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코로나19 1차 확산이 발생할 당시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었죠. 마스크 한 장을 구하려면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사재기 우려로 논란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전부터 마스크를 제조했던 기업에는 엄청난 호재예요. 주가도 크게 올랐죠. 이 소식에 솔깃한 기업도 많았습니다. 원래 마스크 제조업을 하지 않았던 기업 중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작년 3월, 공적 마스크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마스크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뒤늦게 마스크 사업에 뛰어든 기업에는 충격적인 변화였습니다. 결국 지난 10월 이후 소리바다, 한국화장품, 비비안 등 총 5곳이 마스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는 공시를 올렸어요. 대부분 본업 실적이 나빠지던 와중에 신사업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한편 코로나19 이전부터 마스크 제조업을 영위했거나, 마스크 제조사를 자회사로 둔 기업은 2020년 실적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아래하 한글’을 제공하는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가 개인용 방역마스크를 공급해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모회사인 한글과컴퓨터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한컴오피스 등 매출이 늘었다고 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