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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와 벤자민 프랭클린의 회계 최애템은?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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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 복식부기는 중요합니다. 

the 독자: 또 갑자기요?

어피티: 복식부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프랑스 국왕 루이16세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이 설명해줄 겁니다.

the 독자: 엄청 지루할 것 같은 이름인데요.

어피티: 프랑스 혁명이 복식부기 회계장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해도요?

로마나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대영제국과 독립 이후 미국처럼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굉장히 발전했던 국가는 복식부기를 활용했습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강대국을 경영하는 데는 돈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기록할 수 있는 복식부기가 필수였어요.

프랑스 ‘태양왕’으로 유명한 루이 14세(1643~1715년 재위)도 회계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았습니다. 

루이 14세: 짐이 곧 국가다. 그러니까 국가 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야겠어.

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이 14세는 가죽에 금박을 입힌 휴대용 복식부기 회계장부를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이 회계장부 덕분에 당시 프랑스는 재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어요. 

전성기에서 내려갈 때

하지만 유능한 회계 책임자가 갑자기 사망한 이후, 루이 14세의 사치가 심해집니다. 돈을 얼마나 썼고, 얼마가 더 들어올지 계산이 안 되니 나라 살림을 꾸려가기 어려웠죠. 

궁전을 짓고 전쟁을 치르면서 프랑스의 국가 재정은 고갈되기 시작해요. 회계 기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요. 프랑스는 이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극비였던 복식 부기 장부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8년 전인 1781년, 프랑스의 외무대신은 루이16세에게 ‘절대로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어요. 당시 프랑스는 이미 국가부도 상태에 가까웠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역사는 비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세금 수입은 모자라고 쓸 돈은 자꾸 늘었습니다. 해외 은행은 물론, 자국 귀족에게라도 돈을 빌리려면 회계 장부를 보여주고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국왕과 재무부는 회계 장부를 조작해서 돈을 빌렸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루이16세는 스위스의 은행가 네케르를 재무총감으로 임명하며 국가 회계를 개혁해 달라고 부탁해요. 네케르는 회계 개혁에 저항하는 귀족들과 다투기 위해 프랑스 왕실의 재정 상태를 정리해서 보고서로 공개해버립니다. 장부의 수치를 어느 정도 조작한 채로 말이에요.

복식 부기 장부가 일으킨 파장

문제는 네케르의 후임자인 칼론이 회계 장부의 수치가 조작된 것을 지적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적자를 메우려면 귀족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요. 

이 일로 100년간 쌓인 어마어마한 나랏빚이 세간에 알려졌어요. 여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네케르의 회계 개혁을 반대해 그를 해임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이 분노가 베르사유 감옥 습격으로 이어지며 프랑스 대혁명이 시작됐어요.

지는 프랑스, 피는 미국

프랑스와 정반대로 미국은 이때부터 세계 초강대국의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같은 시기 미국에는 벤저민 프랭클린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제·경영학을 전공했거나 자기계발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그 유명한 ‘프랭클린 다이어리(플래너)’가 바로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초상화가 박혀 있는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의 일기 및 기록물 작성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히트 상품입니다.

프랭클린의 지독한 회계 사랑

프랭클린: 미국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의 위대한 지식인이자 발명가이자 인쇄업자이자 사업가, 음악가, 과학자, 정치가, 작가, 학자, 언론인, 외교관, 철학자, 행정가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옛날 미국 시민: (길다)

프랭클린: 제가 미국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회계 배워. 복식부기로.

‘시간은 돈이다’와 ‘신용은 돈이다’라는 말은 프랭클린이 처음 사용한 말이에요. 그의 엄격한 가치관을 잘 알 수 있죠.

여성을 대상으로도 회계 교육을 주장한 프랭클린

옛날 미국 시민: 저기, 글을 읽을 줄 아는 여성 자체도 드문데… 

프랭클린: 그래도 회계는 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도 안 망하고, 가족 사업이 번창해요. 

옛날 미국 시민: 저희가 여성은 초등학교도 안 보내는데…

프랭클린: 하지만 회계 학교는 초등학교가 아니잖아요? 여성을 회계 학교로 보냈으면 좋겠군요. 복식부기 배우게.

16세기 네덜란드에서부터 18세기 영국까지, 상업의 중심지가 된 국가에서 회계는 항상 전 국민의 기초 교양으로 여겨져 왔어요. 집안 재산을 관리해야 하는 여성에게도 어느 정도의 복식 부기 지식이 요구되었죠.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것은 여전히 금지여서, ‘엄마에게서 딸에게’ 지식이 전수돼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프랭클린의 회계 공부 권유는 아동과 여성들까지 그 대상이었어요.

프랭클린은 독실한 청교도였어요. 가정 윤리는 여성과 아이들에게까지 엄격한 회계적 원칙을 가르쳐 단 한 톨의 낭비 없이 질서 있는 삶을 살도록 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피티 믿고 회계하세요!

1700년대부터 한 국가의 역사를 새로 썼고, 부자가 되려면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되었던 회계(복식부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앞으로 어피티와 함께 복식부기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해요. 그러다 보면 내 통장도 18세기 미국처럼 무럭무럭 성장하며 대단한 성취를 준비할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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