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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재무제표로 읽어보기

글, 강환국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강환국입니다. <GRWM 재무제표> 코너를 통해 재무제표를 보는 이유와 재무제표의 어떤 지표가 투자와 연결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재무제표 읽기, 오늘부터 같이 공부해요! 

투자할 때 필요한 
돈 공부, 재무제표

재무제표는 크게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로 나뉩니다. 현금흐름표도 중요한데, 이건 다음 에피소드에서 따로 알려드릴게요. 

본격적으로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두 사람이 결혼해 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상상해봅시다. 아무리 서로 잘 맞고 오래 알아 왔다고 해도,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죠. 현실적인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얼마를 버는지, 씀씀이가 어떤지, 자산을 얼마나 가졌는지, 빚은 많은지 등 돈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야 할 거예요. 

기업에 투자할 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이 얼마를 벌어서(=매출), 얼마를 쓰고(=비용), 얼마를 갖고 있는지(=자산), 빚은 얼마나 되는지(=부채)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여기서 ‘얼마를 벌고 쓰는지(매출과 비용)’를 손익계산서에서, ‘가진 돈과 빚은 얼마나 되는지(자산과 부채)’를 재무상태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성적표, 
손익계산서

삼성전자 손익계산서, 2011~2021년 (단위: 억 원)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입니다. 기업의 경영성과를 한눈에 나타내는 재무제표예요. 다시 말해, 회사에서 발생한 수익과 지출을 기록한 기업의 가계부라고 볼 수 있죠.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맨 왼쪽에 나열된 항목이 무슨 뜻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어피티의 사례로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 매출액: 판매량 X 가격

어피티가 1만 원짜리 다이어리를 만들어서 100권을 팔았어요. 이렇게 번 돈100만 원(1만 원 X 100권)을 ‘매출액’이라고 해요. ‘제품 판매량’에 ‘판매가격’을 곱한 것을 의미합니다. 

☑️ 매출총이익: 매출액-매출원가

어피티가 다이어리 1권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3천 원입니다. 재료비, 인건비, 인쇄비 등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출이 있었거든요. 총 100권을 팔았으니, 30만 원(3천 원 X 100권)의 비용이 들었겠죠? 손익계산서에서는 이걸 ‘매출원가’라고 합니다. 

‘매출액(100만 원)’에서 ‘매출원가(30만 원)’를 뺀 70만 원은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이라고 불러요. 위의 삼성전자 손익계산서에서도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판관비
제품(서비스)을 만들었으면 팔아야겠죠? 팔기 위해서는 제품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획홍보 담당자(인건비)도 필요하고, 광고비(판매비)도 들고, 기타 비용(일반 관리비) 등을 지출할 거예요.

어피티도 100권의 다이어리를 판매하고 관리하기 위해 2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 지출은 손익계산서에서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로 분류될 거예요. 기업의 판매와 관리, 유지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뜻하죠.

☑️ 영업이익: 매출총이익-판관비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라고 했죠. 여기서 판관비(판매비, 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됩니다. 영업이익은 회사가 영업을 통해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영업이익이 커지면 기업이 경영을 잘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종종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뺐더니 마이너스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영업손실’이라 부릅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뉴스에 ‘적자를 기록했다’라고 하면 영업손실이 났다는 걸 뜻합니다. 

☑️ 영업외이익, 영업외손실

‘영업외이익’은 기업이 본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뜻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업외수익이 마이너스면 ‘영업외손실’이라고 기록됩니다. 창고에 불이 나서 재고로 쌓아둔 물건이 타버렸을 때, 투자로 손해를 입었을 때 등 다양한 이유로 영업외손실이 발생하곤 해요. 

☑️ 세전수익: 영업이익 ± 비영업손익
영업이익에서 비영업손익을 빼거나 더하면 ‘세전수익’이 나옵니다. ‘법인세비용차감 전 이익’이라고 표기하죠. 말 그대로 ‘법인세’와 같은 비용을 빼기 전의 이익 금액을 뜻합니다. 

☑️ (당기)순이익: 세전이익-법인세비용

드디어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법인세까지 떼고 나면 ‘당기(해당 분기)의 순이익’이 돼요. 

✅ 손익계산서 체크포인트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기업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커요. 삼성전자와 같은 손익계산서를 보여주는 기업은 확실히 탄탄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가 된답니다. 

자산이 갖는 의미,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에서 순이익이 커지면, 재무상태표에서 ‘자기자본금(이전 자기자본금+순이익-배당금)’이 따라서 증가하거든요.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총자산)를 보여줍니다. 크게 자산, 부채, 자본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갚을 의무가 있는 ‘부채’, 자산과 부채의 차이인 ‘자본’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도 ‘자산, 부채, 자본’을 개념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2011~2021년(단위: 억 원)

☑️ 자산: 자본(자본금+잉여금)+부채
자산은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본과 부채를 뜻합니다. 기업은 소유한 자본에 부채를 더해 자산에 투자합니다. 

자산은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과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해요. 

  • 유동자산: 당좌자산, 재고자산
    현금, 매출채권(외상 주고 아직 못 받은 돈), 재고(조만간 물건에서 현금이 될 것) 등이 있습니다. 
  • 비유동자산: 투자자산, 유•무형자산, 기타비유동자산
    쉽게 처분할 수 없는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건물, 토지, 기계 등의 ‘유형자산’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의 ‘무형자산’이 있어요. 

☑️ 부채 

외부로부터 빌려서 조달한 재원이라는 의미로, 다른 말로는 타인자본이라고도 합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외상이나 빚은 ‘유동부채’, 1년 이후에 갚아도 되는 외상이나 부채는 ‘고정부채’로 구분해요. 

위의 삼성전자 재무상태표에서 ‘매입채무, 차입금’은 유동부채에 해당합니다. 기업이 자산 대비 부채가 적으면 파산할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라는 걸 기억해두세요.  

☑️ 자본

자본은 장사나 사업의 기본이 되는 돈을 뜻합니다. 땅에 심은 씨앗과 비슷한 의미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돈을 말합니다. 기업 고유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죠. 

✅ 재무상태표 체크포인트

재무적으로 건전한 기업은 자산이 안정적이고, 적당한 부채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2011년 이후부터 매년 자본총계가 증가해왔어요. 101.3조 원(2011년)에서 262.8조 원(2019년)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렇게 자본총액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커요. 

삼성전자는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나머지는 회사에 다시 투자해왔습니다. 새로운 공장을 만들거나,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계속 자산을 불려 나가며 가치를 키워왔죠. 이렇게 자산에 꾸준히 투자하는 회사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재무제표를 더 알고 싶다면? 
이 영상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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