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는 어떻게 F&B 대세가 되었을까?

글, 정인

애슐리퀸즈 빼고 다 정리하는 이랜드

이랜드그룹이 외식사업 ‘이랜드이츠’를 대규모 구조조정하기로 했어요. 운영 중인 19개 외식 브랜드에서 단 9개만 계속 운영하기로 했는데 애슐리퀸즈를 비롯해 자연별곡, 로운 같은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중심이에요. 테루, 아시아문 등 다이닝브랜드와 더카페 같은 카페·디저트 브랜드는 매각이 결정됐어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뷔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뷔페 업종의 매출은 53%나 급증했어요. 팬데믹에 이은 내수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업계 전반과 정반대의 흐름이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놀라운 건 2015년부터 뷔페는 빠르게 하락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1인가구가 폭증하면서 한동안 뷔페는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자도 서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형태로 여겨졌어요. SNS에 인증할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트렌드가 되면서 더 외면받았고요.


애슐리가 ‘가성비’ 겸 ‘트렌디’인 세상

하지만 최근 외식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애슐리퀸즈의 평일 점심 가격은 19,900원이에요. 2022년 11월 이후 동결된 가격이에요. 전국 직장인 점심 평균 가격이 9,500원이니, 여럿이서 기분을 내며 트렌디한 식사 후 음료와 디저트까지 포함해 지불하는 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빕스와 애슐리퀸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뷔페예요. 두 사업모델을 섞은 ‘뷔페형 패밀리레스토랑’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전한 모델이에요. 

정인 한마디

🥗 돌이켜보면 2010년대에 패밀리레스토랑(을 가장한 뷔페)은 주로 대학생 때, 사회 초년생 때 즐거운 단체 식사를 위해 가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2016년 청년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 고객층인 20대와 30대의 구매력이 급격하게 악화죠. 그러자 업계는 원가 절감을 위해 반조리 식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즈음부터 음식 퀄리티가 이전만 못하다고 생각한 분도 많으셨을 거예요.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자 소비자는 더 찾지 않고, 소비자가 외면하자 비용을 더 줄여야 했던 악순환을, 뷔페 업계는 보기 드물게 극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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