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낮췄지만, 그마저도 못 맞췄어요
삼성전자가 2024년도 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75조 원, 영업이익은 6조 5000억 원에 달했어요.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년 전에 비해 130.5% 늘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5.18% 줄었고, 증권가 전망에도 크게 미달했어요.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부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원부터 7조 원까지 점차 낮춰왔는데, 실제 4분기 실적은 ‘하향된 전망치’에도 못 미쳤어요.
반도체 불황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아쉬운 실적을 보인 데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영향이 클 거라고 해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을 약 3조 원으로 추정했는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약 8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예요. SK하이닉스가 D램에 비해 비싼 HBM을 납품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아직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주요 고객사의 품질 검증 테스트 중 유의미한 단계를 완료했다’는 희망 어린 소식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됐다’는 소식은 없어요. 그 이유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삼성전자의 HBM에는) 새로운 디자인(설계)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하지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증권사 전망, 낙관 속 우려가 보여요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도 아쉬운 실적을 보였어요. 한편,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려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57,000원대 수준이죠. 통상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낙관적으로 제시해,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주당 7만 원대로 설정돼 있어요. 최근 iM증권이 이 분위기를 깨고 목표가 68,000원을 제시했어요. 올해 내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거라는 이유에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