS의 주력 상품은 아파트 벽면에 설치하는 월패드와 디지털 도어락이에요.
삼성SDS의 홈IoT 부문은 국내 관련 시장 1위이며, 16개국에 수출 중인 글로벌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B2C에 특화된 사업이라 물류와 기업 대상 IT 서비스를 축으로 하는 삼성SDS의 사업구조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스타트업이 ‘엑싯’하는 게 아니라,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인수하는 형태입니다. ‘삼성맨’이었다가 ‘직방맨’이 될 삼성SDS 임직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큰 관심의 대상이에요.
✔️ 직방은 지난해 기업가치가 1조 1천억 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 부정적인 소식도 있어요. 지난해 말, 공인중개사협회장은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이 직접적으로 중개업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막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소공인중개사가 거대 플랫폼 한두 개로 통합되면 독과점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의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