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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도 셀프로 만들어요! – 1탄

글, 솔별

📌 ‘재테크’ 하면 주식, 투자 같은 단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투자로 돈을 불리는 만큼, 지출을 줄이는 것도 정말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에요. 바로 그 방법, 상하수도 설계사 솔별 님이 알려드립니다. 일상 속에서 줄줄 새는 돈을 꽉 막아줄 방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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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봉투
반이나 남았네!

1~2인 가구에게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특히 고역입니다. 먹는 것도, 남기는 것도 소량이라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채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요즘처럼 더운 날이면 금새 악취가 나고 벌레가 생깁니다. 냉동실에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기도 하지만, 위생적으로 안 좋아서 식중독 위험이 있다고 해요. 

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는
신세계였어요

어느 날 우연히 ‘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옥탑방에 살며 음식물 쓰레기로 고민하던 저에게는 신세계였죠. 

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는 흙처럼 생긴 미생물제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 삼아 자연 분해하는 방식으로 음식물을 처리합니다. 음식물 처리 기간이 길고, 처리 후 생성된 부산물은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웬걸, 인기 제품은 70만 원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검색해 봤습니다. 

‘미생물형 음식물 처리기의 원리는 뭘까?’

생각보다 원리와 구조가 간단해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냉동식품을 배송받고 남은 스티로폼 박스와 흙을 사용해 퇴비함을 만들 수 있었어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출처: 국립축산과학원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해요. 주변의 영양분과 수분을 먹고 활동하죠. 음식물이 토양에 버려지면, 미생물은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을 간단한 구조의 화합물로 분해하고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생성되는 물, 이산화탄소, 무기질 등의 화합물은 토양으로 다시 순환되고, 다른 생물들의 영양분으로 사용되거나, 퇴비로 만들어져 토양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게 돼요. 

음식물 처리 시설 중 퇴비화 시설에서도 호기성 미생물(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퇴비를 만듭니다. 

자, 이제 만들어 볼까요?

첫 번째, 재료 준비하기

  • 재료: 아이스박스(스티로폼 박스), 흙, 방충망
  • 방충망은 벌레가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장치예요. 양파망, 스타킹 등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두 번째, 공기 구멍 만들기

  • 환기가 잘되도록 아이스박스 뚜껑 위쪽을 커터칼로 도려내 공기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 공기구멍은 크면 클수록 환기가 잘 돼요
  • 아이스박스 뚜껑 안쪽에 방충망을 설치합니다. 저는 쓰고 남은 양파망을 잘라, 박스테이프로 두 겹을 붙였어요

세 번째, 흙 채우기

  • 아이스박스에 흙을 채웁니다. 저는 배양토 흙을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 외부에 있는 흙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지만, 원예용 상토나 배양토 흙을 구매해 만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퇴비화’를 위한 환경 조건 5가지

본격적으로 퇴비함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전에, 퇴비가 만들어지는 데 중요한 조건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퇴비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기성 미생물입니다. 호기성 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환경 조건을 이해하고 운용한다면 양질의 퇴비를 만들 수 있어요. 

첫 번째, 수분 

퇴비화를 시작할 때는 흙의 수분 함량을 50~70%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아요. 수분이 부족하면 미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너무 많으면 통기성이 나빠져 혐기성 미생물이 발효되면서 악취가 날 수 있어요. 

두 번째, 공기

호기성 미생물, 즉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기 공급이 중요해요. 하루에 한 번씩은 삽으로 휘저어서 흙을 섞어주며 공기가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세 번째, 온도

퇴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따끈따끈한 정도로 열이 발생합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밖에서 운용한다면 퇴비화가 잘 안될 수 있어요. 

네 번째, 영양분

어떤 음식물을 넣는지에 따라서도 미생물의 활동이 달라져요. 탄소와 질소의 함량 비율을 ‘탄질비’라고 하는데요, 이걸 잘 맞춰야 분해 속도를 높일 수 있어요. 또 맵거나 짠 음식은 미생물이 소화하기 어려우니 잘 세척해서 넣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 퇴비화 기간

퇴비함 두 개를 만들어서, 하나의 퇴비함을 2주 동안 사용하고 다시 2주 동안 휴지기를 가지며 번갈아 사용하는 게 이상적이에요. 

✔️ Tip.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건 퇴비함에 넣으면 분해가 어렵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몇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아래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을 모은 목록이에요. 

  • 채소류: 쪽파, 대파 등의 뿌리 /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 등의 껍질 / 고추씨, 고춧대, 옥수수대
  • 과일류: 호두, 도토리 등의 딱딱한 껍질 / 복숭아, 살구, 감 등 핵과류의 씨
  • 육류: 소, 돼지, 닭 등의 털과 뼈다귀
  • 어패류: 조개, 소라, 전복, 멍게, 굴 등의 껍질 / 대게, 킹크랩 등의 껍질
  • 기타: 계란, 오리알, 메추리알 등 알껍질 / 각종 차류 한약재 등의 찌꺼기

다음 시간에는
퇴비함 사용법으로 돌아올게요!

다음 주에는 제가 3개월 간 직접 퇴비함을 사용하고 느낀 점을 알려 드릴게요. 결론부터 살짝 말하면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아이템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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