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3%(전년 대비)로 집계됐어요.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대 6%대까지 치솟았는데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상승폭이 누그러졌어요. 올해 들어서는 2%대로 잡혔고, 9월에 1%대로 들어선 데 이어 10월에는 팬데믹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한국은행이 올해 목표 안정 목표로 잡았던 2%를 밑도는 수준이에요.
문제는 ‘누적된 물가’예요
정부는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걸 체감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사실 소비자물가지수에도 함정이 있어요. 매달 ‘전년 동월’과 비교한 상승률을 보여줄 뿐, 그 안에 누적된 상승분을 나타내지는 않거든요. 2020년과 비교하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4.69% 올랐어요. 4년 전보다 물가가 15%가량 뛴 상황에서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JYP 한마디
👛 소비자물가지수는 45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2020년을 기준(100)으로 한 지수로 나타내요. 이 458개 품목에는 우리가 자주 소비하지 않는 품목들(가전제품 등)도 포함돼 있어요. 우리가 가전제품을 매달 사기는 어렵잖아요? 소비자의 구입 빈도가 높은 신선채소 물가는 여전히 높아요. 10월 신선채소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뛰면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어요. 특히 배추(51.5%), 무(52.1%), 상추(49.3%)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