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베트남에 진출한 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어요. 2022년 기준, 베트남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합니다. 매장 수도 92개로,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1,750개(2022년 4분기 기준)에 달한다는 걸 감안하면 아주 적어요.
현지 기업이 꽉 잡고 있어요
스타벅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호주, 중국, 미국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도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적은 수의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원인 중 하나로 선호하는 원두 품종이 다르다는 점이 꼽힙니다. 다른 곳에서는 아라비카 원두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베트남에서는 씁쓸하고 강한 맛의 로부스타 원두를 많이 생산하고, 커피로 소비하거든요.
한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세계 1위 식품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철수했던 사례도 있었어요. 1987년 ‘테이스터스초이스’로 한국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던 ‘네슬레’는 동서식품, 남양유업에 밀려났습니다. 이후 네슬레는 캡슐커피로 다시 도전장을 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네슬레 계열의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가 우리나라 캡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에요. 주로 로부스타 원두를 생산하는데요, 이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돼요. 그런데 최근 로부스타 원두 도매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저렴한 인스턴트 커피를 찾는 수요가 커졌고, 공급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