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time has come)”. 모두가 주목한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어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치인 2%대로 충분히 잡아, 기존 정책 기조(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에서 변화를 줄 때가 왔다는 뜻이에요.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사실상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했다고 받아들였어요. 발언이 나온 당일, 미국·일본·영국 등 전 세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어요. 금값과 유가도 뛰었어요.
방향은 확실하지만 폭과 속도는 지켜봐야 해요
미국은 연 8회 FOMC를 개최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해요. 가장 가까이 잡혀있는 FOMC 일정은 현지 시각 9월 17~18일 열립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9월 19일 새벽에 결과가 발표돼요. 9월 FOMC부터 기준금리를 낮출 거라는 전망은 확실시되는데요, ‘얼마나 낮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요. 만약 미국 노동시장이나 경기가 어렵다는 지표가 계속 관찰되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JYP의 한줄평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까’가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화두였어요. 이번 주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 7월 PCE(개인소비지출)가 관건입니다. 8월 하락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기업의 거품론’이었던 만큼, 엔비디아가 탄탄한 실적을 발표해 거품론을 잠재울지 주목돼요. 물가지표인 PCE는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보다 낮게 나올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높이는 근거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